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빛 억새·붉은 노을…가을 여행으로 초대"
[제10회 광주 서창억새축제]
16~19일 영산강 친수공원…극락교~서창교 4㎞ 구간
자연·공동체·감성 결합 축제 구성…지역 상권과 상생
김이강 서구청장 "행복한 추억 만드는 가을여행 선사"
입력 : 2025. 10. 12(일)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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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일을 맞아 12일 오후 광주 서구 서창 노을 전망대를 찾은 시민들이 아름다운 붉은 노을을 감상하고 있다. 최기남 기자 bluesky@gwangnam.co.kr
광주 서구가 영산강변 억새밭에서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걷고 즐기면서 치유할 수 있는 생태 축제를 연다.

오는 16일부터 19일까지 4일간 영산강변 친수공원 일대(극락교~서창교·4㎞ 구간)에서 열리는 제10회 광주 서창억새축제는 ‘은빛 억새가 전하는 가을로의 여행’을 주제로, 시민들에게 쉼과 힐링이 있는 생태여행,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는 아름다운 동행을 선보인다.

서창억새축제는 10주년을 맞는 동안 서구를 넘어 광주를 대표하는 관광축제이자 도심 속 힐링축제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지난 2022년과 2023년에 이어 지난해까지 3년 연속 대한민국축제콘텐츠대상 콘텐츠 부문에서 대상을 수상하는 등 경관축제의 표본을 제시하며 자연, 공동체, 감성의 결합 축제로 전국에서 인정받고 있다.





“10주년을 맞이한 만큼 단순한 계절 행사가 아닌 도심 속 생태관광자원으로 발전하는 도약의 발판이 될 것입니다.”

서구는 서창억새축제가 올해로 10주년을 맞이한 만큼 정체성을 재확립하고 완성도와 만족도를 한층 높이기 위해 전문가 자문단을 꾸려 걷기와 길, 치유를 주제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은빛 억새와 저녁노을, 가을바람 등 자연경관을 즐기는 축제를 통해 도심 속 자연을 통한 치유와 쉼과 여유, 힐링의 시간을 선사한다.

특히 다양한 문화와 생태 체험, 전 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통해 축제장을 찾은 방문객들에게 가을의 정취를 전달한다.

올해 축제에도 ‘스토리’가 담겼다.

지난 2022년 ‘은빛 억새가 전하는 가을에 진심’, 2023년 ‘은빛 억새가 전하는 가을에 약속’, 2024년에는 ‘은빛 억새가 전하는 가을로의 초대’로 꾸며졌다.

올해는 ‘은빛 억새가 전하는 가을로의 여행’을 주제로 자연 속에서 쉼과 힐링이 있는 감성 생태 여행을 선보인다.

이번 축제장은 ‘안녕서구존’, ‘힐링억새존’, ‘감성노을존’ 등 3개 구간으로 구성된다.

축제장 곳곳에 감성피크닉장, 감성포토존, 캠프닉데이 등 방문객들이 쉬면서 즐길 수 있는 공간과 함께 음악 여행·미식 여행·사진 여행 등 다채로운 콘텐츠가 마련된다.

해가 저무는 오후 5시30분에 맞춰 은빛 억새와 붉은 노을의 장관을 만끽할 수 있는 ‘노을530’ 무대가 첫 선을 보인다.

아름다운 노을을 감상할 수 있는 나눔누리 숲에서 축제 기간 동안 매일 오후 5시~5시50분 지역문화예술인의 감성버스킹이 진행된다

또 현장에 사진작가를 배치해 방문객들이 노을을 배경으로 ‘인생샷’을 남길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사운드스케이프(Soundscape)’가 방문객들을 맞이한다.

사운드스케이프는 ‘소리(sound)’와 ‘풍경(landscape)’의 합성어로 자연의 소리를 감상하면서 환경과 생태를 체험하는 활동이다.

참여자들은 헤드폰과 레코드 줌 장비를 갖추고 1시간 동안 억새 들녘을 걸으면서 평소 무심코 지나쳤던 자연의 소리를 집중해서 듣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자연 속에서 아날로그 음악을 즐기는 ‘LP 억새 라운지’, 억새밭 내 감성 피크닉존 조성 등 오감을 통해 힐링할 수 있는 시간을 선물한다.

더불어 가을바람이 부는 억새밭에서 가족, 연인, 친구들과 커피와 차, 다식을 즐기는 ‘SG다이닝’이 색다른 즐거움을 제공한다.

서창억새축제의 대표적인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은 ‘멍 때리기 대회’도 진행하며 ‘아무것도 하지 않는 시간’의 가치와 중요성을 전달한다.





여기에 8.3㎞ 서창억새 들녘을 만끽할 수 있도록 감성버스 여행도 시민들의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뚜벅뚜벅 억새 탐험대’를 비롯해 나눔누리숲에서는 ‘별밤 캠프닉 데이’가 열려 불멍과 노을 버스킹을 할 수 있고, 천원에 피크닉 세트를 대여하는 등 색다른 가을밤의 정취를 전한다.

지역 예술인이 참여하는 버스킹, 국악 무대, 북 토크쇼, 시니어 패션쇼 등 다채로운 공연을 비롯해 ‘서창억새축제 10년 기록전’과 ‘제2회 전국 억새·노을 사진 공모전’이 준비돼 있고, 축제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조망하는 전시 프로그램이 마련돼 방문객들의 감성을 자극한다.

이외에도 억새주막, 천원국시 푸드코트에서 다양한 먹거리를 제공하는 등 방문객의 입까지 즐거워지는 축제의 장이 열린다.

서구는 올해 축제를 지역 상권과 연계해 골목형 상점가와 상생을 꾀한다.

축제 기간 중 스탬프 투어 프로그램인 아날로그 힐링 챌린지를 통해 일정 기준을 달성한 참여자에게 관내 골목형상점가에서 사용할 수 있는 축제 전용 쿠폰을 제공한다.

축제 기간 발생 할 수 있는 안전사고 예방에도 총력을 기울였다.

화재, 시설 안전, 전기 안전 등 분야별 비상안전 매뉴얼을 만든 뒤 돌발 상황에 대비한 안전 대응 계획을 비롯해 각 기상 상황에 따른 단계적 세부 대응 방안을 구성했다.

이와 함께 축제 기간 중 교통 혼잡과 주차난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주차장을 확보하고, 셔틀버스 2대를 탄력적으로 운영한다.

김이강 서구청장은 “제10회 서창억새축제는 주민의 참여와 나눔의 정신으로 해마다 한층 더 깊어지고 넓어졌다”며 “축제장을 찾은 시민들에게 은빛 억새와 붉은 노을의 매력 속에서 행복한 추억을 만드는 가을여행을 선사하고, 다시 찾고 싶은 가을의 여행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억새축제가 자연을 즐기는 데 그치지 않고 지역 소상공인과 함께 숨 쉬는 새로운 축제 모델이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윤용성 기자 yo1404@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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