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수첩] 골목형 상점가 사업 지속돼야
임영진 사회교육부 차장
입력 : 2025. 09. 11(목)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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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로 골목형 상점가 선정’. 최근 광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현수막 문구다.
동네 현수막 게첨대에 하나씩은 꼭 걸려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정치인 현수막보다 많다.
골목형 상점가는 ‘전통시장 및 상점가 육성을 위한 특별법’ 제2조에 근거해 소상공인 점포가 밀집된 구역을 기초지자체 조례로 지정하는 상권 유형이다.
지난해 광주에 7개소에 불과했던 골목형 상점가는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골목상권 활성화를 위한 방안으로 주목받으면서 관심이 급속도로 높아졌다.
특히 전통시장과 같이 온누리상품권 사용이 가능해지고 정부·지자체 공모에 참여해 예산 지원을 받는 등 다양한 혜택을 누릴 수 있다는 소식에 지역 상인들이 적극 참여했다.
각 자치구도 상점가 지정 확대를 위해 점포 밀집 기준을 30개 이상에서 15개 이상으로 완화하는 내용을 담은 조례 개정, 주민설명회 개최 등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그 결과 서구가 ‘골목경제119 프로젝트’를 추진해 지난 6월30일 전국 최초로 18개 동 119개 골목형 상점가 100% 지정을 완료했다.
이후 북구가 이달 4일 123개 상점가 전체가 골목형 상점가 지정 기념식을 개최했다. 6일 군분로 글로벌 토요야시장을 개장한 남구도 전 상권(82개 상권)을 골목형 상점가로 지정·기념 선포식을 열었다.
골목형 상점가 선정은 실제 매출 확대 등으로 이어진다는 사실이 상인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나면서 신청 민원이 속출, 동구와 광산구도 100% 달성을 위해 열을 올리고 있다.
그러나 소상인들의 가뭄의 단비인 골목형 상점가는 ‘빛 좋은 개살구’가 될 수 있다.
이제 막 활성화 단계에 접어든 관련 사업(골목형상점가 시설 현대화)이 2026년 종료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특히 지자체 예산으로 지속적으로 운영하기 힘든 구조인 만큼 관련 사업이 종료될 경우 골목형 상점가 활성화 동력은 크게 약화될 것으로 추정된다.
정책과 제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연속성의 담보다. 그저 단순 사업으로 끝날 경우 소상공인들이 느낄 절망감과 실망감은 극심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정부가 골목형 상점가의 지속적인 활성화 방안을 고민해 줄 것을 당부한다.
동네 현수막 게첨대에 하나씩은 꼭 걸려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정치인 현수막보다 많다.
골목형 상점가는 ‘전통시장 및 상점가 육성을 위한 특별법’ 제2조에 근거해 소상공인 점포가 밀집된 구역을 기초지자체 조례로 지정하는 상권 유형이다.
지난해 광주에 7개소에 불과했던 골목형 상점가는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골목상권 활성화를 위한 방안으로 주목받으면서 관심이 급속도로 높아졌다.
특히 전통시장과 같이 온누리상품권 사용이 가능해지고 정부·지자체 공모에 참여해 예산 지원을 받는 등 다양한 혜택을 누릴 수 있다는 소식에 지역 상인들이 적극 참여했다.
각 자치구도 상점가 지정 확대를 위해 점포 밀집 기준을 30개 이상에서 15개 이상으로 완화하는 내용을 담은 조례 개정, 주민설명회 개최 등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그 결과 서구가 ‘골목경제119 프로젝트’를 추진해 지난 6월30일 전국 최초로 18개 동 119개 골목형 상점가 100% 지정을 완료했다.
이후 북구가 이달 4일 123개 상점가 전체가 골목형 상점가 지정 기념식을 개최했다. 6일 군분로 글로벌 토요야시장을 개장한 남구도 전 상권(82개 상권)을 골목형 상점가로 지정·기념 선포식을 열었다.
골목형 상점가 선정은 실제 매출 확대 등으로 이어진다는 사실이 상인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나면서 신청 민원이 속출, 동구와 광산구도 100% 달성을 위해 열을 올리고 있다.
그러나 소상인들의 가뭄의 단비인 골목형 상점가는 ‘빛 좋은 개살구’가 될 수 있다.
이제 막 활성화 단계에 접어든 관련 사업(골목형상점가 시설 현대화)이 2026년 종료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특히 지자체 예산으로 지속적으로 운영하기 힘든 구조인 만큼 관련 사업이 종료될 경우 골목형 상점가 활성화 동력은 크게 약화될 것으로 추정된다.
정책과 제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연속성의 담보다. 그저 단순 사업으로 끝날 경우 소상공인들이 느낄 절망감과 실망감은 극심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정부가 골목형 상점가의 지속적인 활성화 방안을 고민해 줄 것을 당부한다.
광남일보@gwangna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