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정 "차 수출 불확실성 해소"…김영록 "쌀·소고기 안정성 확보"
광주시 전남도, 한미관세협상 타결 반응
입력 : 2025. 07. 31(목)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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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타결된 한미 관세협상에 대해 강기정 광주시장과 김영록 전남지사가 일제히 환영의 뜻을 밝혔다. 자동차, 쌀·소고기 등 지역 경제와 밀접한 주력 산업이 비교적 잘 방어됐다는 점에서 협상 결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이날 발표한 공식 입장문에서 “광주 주력 수출 품목인 자동차의 경우, 예고됐던 고율 관세(25%) 부과가 15%로 조정되면서 수출 불확실성이 상당 부분 해소됐다”고 밝혔다. 이어 “이는 광주 완성차 공장의 생산과 수출 정상화, 협력 부품업체의 경쟁력 회복, 지역 경제 활력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강 시장은 “자국 우선주의를 내세운 미국 정부의 강경 기조 속에서 이뤄낸 조정 합의는 자동차·가전 등 지역 주력 산업의 충격을 최소화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성과”라며 “정부의 대응에 감사하며, 앞으로도 중앙정부와 긴밀히 협력해 기업의 수출 판로 유지와 고용 안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광주는 국내 유일의 자동차 전용 공장과 AI 가전산업 생태계를 갖춘 지역으로, 수출 관세 변화는 지역 산업에 직결되는 핵심 변수다. 광주시 역시 향후 중소·중견기업의 수주 감소나 고용 위축 가능성에 대비해 내수 진작, AI 기반 프리미엄 제품 개발, 수출시장 다변화 등 대응 전략 마련에 나설 방침이다.

김영록 전남지사도 자신의 SNS를 통해 “국민적 우려가 컸던 쌀 추가 개방과 30개월령 이상 미국산 소고기 수입 문제를 관세 협상에서 제외시킨 것은 매우 큰 성과”라며 “협상 결과가 자연재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업인들에게도 큰 위안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 지사는 “대미 관세율이 25%에서 15%로 조정돼 유럽, 일본 등 주요국과 유사하거나 경쟁력 있는 조건이 마련됐다”며 “무역 불확실성의 해소는 전남 농수산물과 철강, 조선 등 주요 산업 전반에도 긍정적인 신호”라고 강조했다.

전남도는 이번 협상 결과가 현장에 미칠 영향을 분석해 대응책을 마련하는 한편, 철강 등 전략산업의 타격을 최소화하고 수출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한 지원책도 강구할 계획이다. 김 지사는 “도는 향후 이행 과정까지 꼼꼼히 살피며 지역 경제의 안정을 지키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양동민 기자 yang00@gwangnam.co.kr 박정렬 기자 holbul@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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