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광주운전면허시험장’ 속도 내길
입력 : 2025. 09. 10(수)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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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시민들의 오랜 숙원인 운전면허시험장 건립공사가 속도를 내게 됐다고 한다.

그동안 공사 지연으로 인한 사업비 증가로 사업진행이 불투명했는데 최근 국비를 추가 확보하면서 공사를 재개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광주시와 도로교통공단은 광주 북구 삼각동 일원에 4만210㎡ 규모의 운전면허시험장을 짓기로 하고 지난 2023년 11월 27일 착공식을 가졌다. 1997년 광주에 있던 운전면허시험장이 나주로 이전한 지 26년만에 추진된 것이다.

그동안 광주 운전면허시험장 신설은 지역의 오랜 숙원이었다

시민들은 면허시험장 이전후 각종 실기시험과 검사를 받기 위해 대중교통 접근성이 취약한 나주까지 이동하며 큰 불편을 겪어왔다.

나주 면허시험장을 가지 않고 광주 지역 운전학원에서 면허증을 발급받을 수도 있는데 비용이 54만원이나 들어 경제적 부담이 크다. 면허시험장만 이용하면 6만9000원이면 된다고 한다.

하지만 지난해 말에 착공해 올해 말 완공, 그리고 내년부터 본격 운영키로 했던 광주 면허시험장 공사는 시작도 전에 표류했다.

정부의 긴축 재정과 비상계엄 사태 등으로 공사가 지연되면서 당초 건립비가 290억원에서 2023년과 2024년 보상비 추가 등으로 370억원으로 증액된데다 부지내 지장물 소유주가 토지수용을 거부하면서 예정대로 진행되지 못한 것이다.

겨우 겨우 지난해 말 지장물 소유주와 협의를 마치고 공사를 시작하려 했으나 이번에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원자재 값 상승, 감리비 대폭 인상 등이 발목을 잡았다. 전액 국비로 진행되는 이 사업비 예산이 증액된 370억원에서 452억원으로 늘어나는 등 눈덩이처럼 불어난 것이다.

광주시 등은 이미 투자된 금액 220억원을 제외한 건립비 150억원을 국회에 추가로 요청, 42억원을 반영시킨데 이어 내년 정부 예산안에 64억원을 추가하는 등 총 106억원을 확보해 사업을 재개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앞으로도 44억원의 예산을 더 확보해야만 공사를 순조롭게 마무리할 수 있어 광주시와 지역 정치권의 적극적인 대책마련이 절실하다.
김상훈 기자 goart001@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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