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 15일 한일전서 동아시아 왕좌 노린다
2차전서 홍콩에 2-0 완승…광주FC 변준수, 선발 출전 활약
이동경·주민규 등 공격 주목…골득실 2점 차 반드시 이겨야
입력 : 2025. 07. 13(일) 18:05
지난 11일 경기도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년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남자부 2차전 한국과 홍콩의 경기. 골을 넣은 한국 이호재가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프로축구 광주FC 변준수가 합류한 한국 축구대표팀이 6년 만의 동아시안컵 정상을 노린다.

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대표팀은 오는 15일 오후 7시 24분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최종 3차전을 치른다.

앞서 한국 대표팀은 지난 11일 홍콩과의 대회 남자부 2차전에서 2-0으로 이겼다. 특히 이날 경기에서는 광주FC 변준수가 선발 출전하며 A매치 데뷔전에 치렀고, 탄탄한 수비로 팀의 승리에 기여했다. 2003, 2008, 2015, 2017, 2019년 정상에 올라 남자부 최다 우승 기록을 보유한 한국은 이로써 직전 대회인 2022년 일본에 넘겨준 트로피를 되찾기 위한 3차전에 나서게 됐다.

풀리그 방식으로 치러지는 동아시안컵은 중국 우한에서 열린 2015년 대회 이후 이번까지 4차례 대회에서 동아시아 맹주 라이벌인 한국과 일본이 마지막 라운드에서 맞붙는다.

한국과 일본은 앞선 2차전까지 나란히 홍콩과 중국을 상대로 2승씩을 올렸다. 지난 3차례 대회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마지막 한일전에서 챔피언이 결정된다. 중국에 3-0, 홍콩에 2-0으로 이긴 한국(+5골)은 홍콩, 중국을 상대로 각각 6-1, 2-0 승리를 거둔 일본(+7골)에 골 득실에서 뒤진 2위다.

최종전에서 비기면 골 득실에서 앞서 일본이 우승을 차지하게 된다. 이에 한국으로서는 반드시 승리해야 2022년 대회에서 일본에 빼앗긴 챔피언 타이틀을 되찾을 수 있다.

한국은 2019년 대회 이후 6년 만이자 통산 6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일본은 한국만 이뤄낸 동아시안컵 연속 우승을 노린다.

한국은 2015, 2017년 대회를 석권해 대회 첫 연속 우승을 달성했으며 곧이어 2019년 대회에서도 정상에 올라 3연패를 이룬 바 있다.

우승하려면 반드시 골이 필요한 만큼, 홍명보호 공격수들의 활약이 필요하다.

한국에서는 ‘도쿄리’ 이동경(김천), 주민규(대전), 이호재(포항) 등 공격수들을 비롯해 미드필더 강상윤(전북), 센터백 김주성(서울) 등이 이번 대회에서 골 맛을 봤다.

홍콩과 중국전에서 각각 완전히 다른 11명 선발 명단을 적어내며 큰 폭으로 선수들을 테스트한 홍명보 감독은 최종전은 한일전으로 펼쳐지는 만큼 최상의 자원을 엄선, 베스트 11을 선발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주민규, 이호재, 오세훈(마치다) 등이 경쟁하는 최전방 공격수 자리는 유럽파 선수들의 경쟁력이 두드러지지 않는 포지션이어서 어떤 선수가 득점포를 가동해 홍명보 감독의 눈도장을 받을지 주목된다.

일본 대표팀은 K리그 23명, J리거 3명으로 구성된 한국과 비슷하게 전원 자국 J리거만으로 팀을 꾸렸다.

앞선 두 경기에서 도합 8골을 연사한 공격진의 활약이 예사롭지 않아 홍명보호 수비진은 긴장해야 한다.

홍콩전에서 4골을 몰아친 30세의 혼혈 베테랑 저메인 료(산프레체 히로시마)를 필두로 이나가키 쇼(나고야 그램퍼스), 나카무라 소타(산프레체 히로시마), 호소야 마오(가시와 레이솔), 모치즈키 헨리 히로키(마치다) 등이 이번 대회 득점을 기록했다.

이들 외에도 올 시즌 J리그에서 득점 랭킹 공동 4위(일본인 1위)를 달리는 미야시로 다이세(빗셀 고베), 기타가와 고야(시미즈 S펄스·이상 8골) 등이 일본 대표팀에 포함돼 있다.

한국은 일본과 상대 전적에서 42승 23무 16패로 앞서지만, 최근 10경기에서는 3승 3무 4패로 밀리는 데다 2연패 중이다.

파울루 벤투 감독 시절에 치른 2021년 3월 일본 요코하마 평가전과 2022년 7월 나고야에서 벌인 동아시안컵 맞대결에서 거푸 0-3으로 완패했다.
송하종 기자 hajong2@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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