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나주광남고 김현수 지명…"남다른 신인 호랑이 기량 보일 터"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 전체 20순위…우완 투수
김민규·정찬화·지현·김상범·이도훈 등 9명 발탁
입력 : 2025. 09. 17(수)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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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타이거즈가 지역 출신 우완투수 김현수(광남고BC)를 품에 안았다.

KIA는 17일 서울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린 ‘2026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2라운드 20순위로 김현수를 지명했다.

김현수는 광주 송정동초-화순중을 거쳐 나주 광남고BC에서 프로 선수로의 꿈을 키워왔다. 140㎞대 후반의 직구를 던지며 안정적인 투구 밸런스를 지녔다는 평가를 받는다.

신장 189㎝, 체중 97㎏의 건장한 체격을 지닌 그는 올 시즌 13경기에 출전해 2승 5패 43.2이닝 51탈삼진 평균자책점 3.48을 기록했다.

이범호 감독은 이날 한화전을 앞둔 사전인터뷰에서 “스카우트팀에서 신인드래프트 2·3라운드에 뽑을 선수들의 정보를 알려줬는데, 김현수는 그 명단에 있던 투수다”면서 “스피드도 괜찮고 잘 던진다고 들었다. 그래서 2라운드에 뽑은 것 같다”고 말했다.

김현수는 “어렸을 때부터 광주에서 야구 경기를 하면서 KIA에 대한 꿈을 키워왔는데, 이렇게 입단하게 돼서 너무 기쁘다”며 “신인 호랑이인 만큼 엄청난 기량을 발휘해서 1군 무대에 빨리 올라갈 수 있게끔 열심히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KIA는 이어 △3라운드(전체 30순위) 외야수 김민규(휘문고) △5라운드(전체 50순위) 투수 정찬화(청담고) △6라운드(전체 60순위) 투수 지현(제물포고) △7라운드(전체 70순위) 내야수 박종혁(덕수고) △8라운드(전체 80순위) 투수 최유찬(아산BC) △9라운드(전체 90순위) 내야수 한준희(인천고) △10라운드(전체 100순위) 투수 김상범(송원대) △11라운드(전체 110순위) 포수 이도훈(광주 동성고)을 각각 호명했다.

이외에 이번 신인드래프트에서는 지역 출신 선수들이 대거 등용됐다.

롯데에서는 이로화(광주제일고)가 10라운드로, SSG에서는 장재율(광남고BC)·김태현(광주 진흥고)이 각각 3·9라운드에, 삼성에서는 임주찬(송원대)이 8라운드에 호명됐다.

한편 2026 KBO 신인 드래프트 지명은 2024시즌 팀 순위의 역순인 키움-NC-한화-롯데-SSG-KT-두산-LG-삼성-KIA 순서로 진행됐다. 이번 드래프트에서 10개 구단은 순서대로 돌아가며 11라운드까지 모든 지명권을 행사했다.

다만 트레이드 시 구단이 다음 연도 지명권을 선수와 교환할 수 있도록 허용한 규약에 따라 이전 트레이드를 통해 지명권을 받은 NC는 한화와 SSG로부터 각각 받은 3·4라운드 지명권을, 키움은 KIA로부터 받은 1·4라운드 지명권을 행사했다.

올해 신인 드래프트 지명 대상자는 고교 졸업 예정자 930명, 대학교 졸업 예정자 261명, 얼리 드래프트 신청자 51명, 해외 아마 및 프로 출신 등 기타 선수 19명 등 총 1261명이 지원, 110명이 뽑혀 취업률 8.72% 기록했다.
송하종 기자 hajong2@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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