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와 사회상 투영…아트로 광복 80주년 상기
은암미술관. 28일부터 ‘도약의 역사, 회복의 그날’展
백범 김구·女독립운동가 등…독립 위한 족적 드러나
회화·조소·판화 등 구성…강연회와 예술 체험 프로도
백범 김구·女독립운동가 등…독립 위한 족적 드러나
회화·조소·판화 등 구성…강연회와 예술 체험 프로도
입력 : 2025. 07. 27(일)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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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용 작 ‘포장된 역사’
수준높은 ‘문화의 힘’을 가진 나라를 지향했던 백범 김구(1879∼1949)가 그토록 바랐던 광복을 맞이한 지 올해가 80주년이 되는 해를 되새기는 전시가 마련된다.
광주 은암미술관(관장 채종기)은 ‘도약의 역사, 회복의 그날’이라는 제목으로 광주 지역성을 반영한 광복 80주년 기념 전시를 28일부터 8월 27일까지 갖는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빼앗긴 주권을 되찾기 위해 많은 독립운동가들이 목숨을 걸고 싸웠다는 점에서 그분들을 기리는 것도 있지만,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나라가 그냥 세워진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리기 위한 취지다.
특히 일제로부터 빼앗긴 주권을 되찾고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살기 시작한 미래지향적 첫걸음을 되새기기 위한 이번 전시는 광주시 후원, 광주백범기념관과 남도역사연구원, 독립기념관, 소심당조아라기념관 등의 협력 아래 시기적으로는 광복 전후, 지역적으로는 호남을, 인물사에서는 광복의 날이 있기까지 투신한 여성 운동가와 백범 김구 선생을 반영해 구성했다. 1946년 광주를 찾은 백범이 희사금을 쾌척해 동구에 백화(百和)마을을 조성했다는 사실은 익히 널리 알려져 있다.

아카이브 전시로는 소심당 조아라, 박기옥, 장매성, 박옥련, 박현숙 등 10명의 여성독립운동가, 백범 김구의 광복 전후의 활동사, 그리고 1945년에 제작된 한국광복군 태극기 등을 소재로 했다. 전시는 회화를 비롯해 조소, 판화, 서예 등으로 구성, 각 분야의 작품이 출품된다. 회화 부문에 김우성·정영창·한희원 작가를, 조소 분야에 박정용 작가, 판화에는 이동환 작가를, 그리고 서예 퍼포먼스에는 전명옥 작가를 각각 초대했다. 그리고 8월에는 해당 분야의 전문가를 초빙해 시민 대상 강연회와 예술 체험 프로그램을 기획, 진행한다.
이번 전시는 있는 그대로의 사실의 역사를 역설한 랑케(Leopold von Ranke, 1795~1886)의 이론을 반영하고자 했다. 이에 대한 반증으로 실제 광복의 이틀 뒤인 8월 17일에 전라남도 광양서국민학교에 군민들이 모여 광복 경축행사를 진행한 자료가 눈에 띈다. 그리고 전시의 아카이브 자료인 국가등록문화재 제389호인 한국광복군 서명문 태극기를 보면 70여명의 소망과 서명이 자필로 표현돼 있는데, 이는 광복을 위해 목숨까지 아깝게 여기지 않았던 수많은 조상의 희생을 보여주는 중요하면서 살아있는 증거로 풀이된다.

일제 시대 역사학자인 박은식(1859∼1925)은 “나라는 형(形)이요 역사는 신(神)”이라 했다. 이번 전시는 이에 근거해 1945년 8월 15일, 신(神)이라 할 수 있는 대한민국의 광복을 미술관의 기획과 여러 기관의 협력을 통해 전시로 엮은 내용을 선보인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본전시 외에 체험 및 교육프로그램으로 기획된 이번 전시는 시민에게는 예술을 만끽하고 광복의 기쁨과 역사의식을 되새겨보는 계기가 되고, 역사나 사회상을 주제로 다루는 예술인들에게 있어서는 진일보한 창작 욕구를 불러일으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시민 대상 강연회는 8월 13일 오후 2시, 시민 체험 프로그램은 8월 14일 오후 3시 각각 이뤄진다.
개막식은 28일 오후 2시.
광주 은암미술관(관장 채종기)은 ‘도약의 역사, 회복의 그날’이라는 제목으로 광주 지역성을 반영한 광복 80주년 기념 전시를 28일부터 8월 27일까지 갖는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빼앗긴 주권을 되찾기 위해 많은 독립운동가들이 목숨을 걸고 싸웠다는 점에서 그분들을 기리는 것도 있지만,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나라가 그냥 세워진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리기 위한 취지다.
특히 일제로부터 빼앗긴 주권을 되찾고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살기 시작한 미래지향적 첫걸음을 되새기기 위한 이번 전시는 광주시 후원, 광주백범기념관과 남도역사연구원, 독립기념관, 소심당조아라기념관 등의 협력 아래 시기적으로는 광복 전후, 지역적으로는 호남을, 인물사에서는 광복의 날이 있기까지 투신한 여성 운동가와 백범 김구 선생을 반영해 구성했다. 1946년 광주를 찾은 백범이 희사금을 쾌척해 동구에 백화(百和)마을을 조성했다는 사실은 익히 널리 알려져 있다.

한희원 작 ‘김구’

정영창 작 ‘나주정미소’
이번 전시는 있는 그대로의 사실의 역사를 역설한 랑케(Leopold von Ranke, 1795~1886)의 이론을 반영하고자 했다. 이에 대한 반증으로 실제 광복의 이틀 뒤인 8월 17일에 전라남도 광양서국민학교에 군민들이 모여 광복 경축행사를 진행한 자료가 눈에 띈다. 그리고 전시의 아카이브 자료인 국가등록문화재 제389호인 한국광복군 서명문 태극기를 보면 70여명의 소망과 서명이 자필로 표현돼 있는데, 이는 광복을 위해 목숨까지 아깝게 여기지 않았던 수많은 조상의 희생을 보여주는 중요하면서 살아있는 증거로 풀이된다.

임시정부 요인 환국 기념사진(1945년 11월 3일, 중경 연화지청사)

이동환 작 ‘칼로 새긴 독립전쟁’
본전시 외에 체험 및 교육프로그램으로 기획된 이번 전시는 시민에게는 예술을 만끽하고 광복의 기쁨과 역사의식을 되새겨보는 계기가 되고, 역사나 사회상을 주제로 다루는 예술인들에게 있어서는 진일보한 창작 욕구를 불러일으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시민 대상 강연회는 8월 13일 오후 2시, 시민 체험 프로그램은 8월 14일 오후 3시 각각 이뤄진다.
개막식은 28일 오후 2시.
고선주 기자 rainidea@gwangna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