광주보훈병원 전공의 충원율 43%…진료 차질
내과·재활의학과·가정의학과 등 3개 과만 배치
입력 : 2025. 10. 12(일)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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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보훈병원의 올 하반기 전공의 모집 충원율이 43%에 그치면서 일부 진료에 차질을 빚고 있다.

12일 국가보훈부 등에 따르면 올해 9월 현재 광주보훈병원 전공의는 9명으로, 하반기 모집 정원 21명 대비 충원율이 43%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충원된 전공의는 인턴 2명, 레지던트 7명이다.

서울 중앙보훈병원이 올 하반기 90명 모집에 85명이 충원(충원율 94%)된 것과 비교하면 상당한 격차를 보이고 있다.

세부 진료과 현황을 보면 불균형은 더욱 뚜렷했다.

서울 중앙보훈병원은 내과·재활의학과·정신건강의학과·정형외과 등 15개 진료과 중 13개 과에 전공의가 배치됐다.

그러나 광주보훈병원에 전공의가 배치된 곳은 내과·재활의학과·가정의학과 등 3개 과에 불과했다. 정형외과, 신경외과 등 12개 과는 전무했다.

이에 이헌승 국민의힘 의원(부산 진구을)은 “정부가 전공의 확대를 내세우고 있지만 정작 지방 보훈병원에는 의사가 오지 않는다”며 “국가를 위해 희생한 분들이 지방에 산다는 이유로 제대로 된 치료조차 받지 못하는 것은 명백한 국가적 불평등”이라고 비판했다 .

이어 “이 문제는 단순한 인력 부족이 아니라, 국가유공자의 치료받을 권리와 국가의 보훈 책임이 지역에 따라 차별받는 구조적 문제”라며 “보훈부는 지방 보훈병원의 의료공백을 즉각 해소할 실질적인 대책을 내놔야 한다”고 촉구했다 .
이산하 기자 goback@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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