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현 QS·김호령 3타점’ KIA, kt 꺾고 3연승 질주
주중 1차전 10-3 대승…김도현, 6이닝 2실점 쾌투
김호령, 1회말 싹쓸이 2루타…신인 이호민 데뷔전
입력 : 2025. 06. 17(화) 22:19
김호령.
김도현.
KIA타이거즈가 완벽한 투타 조화로 kt를 제압했다.

KIA는 17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t위즈와의 주중 1차전 경기에서 10-3으로 승리했다. 앞서 NC에게 2연승을 거뒀던 KIA는 이날 승리로 35승 1무 33패 승률 0.515를 기록, 3연승 질주에 성공했다.

KIA는 이날 타순을 이창진(좌익수)-박찬호(유격수)-위즈덤(3루수)-최형우(지명타자)-오선우(우익수)-황대인(1루수)-김호령(중견수)-김태군(포수)-김규성(2루수)으로 짰다.

선발 투수로는 김도현이 나섰다. 총 98개의 공을 던진 김도현은 6이닝 4피안타 2탈삼진 2실점(1자책점)으로 호투했다. 최고구속은 147㎞였다.

김도현은 1회초 상대 선두타자를 뜬공으로 처리했다. 김상수 땅볼 이후에는 두 타자 연속 볼넷을 내줬다. 하지만 로하스를 뜬공으로 처리하면서 무실점에 성공했다.

KIA는 1회말부터 빅이닝을 만들었다. 선두타자 이창진이 상대 초구를 받아쳐 2루타를 터트렸다. 후속타자 박찬호는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때려냈다. 위즈덤 삼진 이후에는 최형우가 좌중간에 떨어지는 1타점 적시타를 폭발시켰다. 오선우 볼넷에 이어 황대인은 삼진으로 물러났다. 2사 만루 타석에 오른 김호령. 그는 상대 4구째 체인지업을 받아쳐 담장 앞에 떨어지는 싹쓸이 2루타를 뽑아냈다. 경기는 순식간에 4-0이 됐다.

2회초 김도현은 상대 허경민을 땅볼로 처리하는듯했으나, 2루수 포구 실책으로 출루를 허용했다. 이호연에게는 좌중간 2루타를 맞았다. 무사 2·3루 위기. 장성우의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로 허경민이 홈플레이트를 밟았다. 상대 이호연 역시 홈으로 쇄도했지만, 김호령이 홈으로 완벽한 송구를 했고 김태군이 태그아웃에 성공했다. 김도현은 후속타자 두 명을 삼진과 땅볼로 잡아내면서 추가 실점을 면했다.

3회초 삼자범퇴 이닝을 기록했던 김도현은 4회초 또다시 대형 위기를 맞았다.

상대 로하스 좌중간 안타 이후 허경민을 몸에 맞는 볼로 내보냈다. 여기에 이호연의 중전 안타까지 터지면서 무사 만루가 됐다. 타석에 오른 장성우는 뜬공으로 물러났다. 이어 김민혁의 땅볼로 로하스가 홈에 들어왔다. 배정대 볼넷으로 만들어진 2사 만루에서는 김상수를 땅볼로 잡아냈다. 이로써 무사 만루에서 1실점만 한 채 아웃카운트를 모두 채웠고, 경기는 4-2가 됐다.

5회초에는 안현민 볼넷 이후 두 타자 연속 삼진과 땅볼로 이닝을 막았다. 6회초 또한 범타 2개와 삼진으로 무실점에 성공했다.

KIA는 6회말 대형 득점을 올렸다. 선두타자 오선우가 좌중간 2루타를 때려냈다. 황대인 대타 박민은 몸에 맞는 볼로 출루했다. 후속타자 김호령은 땅볼로 출루했고, 그사이 박민은 태그아웃됐다. 김태군 대타 한준수가 몸에 맞는 볼을 기록하면서 1사 만루가 됐다. 타석에 오른 건 김규성. 그는 중견수 앞으로 뻗어 가는 강한 타구를 생산했고, 오선우와 김호령이 나란히 홈에 들어왔다.

찬스는 계속됐다. 이창진 대타 고종욱의 1타점 적시타에 이어 박찬호도 좌전 안타로 1점을 추가했다. 경기는 8-2로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

7회초에는 성영탁이 마운드에 올랐다. 그는 1사 만루 위기에 처했지만, 로하스에게 병살타를 이끌어내면서 실점 없이 이닝을 넘겼다.

8회초 1실점을 한 KIA는 8회말 2점을 더 뽑아냈다.

9회초에는 신인 이호민이 등판, 1군 데뷔전에 나섰다. 이호민은 안현민에게 우중간 안타를 내줬으나 이후 삼진 1개와 뜬공 2개로 아웃카운트를 빠르게 채우는 데 성공, 경기는 10-3으로 끝이 났다.

이범호 감독은 경기 후 “상대 에이스 투수를 만나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으로 예상했는데 타자들의 공격력이 돋보였다”며 “김호령이 1회말 3타점 적시타를 때려낸 뒤 2회초 수비에서는 결정적인 보살로 팀 분위기를 살렸고, 6회말 김규성이 불리한 볼카운트에서도 끈질긴 모습으로 추가 타점을 만들어내며 승리에 기여했다. 전반적으로 타자들의 공격력이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선발투수였던 김도현은 오늘도 퀄리티스타트 투구를 해주면서 자신의 역할을 다 해줬다. 시즌 내내 꾸준한 활약을 해주고 있다. 필승조를 아낀 점도 만족스럽다”면서 “오늘의 좋은 흐름을 내일도 잘 유지하겠다. 응원해주신 팬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송하종 기자 hajong2@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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