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박찬대 "호남에 특별재난지역 추가 선포해야"
광주·나주·곡성·구례 등 지정 제외 우려
입력 : 2025. 07. 23(수)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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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정청래·박찬대 당대표 후보가 21일 충남 예산군 신암면 조곡리 수해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연합
더불어민주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정청래·박찬대 후보(기호순)는 23일 호남 지역 등 특별재난지역 추가 선포를 나란히 촉구했다.

전국적인 호우 피해 이후 두 후보 모두 직접적인 선거운동을 자제하면서도 SNS로 메시지를 발신하며 강성 지지층을 겨냥한 선명성 경쟁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이날 충남 아산시 수해 현장을 찾은 정 후보는 페이스북에서 “이번 특별재난지역 선포에 아산시가 빠졌다”며 “호남·영남·충청 등 일부 지역을 추가로 선정해 주실 것을 건의드린다”고 말했다.

전남 수해 현장을 방문한 박 후보도 페이스북에 “나주·곡성·구례·남원·광주 전역, 그리고 영남·충청 일부 지역에 대한 특별재난지역 추가 선포를 요청한다”며 “이재명 대통령이 강조한 신속 지원 원칙이 실현되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적었다.

두 후보는 강성 지지층의 관심이 높은 ‘내란 척결’ 메시지 경쟁도 이어갔다.

충청·영남권 경선에서 초반 승기를 잡은 정 후보와 역전을 노리는 박 후보 모두 선명성을 부각해 권리당원의 표심을 잡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정 후보는 페이스북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를 향해 “김건희가 원흉이다. 김건희가 A TO Z”라며 “김건희도 윤석열만큼 엄벌에 처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동의하시냐”고 했다.

전날도 권리당원 비중이 높은 호남을 염두에 둔 듯 “호남의 사위”를 자처하며 지지를 요청하기도 했다.

박 후보 역시 전날 페이스북에서 “내란에 동조한 국민의힘 의원 체포 동의안이 국회로 넘어오면 즉시 가결 처리하고, 향후 수사 결과 국민의힘이 위헌 정당임이 명백해지면 정부에 위헌 정당 해산 절차 착수를 공식 요구하겠다”고 말했다.

호남에 대해서는 신설 예정인 기후에너지부 유치를 공약으로 내걸었다.

두 후보는 오는 27일 당이 주최하는 2차 방송 토론회에서 맞붙는다.
이성오 기자 solee235@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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