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향광주 대표 문화단체 ‘도약의 미래로’
■창립 30주년 맞은 '대동문화재단'
1995년 조상열 회장 주축 대동문화연구회 발족
대동문화 발간·문화재 돌봄·예술인 지원사업 등
축하공연 ‘울림’ 29일 빛고을시민문화관 대공연장
입력 : 2025. 05. 26(월) 18:01
2017년 대동문화 100호 발간 기념 북콘서트
2023년부터 위수탁 운영중인 충장22 복합문화공간 비전선포식
지역민과 호흡하며 우리 역사와 문화를 지키고 알리는데 앞장서온 (사)대동문화재단(대표 조상열)이 창립 30주년을 맞아 도약의 미래를 향한 힘찬 발걸음을 내딛는다.

대동문화재단의 창립 30주년을 축하하는 기념식과 축하공연 ‘울림’이 29일 광주 빛고을시민문화관 대공연장에서 열린다.

이날 행사는 지난 30년간 대동문화재단의 발걸음에 아낌없는 응원과 후원을 보내준 시민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기 위해 마련됐다. ‘함께 걸어온 30년, 또 다른 시작’이라는 슬로건 아래 지나온 30년을 되돌아보고 다가올 새로운 30년을 약속하는 비전 선포의 시간으로 꾸며진다.

공연은 가수 소향, 소리꾼 장사익을 비롯해 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이수자 김향순, 국악인 김산옥, 빅맨 싱어즈 등 다양한 아티스트들이 출연해 특별한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대동문화재단은 우리 역사와 문화에 대한 올바른 인식과 전통문화의 계승 및 발전을 위해 1995년 5월 16일 조상열 초대회장을 비롯한 호남 지역 30여명의 청년들이 주축이 돼 ‘대동문화연구회’란 이름으로 발족했다. 창립총회를 거쳐 6월 6일 담양 송강정과 면앙정 소쇄원, 순천 선암사, 화순 물염정 일대로 남도답사를 실시한 것이 재단의 첫 활동 기록이다.

광주의 문화유산을 경미수리 유지관리하는 광주문화유산돌봄센터
1995년 대동문화연구회 첫 답사 현장
‘대동’이란 우리나라를 일컫는 대동여지도에서 이름을 따왔으며, 남도에 뿌리를 두고 우리나라 전역의 역사문화를 올바르게 공부하면서 그 가치와 숭고한 정신을 함께한다는 뜻이다.

1999년 사단법인화하며 공식 활동을 시작한 재단은 ‘우리의 역사·문화를 우리가 가꾸고 지킨다’는 소명 아래 광주·전남 지역뿐 아니라 전국 곳곳을 발로 뛰며 역사와 문화유산을 알리는데 주력해왔다.

시간이 흐를수록 전통문화가 명맥을 잇기 힘든 열악한 환경 속에서 이를 온전히 계승하고 발전시키기 위해 문화유산답사, 잡지 간행, 문화재 돌봄, 문화예술 교육 및 시민교양강좌, 예술인 지원 등 다양한 사업을 운영했다.

특히 재단은 시민들과 지역 오피니언 리더들의 후원으로 이어져온 순수자생 시민문화단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대동문화재단운영이사회는 2007년 3월 창립된 메세나 조직으로, 대동문화재단의 여러 사업을 지원하고 문화 활동에 동참하기 위한 취지에서 설립됐다. 김양균 초대헌법재판관과 최상준 남화토건 부회장, 김기수 부국전력 대표 등을 중심으로 60여명의 지역 인사들이 뜻을 모아 창립했으며, 현재 250여명의 CEO들이 동참하고 있다.

대동문화재단의 주요 활동 중 하나인 국가유산 지킴이 활동 모습
‘2024년 제6회 대동전통문화대상’ 수상자들★
이러한 재단의 주요 사업 중 하나인 ‘대동문화’는 격월간으로 발간하는 문화예술잡지로, 남도의 문화계 주요 이슈와 생생한 현장, 인물 등의 소식을 담아낸다. 잡지의 시초는 1995년 제1차 설립기념 문화유산답사를 기록한 답사자료집 ‘문화유적답사’이며, 2001년 11월 광주시에 잡지 발간사업을 등록, 본격적인 잡지의 성장을 도모했다. 2010년을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문화체육관광부의 지역 잡지 분야 우수콘텐츠로 여러번 선정되며 브랜드 가치를 인정받았다.

또 재단은 2019년부터 전통문화의 창조적 계승과 발전에 기여한 이들을 격려하고 그 고귀한 가치를 널리 공유하기 위해 ‘대동전통문화대상’을 제정, 시상하고 있다. 총 상금 3000만원과 일체 경비는 시민들의 후원으로 마련한다.

문화유산의 계승과 보존을 위해 2010년부터 문화재청, 광주시와 함께 운영하는 문화재돌봄센터는 문화재 관리사들이 지역 내 문화재에 대한 전문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돌봄 활동을 통해 지속적으로 관리하는 사업이다. 또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문화재 훼손 신고센터를 운영, 지역사회가 힘을 모아 관람 환경을 개선해나가고 있다.

화순향교에서 진행한 문화유산 활용사업 체험 프로그램.
<@7>또 창립기념답사 이래 1500여건이 넘는 정기·기획·교육 등 문화유산 답사를 꾸준히 추진하며 문화재의 가치를 알리고 기록하는 일도 병행하고 있다.

재단은 기획출판물을 비롯해 단행본과 도록 등 다양한 출판에도 힘써왔다. 먼저 기획 출판물로는 전통문화 기획 시리즈 ‘남도의 숨결따라’(2005), ‘문화유산 바로보기’(2005), 지리산 발길따라 섬진강 물길따라(2011), ‘광주역사 바로보기’(2014)와 문화유산 답사 길잡이 ‘문화가 숨쉬는 광주 이야기’(2005), 어린이를 위한 문화유산 이야기(2006) 등이 있으며, 주요 단행본 및 도록으로는 남도문화관광 가이드 ‘전남도 관광해설가이드 양성교육’(2004), ‘보성 즐겨찾기’(2007), ‘푸르름을 보려거든 담양으로 오라’(2008), ‘청자 고을이 빚어낸 비취빛 풍경’(2012) 등 다수가 있다.

아울러 광주 충장로 5가에 위치한 복합문화공간 충장22를 비롯해 광주문화유산돌봄센터와 남구사직골문화센터, 남구효천문화센터 등을 위탁 운영하며 지역과 시민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추진 중이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교육부장관상(1993),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2006), 문화재청장상(2010), 대한민국 문화유산상 대통령상(2010) 등을 수상했다.



<@8><@9><@10>조상열 대동문화재단 대표는 “대동문화재단은 올바른 역사 인식을 바탕으로 과거의 지혜를 미래 유산으로 이어나가는 것이 모두의 책임이라는 사명감을 갖고 전통문화 보존에 힘써왔다. 창립 30년 전 정신을 살려 한길로 매진하며 전통문화지킴이로서 역할을 다하겠다”면서 “아낌없는 응원과 후원을 보내주신 시·도민들께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김다경 기자 alsqlsdl94@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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