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 정신 전국화 세계화…대한민국 지키는 힘"
[제45주년 5·18민주화운동 결산]
대통령·총리 없는 기념식…"헌법 전문 수록" 한목소리
10~30대 미래세대 등장…새로운 대동단결 문화 이끌어
대통령·총리 없는 기념식…"헌법 전문 수록" 한목소리
10~30대 미래세대 등장…새로운 대동단결 문화 이끌어
입력 : 2025. 05. 28(수) 18:35

5·18 최후 항쟁일인 지난 27일 오후 옛 전남도청앞에서 열린 45주년 민중항쟁 부활제에서 오월영령의 혼을 달래주는 살풀이 공연이 열리고 있다.
최기남 기자 bluesky@gwangnam.co.kr
제45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행사가 지난 27일 부활제를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올해 기념행사는 오월 정신을 전국화, 세계화하기 위한 ‘민주주의 대축제’로 진행됐다.
특히 지난해 ‘12·3 비상계엄’ 사태와 탄핵 정국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보여준 광주의 오월 정신은 이번 행사 기간 동안 연대의 시민의식으로 재조명 받았다.
하지만 5·18에 대한 왜곡과 폄훼는 여전하고, 숙원이던 오월 정신의 헌법전문 수록은 아직도 제자리걸음이다.
올해는 오월 주요 행사가 ‘6·3 대선’ 기간과 맞물리면서 대선 후보들의 오월 정신의 헌법전문 수록 약속이 이어졌다.
전 세계 민주주의의 한 축을 지탱하고 있는 오월의 가치를 더 높이기 위해서라도 이번 만큼은 반드시 약속이 지켜질 수 있도록 두 눈 부릅뜨고 지켜봐야 한다.
△헌법전문 수록 약속은 어디에
제45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이 지난 18일 대통령과 국무총리의 궐위 속에서 거행됐다.
기념식에는 이주호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교육부장관, 5·18민주유공자와 유족, 시민, 정·관계 주요 인사 등 2500여명이 참석했다.
6·3대선을 앞두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이준석 개혁신당 등 대선 후보들을 비롯해 정치권 인사가 총출동해 오월 영령의 넋을 기렸다.
하지만 이 권한대행은 기념사에서 수년째 공론화되고 있는 ‘5·18 정신의 헌법전문 수록’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를 두고 각계각층에서 유감을 표하면서 계엄에 대한 사과도 재발 방지 약속도, 5·18 정신을 헌법전문에 담겠다는 다짐도 없었다고 꼬집었다.
내란 사태를 진압한 광장 민주주의를 거치면서 5·18 정신을 헌법 전문에 수록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여느 때보다 커진 상황이어서 아쉬움도 컸다.
5·18 관계자는 “5·18 폄훼·왜곡을 뿌리 뽑고, ‘12·3 비상계엄 사태’와 같은 헌정 질서 파괴 행위가 반복되지 않도록 5·18 정신을 대한민국 정체성으로 못 박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선 후보 유세 현장 변모…시민들 ‘눈살’
45주년 5·18전야제는 ‘새로운 세상을 여는 민주주의 대축제’를 기조로, 12·3 내란을 막아낸 광주의 오월 정신을 기리는 다양한 행사가 진행됐다.
더구나 11년 만에 주말에 열렸고, 한강 작가의 소설 ‘소년이 온다’ 등의 영향으로 국내를 포함해 해외에서도 많은 관심이 이어졌다.
특히 올해는 5·18 당시 시민군으로 활동하며 윤상원 열사의 기자회견을 통역한 데이비드 리 돌린저 광주명예시민(한국명 임대운)도 함께해 의미를 더했다.
그는 광주시 명예시민증 수여 전에 기자간담회를 갖고 1980년 5월21일 전남도청 상공을 날고 있는 헬기를 목격했다고 증언하기도 했다.
하지만 5·18 전야제는 대선 후보들의 유세현장으로 변모하면서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민주시민이 주인공이 돼야 할 광장은 대선 후보와 경호 인력들로 가득 채워졌고, 시민보다는 국회의원들이 자리를 차지하는 공간으로 바뀌었다.
자리에서 밀려난 시민들은 인도에서 행사를 지켜봐야 했고, 많은 인파가 집중되면서 인명사고로 이어질 뻔한 상황도 빚어졌다.
80년 5월 대동세상, 공동체의 가치가 울려 퍼졌던 금남로 일대가 대선 후보들의 이름을 외치는 유세 현장으로 이용되는 아쉬움을 남겼다.
△10~30대 미래세대 등장…성숙한 민주주의 기대
지난 겨울 대한민국은 민주주의 혹한기를 맞았다. 다행히도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전 대통령을 파면 선고하면서 새로운 봄을 맞이했다.
1980년 5월 계엄군의 총칼에 당당히 맞섰던 오월 정신이 2025년 대한민국을 지키는 힘으로 다시 돌아왔다.
그 과정에서 눈에 띄는 점은 미래 세대의 등장이다.
불의를 용납하지 않는 당당함, 새로운 대동단결의 문화를 만들어가는 미래 세대가 앞장서면서 더 단단하고 성숙한 민주주의 세상을, 오월의 가치를 물려줄 수 있다는 기대가 커졌다.
5·18민주화운동, 6월 항쟁에 이어 촛불혁명까지 이어진 대한민국 민주주의 역사가 미래 세대로 이어진 것이다.
오월 정신은 이제 45년 전에 머무르지 않고 미래 세대에게 더 나은 민주주의 세상으로 나아갈 수 있는 등불로 자리 잡았다.
올해 기념행사는 오월 정신을 전국화, 세계화하기 위한 ‘민주주의 대축제’로 진행됐다.
특히 지난해 ‘12·3 비상계엄’ 사태와 탄핵 정국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보여준 광주의 오월 정신은 이번 행사 기간 동안 연대의 시민의식으로 재조명 받았다.
하지만 5·18에 대한 왜곡과 폄훼는 여전하고, 숙원이던 오월 정신의 헌법전문 수록은 아직도 제자리걸음이다.
올해는 오월 주요 행사가 ‘6·3 대선’ 기간과 맞물리면서 대선 후보들의 오월 정신의 헌법전문 수록 약속이 이어졌다.
전 세계 민주주의의 한 축을 지탱하고 있는 오월의 가치를 더 높이기 위해서라도 이번 만큼은 반드시 약속이 지켜질 수 있도록 두 눈 부릅뜨고 지켜봐야 한다.
△헌법전문 수록 약속은 어디에
제45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이 지난 18일 대통령과 국무총리의 궐위 속에서 거행됐다.
기념식에는 이주호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교육부장관, 5·18민주유공자와 유족, 시민, 정·관계 주요 인사 등 2500여명이 참석했다.
6·3대선을 앞두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이준석 개혁신당 등 대선 후보들을 비롯해 정치권 인사가 총출동해 오월 영령의 넋을 기렸다.
하지만 이 권한대행은 기념사에서 수년째 공론화되고 있는 ‘5·18 정신의 헌법전문 수록’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를 두고 각계각층에서 유감을 표하면서 계엄에 대한 사과도 재발 방지 약속도, 5·18 정신을 헌법전문에 담겠다는 다짐도 없었다고 꼬집었다.
내란 사태를 진압한 광장 민주주의를 거치면서 5·18 정신을 헌법 전문에 수록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여느 때보다 커진 상황이어서 아쉬움도 컸다.
5·18 관계자는 “5·18 폄훼·왜곡을 뿌리 뽑고, ‘12·3 비상계엄 사태’와 같은 헌정 질서 파괴 행위가 반복되지 않도록 5·18 정신을 대한민국 정체성으로 못 박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선 후보 유세 현장 변모…시민들 ‘눈살’
45주년 5·18전야제는 ‘새로운 세상을 여는 민주주의 대축제’를 기조로, 12·3 내란을 막아낸 광주의 오월 정신을 기리는 다양한 행사가 진행됐다.
더구나 11년 만에 주말에 열렸고, 한강 작가의 소설 ‘소년이 온다’ 등의 영향으로 국내를 포함해 해외에서도 많은 관심이 이어졌다.
특히 올해는 5·18 당시 시민군으로 활동하며 윤상원 열사의 기자회견을 통역한 데이비드 리 돌린저 광주명예시민(한국명 임대운)도 함께해 의미를 더했다.
그는 광주시 명예시민증 수여 전에 기자간담회를 갖고 1980년 5월21일 전남도청 상공을 날고 있는 헬기를 목격했다고 증언하기도 했다.
하지만 5·18 전야제는 대선 후보들의 유세현장으로 변모하면서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민주시민이 주인공이 돼야 할 광장은 대선 후보와 경호 인력들로 가득 채워졌고, 시민보다는 국회의원들이 자리를 차지하는 공간으로 바뀌었다.
자리에서 밀려난 시민들은 인도에서 행사를 지켜봐야 했고, 많은 인파가 집중되면서 인명사고로 이어질 뻔한 상황도 빚어졌다.
80년 5월 대동세상, 공동체의 가치가 울려 퍼졌던 금남로 일대가 대선 후보들의 이름을 외치는 유세 현장으로 이용되는 아쉬움을 남겼다.
△10~30대 미래세대 등장…성숙한 민주주의 기대
지난 겨울 대한민국은 민주주의 혹한기를 맞았다. 다행히도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전 대통령을 파면 선고하면서 새로운 봄을 맞이했다.
1980년 5월 계엄군의 총칼에 당당히 맞섰던 오월 정신이 2025년 대한민국을 지키는 힘으로 다시 돌아왔다.
그 과정에서 눈에 띄는 점은 미래 세대의 등장이다.
불의를 용납하지 않는 당당함, 새로운 대동단결의 문화를 만들어가는 미래 세대가 앞장서면서 더 단단하고 성숙한 민주주의 세상을, 오월의 가치를 물려줄 수 있다는 기대가 커졌다.
5·18민주화운동, 6월 항쟁에 이어 촛불혁명까지 이어진 대한민국 민주주의 역사가 미래 세대로 이어진 것이다.
오월 정신은 이제 45년 전에 머무르지 않고 미래 세대에게 더 나은 민주주의 세상으로 나아갈 수 있는 등불로 자리 잡았다.
윤용성 기자 yo1404@gwangna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