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 15일 운명의 한일전…6년 만의 동아시안컵 우승 도전
골 득실 뒤져 반드시 이겨야 우승…이동경·주민규 등 발끝 주목
입력 : 2025. 07. 13(일) 13:06

11일 경기도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년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남자부 2차전 한국과 홍콩의 경기. 골을 넣은 한국 이호재가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7일 경기도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년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남자부 한국과 중국의 경기. 한국 이동경이 선제골을 넣고 세리머니하고 있다. 연합뉴스

11일 경기도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년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남자부 2차전 한국과 홍콩의 경기. 2-0으로 승리한 한국 홍명보 감독이 선수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대표팀은 15일 오후 7시 24분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최종 3차전을 치른다.
풀리그 방식으로 치러지는 동아시안컵은 중국 우한에서 열린 2015년 대회 이후 이번까지 4차례 대회에서 ‘동아시아 양강’ 한국과 일본이 마지막 라운드에서 맞붙는다.
한국과 일본이 나란히 홍콩과 중국을 상대로 2승씩을 올린 터라 지난 3차례 대회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마지막 한일전에서 챔피언이 결정된다.
중국에 3-0, 홍콩에 2-0으로 이긴 한국(+5골)은 홍콩, 중국을 상대로 각각 6-1, 2-0 승리를 거둔 일본(+7골)에 골 득실에서 뒤진 2위다.
최종전에서 비기면 일본이 골 득실로 앞서며 우승하기 때문에 한국으로서는 반드시 승리해야 2022년 대회에서 일본에 빼앗긴 챔피언 타이틀을 되찾을 수 있다.
한국은 2019년 대회 이후 6년 만이자 통산 6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일본은 한국만 이뤄낸 동아시안컵 연속 우승을 노린다.
한국은 2015, 2017년 대회를 석권해 대회 첫 연속 우승을 달성했으며 곧이어 2019년 대회에서도 정상에 올라 3연패를 이룬 바 있다.
우승하려면 반드시 골이 필요한 만큼, 홍명보호 공격수들의 발끝에 눈길이 쏠린다.
한국에서는 ‘도쿄리’ 이동경(김천), 주민규(대전), 이호재(포항) 등 공격수들을 비롯해 미드필더 강상윤(전북), 센터백 김주성(서울) 등이 이번 대회에서 골 맛을 봤다.
홍콩과 중국전에서 각각 완전히 다른 11명 선발 명단을 적어내며 큰 폭으로 선수들을 테스트한 홍명보 감독은 최종전은 한일전으로 펼쳐지는 만큼 ‘필승’을 지상과제로 놓고 최상의 자원을 엄선해 베스트 11을 짤 거로 보인다.
특히 주민규, 이호재, 오세훈(마치다) 등이 경쟁하는 최전방 공격수 자리는 유럽파 선수들의 경쟁력이 두드러지지 않는 포지션이어서 어떤 선수가 득점포를 가동해 홍명보 감독의 눈도장을 받을지 주목된다.
일본 대표팀은 K리그 23명, J리거 3명으로 구성된 한국과 비슷하게 전원 자국 J리거만으로 팀을 꾸렸다.
앞선 두 경기에서 도합 8골을 연사한 공격진의 활약이 예사롭지 않아 홍명보호 수비진은 긴장해야 할 거로 보인다.
홍콩전에서 4골을 몰아친 30세의 혼혈 베테랑 저메인 료(산프레체 히로시마)를 필두로 이나가키 쇼(나고야 그램퍼스), 나카무라 소타(산프레체 히로시마), 호소야 마오(가시와 레이솔), 모치즈키 헨리 히로키(마치다) 등이 이번 대회 득점을 기록했다.
이들 외에도 올 시즌 J리그에서 득점 랭킹 공동 4위(일본인 1위)를 달리는 미야시로 다이세(빗셀 고베), 기타가와 고야(시미즈 S펄스·이상 8골) 등이 일본 대표팀에 포함돼 있다.
한국은 일본과 상대 전적에서 42승 23무 16패로 앞서지만, 최근 10경기에서는 3승 3무 4패로 밀리는 데다 2연패 중이다.
파울루 벤투 감독 시절에 치른 2021년 3월 일본 요코하마 평가전과 2022년 7월 나고야에서 벌인 동아시안컵 맞대결에서 거푸 0-3으로 완패했다.
연합뉴스@yna.co.kr
파울루 벤투 감독 시절에 치른 2021년 3월 일본 요코하마 평가전과 2022년 7월 나고야에서 벌인 동아시안컵 맞대결에서 거푸 0-3으로 완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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