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시, ‘2035 유니버시아드대회’ 유치 나선다
실무 TF팀 본격 가동…전략 수립 등 로드맵 마련
남해안남중권 9개 시·군 공동 개최…국제외교전도
남해안남중권 9개 시·군 공동 개최…국제외교전도
입력 : 2025. 07. 27(일)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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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관규 순천시장을 비롯한 세계유니버시아드 유치 TF 관계자들이 회의하고 있다.

노관규 순천시장을 비롯한 세계유니버시아드 유치 TF 관계자들이 회의하고 있다.
27일 순천시에 따르면 대회 유치를 위한 실무 TF팀을 본격 가동하고 개최 연도 조정, 공동유치 구상, 전략 수립 등 유치 로드맵을 마련했다.
‘유니버시아드 유치 실무 TF팀’은 문화관광국장을 단장으로, 시 실무부서와 순천시체육회, 외부 전문가 등 11명으로 구성됐다. TF는 유치 전략 마련은 물론, 정부 대응 및 국제기구 협의, 인근 지자체와의 협력 방안을 총괄하며 순천발 유니버시아드 유치 로드맵을 책임진다.
최근 열린 첫 전략회의에서는 순천시가 기존 계획보다 2년 이상 앞당긴 ‘2035년 대회 개최’로 전략 방향을 선회했다. 이재명 대통령 임기 내 유치 확정을 위해 타당성 검토와 사전 외교적 협의도 본격화하고 있다.
회의에서는 참여형 유치모델 설계, 기후위기 대응과 생태적 지속가능성 확보, 남해안남중권 9개 시·군과의 공동개최 구상 등이 집중 논의됐다. 시는 향후 TF 활동을 통해 인근 시·군의 공식 참여 의향을 타진하고, 전문가 자문과 타당성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개최 권역과 경기 규모를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핵심 인프라 확보 전략도 구체화됐다. 순천시는 현재 추진 중인 ‘남해안남중권 종합스포츠파크’를 유니버시아드 핵심 시설로 설정하고, 2026년까지 토지 보상 및 기본설계를 마무리한 뒤, 2028년까지 1단계 조성을 완료할 계획이다. 이 스포츠파크는 종합경기장, 수영장, 선수촌, 다목적 체육시설 등이 포함된 대규모 스포츠 콤플렉스로 조성될 예정이다.
아울러 시는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과의 비공식 협의 채널도 가동 중이다. 향후 순천시의회와 전문가, 유관기관 등으로 구성된 ‘대회 유치 추진단’으로 조직을 확대하고, 전략적 외교·정책 대응을 위한 민관 컨트롤타워로 기능을 강화할 예정이다.
노관규 시장은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유치를 통해 남해안남중권이 국제도시의 메카로 도약하고, 동서화합의 실질적 출발점이 되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는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이 주관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대학생 종합 스포츠 행사로, 올림픽에 버금가는 국제 스포츠 이벤트다. 전 세계 150여개국에서 1만여명의 대학생 선수단이 참가하며, 2년마다 열리고 있다.
순천=박칠석 기자 2556pk@gwangna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