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도시를 가다] 한전KPS
기후 대응부터 AI까지…새 정부 보폭 맞춘다
노후발전소 성능개선·자체 AI서비스 개발 등 다각적 노력
탄소경영·지속가능경영 대외 성과…국민공기업 책무 이행
"지역사회와 상생 다각적 노력…글로벌 솔루션 기업 도약"
노후발전소 성능개선·자체 AI서비스 개발 등 다각적 노력
탄소경영·지속가능경영 대외 성과…국민공기업 책무 이행
"지역사회와 상생 다각적 노력…글로벌 솔루션 기업 도약"
입력 : 2025. 09. 02(화)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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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KPS는 올해 설 명절을 앞두고 아동보육시설인 나주 백민원을 찾아 전통시장에서 구매한 설 용품을 전달했다.

한전KPS가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베키 누말로 남아공 전력공사와 사업 협력 MOU를 체결했다.

한전KPS 전경
새 정부가 강조하는 정책 기조는 크게 기후위기 대응, 디지털 혁신, 민생 안정이다. 한전KPS는 이러한 국정 과제와 발걸음을 맞추기 위해 기후대응과 탄소감축 노력을 강화하고 있으며, 동시에 인공지능을 통한 업무 혁신과 안전관리 고도화, 나아가 지역사회와의 동반 성장을 실천하고 있다. 축적된 노하우와 기술은 국내에 그치지 않고 해외 무대까지 확장되며 글로벌 경쟁력을 키우고 있으며, 이는 단순히 기업의 사업 다각화를 넘어 우리나라 에너지 산업 전체의 외연 확대와도 연결된다.
특히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사업 분야 중 하나가 노후발전소 성능개선이다.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탄소 배출을 줄이는 효과적인 방안으로, 석탄·가스 등 기존 발전소를 친환경적으로 전환하는 중간 단계로 각국이 주목하는 분야다. 한전KPS는 이 사업에서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성과를 쌓아가고 있다. 지난해 4월에는 카자흐스탄 에너지부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해 현지 노후발전소 성능개선 및 효율 향상 사업의 협력 기반을 다졌다. 이어 카자흐스탄 최대 국영 에너지 기업인 삼룩에너지(Samruk Energy)와도 MOU를 체결했고, KSP(지식공유프로그램)와 ODA(공적개발원조) 사업을 통해 실증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여기에 현지 최대 민간 에너지 기업 카작무스에너지(Kazakhmys Energy)와 예비타당성 사업 계약을 맺으면서 본격적인 프로젝트로 확장하고 있다.
카자흐스탄 정부가 노후 발전소의 성능개선을 통해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환경 규제를 강화하려는 상황에서 한전KPS가 이 과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한다면, 향후 지속적인 사업 수주와 더 큰 시장 확장이 기대된다. 이는 단순한 수익 창출을 넘어 한국의 에너지 기술력이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계기가 될 수 있다. 결국 카자흐스탄에서의 성공 사례는 글로벌 시장 확대의 중요한 디딤돌로 작용하고 있는 셈이다.
국내에서도 한전KPS의 성능개선사업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2019년 포스코 광양 1기력발전소에서 출력과 효율을 끌어올리는 종합성능개선공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데 이어, 2021년에는 광양 2기력발전소 개선사업까지 완수하며 업계 내 선도기업으로 자리잡았다. 이어 2023년과 2024년에는 각각 GS반월 열병합발전소, 포스코 포항 12호 기력발전소 성능개선사업을 연이어 수주하며 사업 역량을 입증했다. 이러한 경험은 해외 사업 추진에도 든든한 기반이 되고 있다.
한전KPS의 기후대응 노력은 국제적 평가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영국의 글로벌 비영리단체 CDP(Carbon Disclosure Project)가 발표하는 기후변화 대응 및 경영 우수기업 시상식에서 ‘탄소경영 섹터 아너스’를 수상했으며, 2024년 발간한 지속가능경영보고서는 미국 커뮤니케이션 연맹(LACP)이 주관한 ‘2023·2024 비전 어워드’에서 대상을 차지했다. 이는 ‘Green Energy와 함께, 사랑받는 지속성장 기업’이라는 ESG 비전 아래 추진된 노후발전소 성능개선사업, 청정수소 생산 인프라 구축 등 기후변화 대응 성과가 국제적으로 인정받았음을 보여준다.
기후대응과 더불어 디지털 전환 역시 한전KPS가 집중하는 영역이다. 정부가 추진하는 ‘AI 강국’ 전략과 보조를 맞추기 위해 공공기관 최초로 자체 개발한 생성형 AI 서비스 ‘KARE(KPS AI Robot Engineer·케어)’를 내놓았다. 지난해 7월 내부 인력과 사내 인프라만을 활용해 개발된 KARE는 오픈 LLM 기반으로 작동하며, 직원들이 외부 유출 우려 없이 보고서·논문 요약, 분석, 번역 등을 활용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단순히 업무 효율성을 높이는 수준을 넘어 문서 작성과 아이디어 기획 과정에서 새로운 혁신을 이끌고 있다는 평가다.
이 AI 서비스는 지속적으로 학습하며 기능을 확장하고 있다. 특히 ‘안전케어(KARE)’는 산업안전보건법 관련 법적 해석, 적용 사례 분석 등을 제공해 현장 근로자의 빠르고 정확한 의사결정을 돕는다. 이는 에너지 설비를 다루는 고위험 현장에서 안전성을 높이는 데 기여하며, 공공기관 AI 서비스의 새로운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한전KPS의 행보는 민생 안정과 지역사회 상생이라는 목표와도 맞닿아 있다. 지난해에는 지역과 협력·상생한다는 의미의 ‘KPS-페어(PAIR, Partners-Achieving-In special-Relationship)’를 내걸고 지역문제 해결과 자생역량 강화를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했다. 무엇보다 단순한 일회성 지원에서 벗어나 전략적 관점에서 장기적이고 지속 가능한 협업 체계를 만드는 데 중점을 뒀다.
온라인 대국민 소통창구 ‘국민행복나눔터’를 개설해 수요 맞춤형 사회공헌활동을 추진한 점도 특징이다. 이를 통해 안심마을 조성사업, 교육기자재 지원, 희망터전 만들기 사업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주민들에게 호응을 얻었다.
또한 대국민 공모를 통해 발굴한 아이디어를 사업화하는 새로운 시도도 이어졌다. ‘KPS-우리동네 안전거울 지원사업’을 통해 대형차량용 반사경을 설치하고, 교통안전을 높이는 활동을 펼친 것이 대표적 사례다. 본사가 위치한 나주지역에서는 지자체 및 유관기관과 협력해 기금 후원, 물품 지원, 임직원 참여 봉사활동 등 다양한 형태의 사회공헌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신규 프로그램인 ‘KPS-도파民’은 지역민 효능감을 증진하는 방향으로 추진될 예정이다. 여기에 헌혈주간 운영과 헌혈증 기부활동 등 임직원 참여 기반의 사회공헌 프로그램도 확대되고 있다.

한전KPS 40주년 기념식 및 신성장비전 선포식에서 주요 인사들이 축하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김홍연 한전KPS 사장은 “오랜 경험과 글로벌 파트너십을 적극 활용해 기후대응과 AI 강국으로의 발전 등 새 정부의 정책 기조에 부응하겠다”며 “국민의 공기업으로서 본연의 책무를 다하는 동시에 지역사회와 상생하기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승홍 기자 photo25@gwangna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