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 컬처' 9월 광주전남 거대한 캔버스로 탈바꿈
메가급 문화예술 행사 동시 개막 지역민 '손짓'
광주디지인·전남수묵비엔날레…여수미술제도
‘엑스뮤직페스티벌’ 29∼31일 ACC 예술극장
입력 : 2025. 08. 28(목)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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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광주디자인비엔날레 개막 이틀을 앞둔 28일 광주 북구 용봉동 비엔날레전시관에서 일부 작품이 선공개된 가운데 전시 관계자들이 하지 마비 사용자를 위한 웨어러블 로봇인 ‘워크온 수트 F1 비전 컨셉’ 작품을 둘러보고 있다.   최기남 기자 bluesky@gwangnam.co.kr
9월 광주전남이 거대한 캔버스로 탈바꿈한다. 지역에서 메가급 문화예술행사가 잇따라 마련되기 때문이다, 이들 광주전남을 대표하는 간판 문화예술행사들이 일제히 이번주 개막하는 등 한 여름 무더위와 괴물폭우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는 지역민들의 근심을 잠시나마 달래줄 것으로 기대된다.

28일 광주·전남문화예술계에 따르면 30일 올해 11회를 맞이한 광주디자인비엔날레와 4회를 맞이하는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가 동시 개막, 일반 관람객들을 맞이하는 등 문화예술의 향연이 본격적으로 펼쳐진다.

먼저 국내 첫 디자인을 주제로 한 비엔날레인 ‘2025 제11회 광주디자인비엔날레’는 29일 오후 개막식을 갖고 30일부터 일반관람객을 맞는 가운데 오는 11월 2일까지 65일 동안 용봉동 주전시관에서 ‘너라는 세계:디자인은 어떻게 인간을 끌어안는가’(YOU, THE WORLD-How Design Embraces Humanity)라는 주제로 열린다.

기존 9월초에 개막을 해왔으나 영국 런던디자인쇼 등 굵직한 디자인 행사가 집중되면서 그것과의 충돌을 피하기 위해 30일로 앞당겨 열리게 됐다.

이번 디자인 비엔날레의 주요 키워드는 ‘포용디자인’으로 전시에는 19개국 429명, 84개 기관·단체, 작품 163점이 출품되며, 전시는 크게 1관부터 4관까지 4개 전시관으로 구성된다. ‘포용디자인과 세계’를 비롯해 포용디자인과 삶’, 포용디자인과 모빌리티’, ‘포용디자인과 미래’ 등이 집중적으로 다뤄질 전망이다. 개인과 공동체를 위한 혁신적 이동수단, 자율주행차와 대중교통의 창조적 사례, 포용적 교통 인프라를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으며, ‘인공지능, 로보틱스, 자연, 웰빙’이라는 키워드 역시 디자인을 통해 다뤄진다.

아울러 광주 지하철 20주년을 기념해 이 지역의 디자인 학생들이 재해석한 포용적 지하철 프로젝트도 송정역을 중심으로 소개되며,72시간 포용디자인 챌린지와 국제 포용디자인 심포지엄 등도 이뤄진다.

또 수묵을 주제로 한 세계 유일의 국제 비엔날레인 ‘2025 제4회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가 29일 오후 5시 개막식을 갖고 오는 30일부터 10월 31일까지 63일간 목포 등지에서 ‘문명의 이웃들’(somewhere over the yellow sea)이라는 주제로 진행된다. 전시장소로는 목포문화예술회관을 중심으로 진도의 소전미술관과 남도전통미술관, 해남의 고산윤선도박물관과 땅끝순례문학관 등 총 6곳에서 관람객들을 맞는다.

주제인 ‘문명의 이웃들’은 ‘황해’를 둘러싼 동아시아 해양 문명권에 주목하면서 단순한 예술행사를 넘어 동아시아 문명의 흐름과 문화 교류의 맥락을 담아내는데 주력했다는 설명이다. 이번 수묵비엔날레는 전세계 20개국, 83명의 작가가 참여한다. 국내에서는 50명(작고 18명, 생존 32명)의 작가가, 해외에서는 33명의 작가가 출품한다. 국내에서는 이름만 대도 알만한 공공재 윤두서를 비롯해 겸재 정선, 다산 정약용, 그리고 수화 김환기와 천경자 화백 등이 눈에 띈다.

조선 후기 대표 수묵화가 공재 윤두서의 ‘세마도’ 진본을 321년 만에 최초로 일반인에게 선보일 예정이어서 이목이 쏠리고 있다. ‘세마도’는 현전하는 말 그림 중 제작 연대가 기록된 기년작(記年作)이자 가장 이른 시기의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메인 전시공간격인 목포 문화예술회관과 실내체육관에서는 20개국 63명의 현대수묵 작가들의 작품이 관람객들을 대거 만난다.

이밖에 여수에서는 중소규모 비엔날레에 버금가는 ‘여수국제미술제’가 9월 1일부터 30일까지 여수세계박람회장 일대에서 ‘파편의 섬: 해상도(海上圖) 365’이라는 주제로 열린다. 이번 미술제에는 9개국 69명 작가 작품 200여점이이 선보인다.

이외에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개관 10주년을 기념해 지난 15년의 역사를 이어온 ‘ACC 월드뮤직페스티벌’을 새롭게 단장한 ‘엑스뮤직페스티벌’도 9일부터 오는 31일까지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예술극장 일대에서 진행된다.

이처럼 디자인과 수묵을 매개로 지역 간판 비엔날레와 중소 규모 비엔날레급에 버금가는 국제미술제까지 연이어 열리게 되면서 가을 초입에 구현된 거대한 캔버스로의 나들이를 설계해보는 것도 유익한 문화산책이 될 전망이다.




고선주 기자 rainidea@gwangnam.co.kr
고선주 기자 rainidea@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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