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정부,화순군 바이오헬스산업 거점 만들어야
입력 : 2025. 07. 16(수) 16:28
화순군이 대한민국 의약품과 의료기기 등 바이오헬스 산업의 거점으로 집중 육성되고 있다. 2010년 백신산업특구로 지정돼 백신·바이오의약품 연구 개발부터 제품화, 인력 양성까지 신약 개발의 전 과정, 즉 ‘전주기 지원시스템’을 갖춘 국내 유일한 지역이 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화순군은 지난해 백신특구 일원 73만평이 ‘바이오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로 지정돼 관련 기업을 유치할 수 있는 근간이 만들어졌고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으로까지 선정돼 능주고 등을 중심으로 바이오 백신 분야 지역 인재도 양성할 수 있게 돼 있는 상태다.

또 화순 백신특구에는 화순 생물 의약산업단지를 중심으로 하는 ‘바이오 클러스터’와 화순전남대학교병원 일원의 ‘메디컬 클러스터’를 축으로 운영되고 있다.

바이오 클러스터에는 생물의약연구센터, GC녹십자 화순공장, KTR 헬스케어연구소, 미생물 실증 지원센터, 천연자원연구센터, 국가 백신 안전 기술 지원센터 등이 있고 메디컬 클러스터에는 화순전남대병원, 광주전남지역암센터, 화순전남대병원 임상시험센터, 화순 군립요양 병원, 국가 면역치료 혁신센터, 첨단 정밀 의료산업화 지원센터 등이 있다. 여기에 GC녹십자, 박셀바이오, 써모피셔 등 기업 33곳도 자리하고 있다고 한다.

이렇듯 좋은 여건을 갖고 있지만 딱 한가지 아쉬운 게 있다. 2009년 첨단의료복합단지 공모에서 충북 청주 오송과 대구에 밀려 탈락해 첨단의료복합단지를 조성하지 못한 것이다.

이는 바이오헬스 산업을 국가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해 국책 사업으로 조성된 단지로 16년만인 올해 정부가 추가 지정 여부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전남도는 이를 대통령 공약에 포함시키고 기존 의료단지와 차별화된 강소형 첨단의료복합단지의 추가 지정을 정부에 강력히 요청하고 있다. 화순은 백신·항암·면역 중심, 광주는 인공지능·디지털 융복합 의료기기 중심 특화 산업을 육성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대통령 공약으로 내건 인천 등 다른 지자체들도 추가 지정 준비에 나서면서 전국적으로 치열한 유치전까지 예상되고 있다.

최적지인 화순을 세계적인 바이오클러스터로 성장시키기 위해 정부차원의 강력한 지원이 절실한 시점이다.
김상훈 기자 goart001@gwangnam.co.kr
사설 최신뉴스더보기

기사 목록

광남일보 PC버전
검색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