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의회 "여수MBC 이전 중단…공론화 착수해야"
입력 : 2025. 07. 17(목) 13:20
여수시의회는 17일 시의회 현관 앞에서 전체 의원 26명이 참석한 가운데 ‘여수MBC 이전 계획 중단 및 여수시의 책임 있는 공론화 촉구’ 성명서를 발표했다.
여수시의회는 17일 시의회 현관 앞에서 전체 의원 26명이 참석한 가운데 ‘여수MBC 이전 계획 중단 및 여수시의 책임 있는 공론화 촉구’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번 성명은 여수MBC 사옥 이전 추진과 관련해 지역민의 뜻을 대변하고 공영방송의 역할을 다시 묻기 위해 마련됐다.

시의회는 성명을 통해 “여수MBC가 아무런 사전 협의 없이 ‘순천 이전’을 기습적으로 언급해 지역사회에 혼란과 분노를 야기했다”며 “이는 공영방송의 기본 책무를 저버리는 행위”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와 함께 여수시의 소극적인 태도도 문제로 지적했다. 시의회는 “여수시가 MBC 측과 수차례 접촉해왔다는 언론 보도가 이어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아무런 설명이나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며 “이 같은 침묵은 면책이 아니라 무책임의 또 다른 이름”이라고 강조했다.

시의회는 여수시민협과 여수MBC 사우회가 시정에 대한 비판과 이전 반대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점을 언급하며 “이미 지역사회가 분명한 뜻을 밝힌 만큼, 이를 더 이상 외면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시의회는 여수MBC에 대해 지역사회와의 신뢰를 저버린 사옥 이전 계획을 즉시 철회하고, 공영방송으로서의 책임을 되새길 것을 촉구했다.

아울러 여수시에는 지금이라도 침묵을 거두고 시민 앞에 사안의 경과와 입장을 명확히 밝히는 등 공론화 절차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실질적인 해결책을 마련하기 위해 여수시의회, 시민사회, 여수MBC가 공동 참여하는 협의체 구성이 필요하다는 점도 함께 강조했다.

백인숙 여수시의회 의장은 “여수MBC는 여수시민과 반세기를 함께해온 지역 공영방송인 만큼, 지금이라도 시민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진정성 있는 자세로 나서야 한다”며 “여수시 또한 이 사안을 결코 방관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여수=송원근 기자 swg3318@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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