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고 경쟁’…지역 백년소상공인 9곳 선정
광주 현대미용학원·목포 중앙횟집 등
입력 : 2025. 06. 15(일) 16:27
42년의 업력을 자랑하는 현대미용학원, 음식명인 김상복씨가 운영하는 목포의 민어요리 전문점인 중앙횟집 등 광주·전남지역 9개사가 ‘백년가게’와 ‘백년소공인’에 이름을 올렸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우수 소상공인의 성공모델 발굴·확산을 위해 백년소상공인 100개사(백년가게 50개사, 백년소공인 50개사)를 신규 지정했다고 15일 밝혔다.

‘백년소상공인’은 장기간 사업을 운영하면서 지역사회에 기여한 바가 크고, 축적한 경험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되는 소상공인이다.

‘백년가게’는 30년 이상 오랜 기간동안 한결같은 철학과 품질을 바탕으로 지역에서 신뢰를 쌓아온 음식점 및 도소매업체 등 소상인을, ‘백년소공인’은 제조업종에서 15년 이상 숙련된 기술과 장인정신으로 사업을 지속해 온 소공인을 대상으로 한다.

이번 신규 지정에는 모두 785개사가 신청, 7.9대 1이라는 역대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치열한 경쟁 끝에 광주·전남에서는 모두 9개사가 신규 지정됐다.

백년가게는 광주5개사(중앙식당 동곡점, 염주명가, ㈜광신푸드모아, 현대미용학원, 내가본미용실), 전남 2개사(중앙횟집, 태창유통)이며, 백년소공인은 전남에서만 2개사(유민식품 농업회식법인 주식회사, 농업회사법인 다도참주가 유한회사)이다.

광주 서구의 현대미용학원은 올해로 42년의 업력을 자랑한다. 일본 야미노미용대학과의 기술교류 협약 체결을 통해 선진 미용기술을 국내에 도입하고 체계적으로 기술을 전수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매년 국제미용기능대회를 개최하는 등 실기 중심의 기술력 향상에도 기여하고 있다.

목포 민어요리전문점 중앙횟집도 빼놓을 수 없다.

중앙횟집은 37년의 업력을 가지고 있다. 특히, 지난 2016년 목포 음식명인으로 지정된 김상복씨가 대표로 있다.

흔히 민어찜(회), 세발낙지, 홍어삼합, 꽃게무침, 갈치조림을 ‘목포 5미’라고 부른다. 중앙횟집은 이 중 여름철 대표 보양식이자 임금님 진상품으로 알려진 민어 코스요리를 맛깔스럽게 요리하며 전국 식객들의 입맛을 자극하고 있다.

이번 신규 지정으로 광주·전남의 백년가게는 141개사, 백년소공인은 87개사로 늘었다.

선정된 업체들에게는 ‘백년가게’·‘백년소공인’ 인증 현판과 함께 창업이야기와 운영철학을 담은 스토리보드를 제공한다.

또 소상공인 정책자금 및 컨설팅 우대, 강한소상공인 성장지원 및 스마트상점 기술보급 등 중기부 내 소상공인 지원사업(12개) 신청시 가점(3~5점)과 우선 선정 등의 우대지원 혜택이 제공된다.

이 외에 중기부는 금융기관(KB금융 등), 대기업(롯데웰푸드 등), 공공기관(코레일유통 등) 등과의 민·관 상생협력도 강화해 전용매장 구축 및 온·오프라인 플랫폼 입점, 동행축제 등과 연계한 우수상품 기획전 등 백년소상공인의 판로 개척과 브랜드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다양한 연계지원도 지속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이대건 중기부 소상공인정책관은 “이번에 선정된 업체들은 단순히 오래된 곳이 아니라, 품질과 신뢰, 장인정신으로 꾸준히 성장해 온 소상공인의 자긍심”이라며 “앞으로도 현장의 목소리를 적극 반영해 백년소상공인이 지역의 대표 브랜드를 넘어 글로벌로 도약하는 100년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지원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송대웅 기자 sdw0918@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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