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의리 복귀전·위즈덤 투런포’ KIA, NC 꺾고 후반기 첫 승
홈경기서 3-2 승…4이닝 2피안타 2실점 역투
3회말 동점포 폭발…전 구단 상대 홈런 달성
입력 : 2025. 07. 20(일) 21:30
이의리.
위즈덤.
박찬호.
KIA타이거즈가 부상병이 대거 복귀한 프로야구 후반기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KIA는 20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NC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3-2로 승리했다. 당초 지난 17일부터 NC와의 4연전이 예정돼있었으나, 3번의 경기가 연달아 우천으로 취소되면서 이날 후반기 첫 경기를 치르게 됐다. 이번 경기에서 KIA는 이의리와 나성범, 김선빈 등 부상으로 이탈했던 선수들을 대거 투입하며 컨디션을 점검했다. 투·타 고른 활약을 앞세워 승리를 따낸 KIA는 46승 3무 40패 승률 0.535를 기록, 리그 4위를 유지했다.

KIA는 이날 타순을 고종욱(좌익수)-박찬호(유격수)-위즈덤(3루수)-최형우(지명타자)-나성범(우익수)-김선빈(2루수)-오선우(1루수)-김태군(포수)-김호령(중견수)으로 짰다.

선발투수로는 지난 시즌 팔꿈치 수술로 이탈했던 이의리가 등판, 복귀전을 치렀다. 총 64개의 공을 던진 이의리는 4이닝 2피안타(2피홈런) 2탈삼진 2실점으로 역투했다. 최고구속은 151㎞였다.

이의리는 1회초 상대 선두타자에게 솔로 홈런을 맞았다. 후속타자 권희동 뜬공 이후에는 박민우에게 중견수 키를 넘기는 안타를 허용하는 듯했으나, 김호령의 호수비로 아웃카운트를 늘렸다. 이어 김휘집을 땅볼로 돌려세우면서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막았다.

2회초에는 1사 상황 박건우에게 다시 한번 솔로포를 내줬다. 경기는 0-2가 됐다.

3회초 이의리는 박민우를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냈지만, 뜬공 3개로 아웃카운트를 모두 채웠다.

KIA는 3회말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1사 1루 상황 타석에 오른 위즈덤이 상대 3구째 134㎞ 커터를 걷어 올려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동점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앞서 NC를 제외한 모든 구단에게 홈런을 때려냈던 위즈덤은 이 타구로 전 구단 상대 홈런을 기록했다.

이의리는 4회초 범타 2개와 삼진으로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5회초에는 이의리 대신 성영탁이 마운드에 올랐다. 성영탁은 뜬공 3개로 세 타석 만에 이닝을 마무리 지었다.

경기는 8회말 기울었다.

대타 한준수가 볼넷으로 출루한 뒤 김호령의 희생번트로 2루에 안착했다. 후속타자 고종욱은 우전 안타를 터트렸다. 1사 1·3루 상황. 박찬호가 타석에 올라 상대 유격수 정면으로 향하는 타구를 때렸다. 이 공을 상대 유격수가 포구했지만, 한 번에 송구하지 못했다. 그 사이 한준수가 홈플레이트를 밟으면서 경기는 3-2로 뒤집혔다.

9회초에는 정해영이 등판, 실점 없이 이닝을 막으면서 경기는 그대로 끝이 났다.

이범호 감독은 경기 후 “불펜진의 호투가 승리를 이끌었다. 올스타 브레이크 기간 동안 휴식을 취한 불펜 투수들의 공에 확실히 힘이 느껴졌다. 성영탁부터 마무리 정해영까지 무실점으로 상대 타선을 잘 막아줬다”면서 “선발투수였던 이의리도 솔로 홈런 2개를 허용했지만, 부상 복귀 후 첫 등판을 고려하면 충분히 만족할만한 투구였다고 생각한다. 다음 등판이 기대되는 투구였다”고 말했다.

이어 “타선에서는 경기 초반 끌려가던 경기를 위즈덤의 투런 홈런으로 균형을 맞췄고, 8회말 득점 찬스에서 박찬호가 그라운드볼을 만들어내면서 1점차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박찬호가 공수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며 “다음 주 상위팀과의 6연전이 기다리고 있는데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도록 잘 준비하겠다. 홈 팬들의 성원에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송하종 기자 hajong2@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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