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형 김현승 ‘문학정신’ 신인 발굴로 잇는다
광주예총 ‘3회 김현승 詩문학제’ 오늘 남구문예회관
‘시문학상’ 이근배 시인 선정…‘2회 신인예술상’ 시상
입력 : 2025. 06. 16(월) 18:26
이근배 시인
광주가 낳은 위대한 시인 다형 김현승(1913~1975)의 문학 정신을 기리고 지역 예술계를 이끌 신인 예술인들을 격려하는 ‘제3회 김현승 시(詩)문학제 신인예술상 시상식’이 17일 오후 3시 광주 남구문화예술회관 2층 공연장에서 열린다.

(사)광주예총(이하 광주예총, 회장 임원식)과 다형기념사업회가 주최하고 라인문화재단 등이 후원하는 이번 행사는 ‘제3회 김현승 詩 시문학상’과 ‘제2회 신인예술상’ 시상 등으로 이뤄진다.

‘김현승 시문학상’은 김현승 시인의 문학 정신을 계승하고, 업적을 기리기 위해 지난 2023년 제정됐으며, 라인문화재단의 지원으로 상금 3000만원을 수여한다. 올해 수상자로는 이근배 시인이 선정됐다.

이근배 시인은 1940년 충남 당진 출생으로 서라벌예술대학 문예창작과에서 김동리, 서정주 선생을 사사했으며, 1961년 경향신문 신춘문예에 시조 ‘묘비명’이 당선된 것을 시작으로 같은 해 서울신문 신춘문예 시조 ‘벽’과 조선일보 신춘문예 시조 ‘압록강’이 당선되며 정식 등단했다.

현대불교문학상, 한국시인협회상, 이설주 문학상, 정지용 문학상, 한국시조대상, 심훈문학대상, 만해대상 등을 수상했으며, 저서로는 시집 ‘사랑을 연주하는 꽃나무’, ‘노래여 노래여’, ‘사람들이 새가 되고 싶은 까닭을 안다’, ‘종소리는 끝없이 새벽을 깨운다’, 시조집 ‘동해바닷속의 돌거북이 하는 말’, ‘달은 해를 물고’, 장편서사시집 ‘한강’, 기행문집 ‘시가 있는 국토기행’ 등 다수를 펴냈다.

한국시인협회 회장과 한국시조시인협회 회장, 한국문인협회 부이사장, 현대 시조 포럼 회장, 한국시 백년대회 집행위원장, 세계민족시 대회 집행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백수인 심사위원장은 심사평을 통해 “이근배 시인은 오랜 세월 시조라는 정형시의 틀 안에서 시대정신을 담아내는 창작과 실천을 통해 한국문학의 뿌리를 굳건히 해왔다”면서 “수상작 ‘벼루를 닦으며’에서 드러난 시인의 겸허한 자세, 시조 형식을 통한 고도의 언어 정제, 그리고 시대와 역사에 대한 깊은 통찰은 ‘김현승 詩문학상’의 제정 취지와 완벽하게 부합한다”고 밝혔다.

2024년 ‘제2회 김현승 詩문학제’와 ‘제1회 신인예술상’ 수상자들의 단체 기념사진.
이날 지역의 문화 예술 발전과 미래를 이끌 역량 있는 신인들을 격려하기 위해 지난해 신설된 ‘제2회 신인예술상’ 시상이 함께 진행된다.

9개 협회의 회원 9인(광주전남건축가회 정영법, 광주문인협회 김수하, 광주국악협회 함승우, 광주미술협회 윤성민, 광주무용협회 노윤정, 광주사진작가협회 황진영, 광주연극협회 이솔, 광주음악협회 나유빈, 광주연예인협회 위명선)과 비회원 9인(건축 최정미, 문학 고현경, 국악 김주영, 미술 김나영, 무용 강은혜, 사진 최정우, 연극 정성현, 음악 윤주승, 연예 한진희) 수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수상자들에게는 회원 예술인에 각 500만원, 비회원 예술인에 각 300만원의 상금을 수여한다.

또 ‘제2회 김현승 전국시낭송대회’는 대상에 장철환, 우수상에 김재임씨가 선정돼 각각 200만원과 100만원의 상금을 수여받는다.
김다경 기자 alsqlsdl94@gwangnam.co.kr
문화일반 최신뉴스더보기

기사 목록

광남일보 PC버전
검색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