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복구의 시간 …지역 수해민에 ‘온정의 손길’
대한적십자사 광주전남지사 침수 피해 현장 긴급 구호
세탁차량·생필품·심리상담 등 지원…지자체 기부 활동도
세탁차량·생필품·심리상담 등 지원…지자체 기부 활동도
입력 : 2025. 07. 22(화)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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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이은창 대한적십자사 함평지구협의회장 등 봉사원 40여명이 함평 신강면, 학교면 일원에서 침수 피해 가구 지원활동에 나서고 있다.

21일 이은창 대한적십자사 함평지구협의회장 등 봉사원 40여명이 함평 신강면, 학교면 일원에서 침수 피해 가구 지원활동에 나서고 있다.

21일 이은창 대한적십자사 함평지구협의회장 등 봉사원 40여명이 함평 신강면, 학교면 일원에서 침수 피해 가구 지원활동에 나서고 있다.
최근 기록적인 폭우로 침수 피해를 입은 광주·전남 수해민들에게 온정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22일 대한직십자사 광주전남지사에 따르면 지난 18일부터 지역에서 결성된 시·군·구 봉사회가 청소와 세탁차량 지원 등 침수 피해 복구 활동에 발 벗고 나서고 있다.
광주에서는 피해가 집중된 광산구, 북구, 남구에서 복구 활동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전남 나주, 함평, 담양 등에서는 400여 명의 적십자 봉사원, 재난심리활동가, 임직원들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광주·전남에 마련된 임시대피시설에는 적십자사 직원과 봉사원 403명이 파견됐고, 쉘터(텐트) 75동 및 응급구호세트 183세트, 긴급구호세트 16세트 등을 전달했다.
소속 직원들을 통해 심리적 응급처치(PFA, Psychological First Aid) 107건과 심리 상담 45건도 실시했다.
중소기업중앙회·GS편의점 등 단체로부터 후원받은 500㎖ 생수 4000개·빵 2000개·장화 80개·고무장갑 200개 등은 전남 장성·나주 지역 수해 복구 현장에 전달했다.
이은창 대한적십자사 함평지구협의회장 등 봉사원 40여명은 지난 20일부터 함평 신강면, 학교면 일원에서 복구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들은 침수 피해가 심각한 가구를 우선 방문해 부유물·폐기물·침수 가전·생활물품 정리, 양수 작업과 토사 제거 등에 나서고 있다.
마치 갯벌처럼 되어버린 바닥 장판을 포함해 냉장고, TV, 전기밥솥 등 각종 가재도구를 밖으로 꺼낸 뒤 세척하고, 빗물에 젖은 옷가지도 세탁해 햇볕에 말리고 있다.
이 회장은 “빗물은 어느 정도 빠졌지만, 마을 진입 등 차량 이동이 어려워 포크레인까지 동원되고 있다”면서 “논과 밭은 모두 빗물에 잠겼고, 도로 옆으로 설치된 비닐하우스에는 물이 무릎 높이만큼 가득찼다”고 상황을 알렸다.
이어 “침수 피해 가구에는 홀로 사시는 어르신들이 많다”면서 “아직 물이 바닥에 흥건하고, 벽에는 제 키(1m50㎝) 높이의 누런 물 자국이 뚜렷하다”고 설명했다.
대한적십자사 광주전남지사는 18일 광산구 동곡동을 시작으로, 북구 문흥동, 함평군 학교면에 세탁차량 3회, 회복지원차량 1회 등을 통해 침수 피해 복구 활동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박재홍 대한적십자사 광주전남지사 회장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이웃을 먼저 생각하며 발벗고 나서준 봉사원들에게 깊은 감사를 전한다”며 “적십자사는 신속한 침수 피해 복구를 통해 주민들이 빠르게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행정기관과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구호 단체인 굿네이버스 광주전남본부도 담양군 수해 지역 현장을 찾아 라면 10박스·응급구호 상자 1000개·생필품을 지원했다.
광주시·5개 자치구 자원봉사센터는 피해 복구에 필요한 물품을 파악하고, 광주시장애인복지관 등 토사 침수로 피해를 입은 기관에 차수막 80개를 긴급 지원했다.
또 광주환경공단, 광주관광공사, 광주서구시설관리공단과 협력해 광주시장애인종합지원센터에 차수막 400세트(350만원 상당)를 기부했다.
전남자원봉사센터는 담양군과 함께 20~21일 고서면·대전면 침수 가구의 복구를 지원하고, 오는 23일까지 세탁 차량을 지원한다.
임영진 기자 looks@gwangnam.co.kr
송태영 기자 sty1235@gwangna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