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페퍼스, 아시아쿼터 1순위 와일러 지명
호주 출신 아웃사이드 히터…지난해 GS서 10경기 161점
"다시 기회를 받아서 기뻐…한국 돌아가서 시즌 준비할 것"
"다시 기회를 받아서 기뻐…한국 돌아가서 시즌 준비할 것"
입력 : 2025. 04. 13(일) 12:36


AI페퍼스는 지난 11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에서 열린 2025 한국배구연맹(KOVO) 여자부 아시아 쿼터 드래프트에 참가했다. 이날 구슬 추첨에서 전체 1순위를 차지한 AI페퍼스는 와일러를 지명했다.
신장 195㎝의 아웃사이드 히터 와일러는 지난 2024-2025시즌 GS칼텍스 아시아 쿼터 선수로 뛰면서 10경기 161점의 준수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오른쪽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팀을 떠났다. 부상 회복 후 다시 아시아쿼터 드래프트에 나선 와일러는 전체 1순위로 AI페퍼스의 선택을 받았다.
와일러는 드래프트가 끝난 뒤 화상 인터뷰에서 “다시 기회를 받아서 정말 기쁘다. 한국으로 돌아가서 시즌 준비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재활 중이다. 발목은 느낌이 좋다. 하지만 아직 점프할 상황은 아니다”면서도 “그러나 이달 말이면 점프 훈련이 가능할 것 같고, 7월이면 코트에서 실전 연습도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AI페퍼스에 합류하게 된 소감에 대해서는 “지난 시즌 인상 깊던 팀이었다. 도전적이고 친절했다. 원정 경기에서는 어려움을 겪기 마련인데, AI페퍼스 경기장은 편안함을 느꼈다”며 “빨리 시즌이 개막하고 코치진, 팬들과 만나고 싶다”고 전했다.
이번 여자부 아시아쿼터 드래프트는 지난해와는 달리 트라이아웃 없이 비대면 화상 회의 방식으로 진행됐다. 드래프트에서는 재계약 선수 2명을 제외한 43명이 5개 구단 선택을 기다렸다.
구슬은 지난 시즌 성적과 무관하게 7개 구단에 동일한 10개씩 배분했다.
기존 선수와 재계약한 흥국생명과 한국도로공사의 구슬도 처음에는 함께 넣고 추첨했고, 1∼3순위가 정해진 뒤에는 원활한 진행을 위해 이들의 구슬을 뺐다.
이에 따라 지명 순서는 AI페퍼스→한국도로공사→IBK기업은행→GS칼텍스→흥국생명→현대건설→정관장 순으로 결정됐다.
전체 2순위 한국도로공사가 타나차와 재계약으로 지명을 건너뛴 가운데 3순위 IBK기업은행은 호주 출신 아포짓 스파이커 알리사 킨켈라를 지명했다.
4순위 GS칼텍스는 2023-2024시즌 흥국생명에서 뛴 아웃사이드 히터 레이나 도코쿠(등록명 레이나)를 선택했다.
5순위 흥국생명은 피치와 재계약했고, 6순위 현대건설은 일본 출신의 아웃사이드 히터 자스티스 야우치를 호명했다.
마지막 7순위 지명권을 행사한 정관장은 지난 시즌 현대건설에서 활약한 아웃사이드 히터 위파위를 선택했다.
이날 처음 지명받은 선수는 1년 차 연봉 12만달러를 받는다. 2년 차 이상은 15만달러다.
송하종 기자 hajong2@gwangna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