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병 복귀’ KIA, 상위팀 6연전서 상승세 잇는다
22~24일 광주 LG전…25~27일 사직 롯데전
46승 3무 40패 리그 4위…2.5게임차 내 접전
46승 3무 40패 리그 4위…2.5게임차 내 접전
입력 : 2025. 07. 21(월)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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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

성영탁.

이의리.
KIA는 지난주 프로야구 후반기 첫 시리즈인 NC와의 4연전에서 1승(3경기 우천취소)을 거뒀다. 그 결과 46승 3무 40패로 승률 0.535를 기록, 승패마진을 +6으로 늘렸다.
현재 순위는 4위다. 리그 1위 한화이글스와는 8.0게임차지만, 2위 LG트윈스·3위 롯데자이언츠와는 각각 2.5게임차, 0.5게임차 뿐이다. 다만 리그 5위 kt위즈와 공동 6위 삼성·SSG 또한 각각 2.5게임차, 3게임차로 맹추격하고 있다. NC다이노스 역시 3.5게임차로 턱 끝까지 쫓아왔다.
특히 KIA는 이번 주 경기에서 상위권인 LG·롯데와의 경기가 예정된 만큼, 결과에 따라 순위 판도가 뒤바뀔 예정이다.
고무적인 건 후반기 시작과 함께 부상병들이 복귀했다는 점이다.
타선에서는 앞서 종아리 부상으로 이탈했던 주장 나성범과 김선빈이 돌아왔다.
나성범 지난 20일 NC와의 경기에서 4타수 2안타를 기록하며 성공적인 복귀전을 치렀다. 이날 2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중전안타를 날렸고, 7회말에는 1사 상황 내야안타로 멀티히트를 완성했다. 비록 타점은 없었지만, 의미 있는 복귀전이었다.
그는 주루에서도 좋은 모습을 선보였다. 2회말 출루 후 김태군 중전안타 때 3루까지 질주했다. 7회말에는 타격 이후 1루까지 전력질주로 세이프를 만들었다. 최근 수년간 종아리와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던 그가 재활기간 잘 준비한 모습이었다.
김선빈은 3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그는 3회말 2사 1루에서 볼넷을 골라냈다. 5회말에는 2사 상황 내야안타를 터트렸다. 오랜만의 1군 출장임에도 여전히 감각이 살아있음을 알렸고, 2루 수비에서도 가벼운 몸놀림을 선보였다.
기존 선수들의 활약도 돋보였다.
위즈덤은 이날 팀이 0-2로 지고 있던 3회말 1사 1루 상황 타석에 올라 상대 3구째 134㎞ 커터를 걷어 올려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동점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앞서 NC를 제외한 모든 구단에게 홈런을 때려냈던 위즈덤은 이 타구로 전 구단 상대 홈런을 기록했다.
박찬호는 이날 3타수 2안타 2볼넷을 기록, 공격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좋은 모습을 선보이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마운드에서도 좋은 소식이 있었다.
지난 시즌 팔꿈치 수술로 이탈했던 이의리가 선발투수로 등판, 복귀전을 치렀다. 이날 총 64개의 공을 던진 이의리는 4이닝 2피안타(2피홈런) 2탈삼진 2실점으로 역투했다. 최고구속은 151㎞의 공을 뿌리는 등 강렬한 투구를 선보였다. 오랜 공백 이후 투구인 점을 감안한다면 좋은 모습이었다.
이범호 감독 역시 “선발투수였던 이의리가 솔로 홈런 2개를 허용했지만, 부상 복귀 후 첫 등판을 고려하면 충분히 만족할만한 투구였다고 생각한다. 다음 등판이 기대되는 투구였다”고 언급했다.
이외에 성영탁이 2이닝 무실점 투구를 펼치며 뒷문을 든든히 지켰다.
KIA는 이런 상황에서 주중 경기를 LG와 치르게 된다.
LG는 현재 50승 2무 39패 승률 0.562로 리그 2위에 위치했다. 평균자책점은 4위(3.79)·팀타율 3위(0.263)로 모두 KIA(평균자책점 5위 4.22·팀타율 4위 0.262)를 웃돌고 있다.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서는 4승 4패로 팽팽한 경기를 펼치고 있다.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만날 LG는 22일 송승기를 선발로 내보낼 예정이다. 이에 KIA는 제임스 네일을 선발로 투입한다.
LG과의 일정을 마친 KIA는 주말 사직야구장에서 롯데를 상대한다. 후반기 순위 판도를 가를 중요한 경기인 만큼 이번 시리즈는 총력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KIA가 이번 주 경기에서 상승세를 이어가며 상위권으로의 도약을 이뤄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송하종 기자 hajong2@gwangna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