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업계 위기…관계 부처와 지원 방안 강구할 것"
유인촌 문체부 장관, 광주서 지역 여행업계 대책 논의
관광기금 특별융자 지원·외래객 유치 집중 홍보 등 추진
입력 : 2025. 02. 11(화) 19:01
유인촌 장관이 11일 열린 ‘옛전남도청 복원지킴이 어머니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광주·전남 지역 여행업계 간담회’가 11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국제회의실에서 문체부와 광주시, 전남도 등 유관기관 관계자와 9개 여행사 대표 등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유인촌 문화체육부장관이 광주·전남 여행업계와 간담회를 갖고 관광수요 회복을 위한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11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국제회의실에서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 주재로 열린 ‘광주·전남 지역 여행업계 간담회’에는 광주시, 전남도, 한국관광공사 등 유관기관 관계자와 9개 여행사 대표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간담회는 문체부와 한국관광공사 등 유관기관의 지원 현황 및 활성화 방안 발표에 이어 광주시관광협회 등 지역단체·기관과 여행업계의 건의사항 발언 순으로 진행됐다.

선석현 광주시관광협회장은 “제주공항 참사 이후 광주·전남 지역 여행업계는 물론 지역민들이 상당한 트라우마를 앓고 있다. 무안공항의 생존 대안으로서 광주공항을 한시적으로나마 국제선을 취항해주길 호소한다. 현재 여행업계는 새로운 예약도 문의도 없고 매출이 ‘제로’인 상황이며 직원들은 줄줄이 업계를 떠나고 있다. 광주공항이 임시적으로나마 국제선을 취항할 수 있도록 하늘길을 열어주길 요청한다”고 말했다.

김진국 노랑풍선 대표는 “연달아 일어나는 항공사고로 인해 전 여행사가 모두 힘든 시기다. 광주·전남 지역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여행사가 살아야 하는데 매출이 없다. 정부에서 특별운영자금을 지원해 여행사를 살려야 한다. 가장 중요한건 이 지역에 많은 손님들이 오게 하는 것이다. 방문 손님에 대해 정부에서 특별 쿠폰을 발행하는 할인 정책을 실시하는 등의 방안으로 여행사들이 살아날 수 있게 도와달라”고 요구했다.

김진강 광주관광공사 사장은 “올해 광주방문의해를 선언했다. 광주관광산업의 75퍼센트를 차지하는 게 여행업이다. 더불어 컨벤션 등 행사 수익이나 매출도 줄어들고 있어 피해금액은 나날이 늘고 있다. 관광산업과 지역경제에 온기가 돌 수 있도록 공사도 최대한 지원하고 협력하겠지만 이것만으로는 부족하다. 문체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지원하는 공모사업에서 광주지역을 우선 선정하는 등 살펴주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이에 유인촌 장관은 “침체한 지역 여행업계의 회복을 위해 오늘 나온 사안을 국토부 및 중앙부처에 전달하고 소통해 업계가 체감할 수 있는 지원 방안을 강구해나가겠다”면서 “광주·전남 지역에 내국인 관광객이 많이 올 수 있도록 관심을 끌만한 다양한 여행 프로그램을 만들어 달라”고 언급했다.

폐쇄된 무안공항 국제선을 광주공항으로 이전해달라는 요청에 대해선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그는 “소관 부처인 국토부에 현장 상황을 잘 전달해 논의하겠다”면서도 “국제공항으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관련 시설 등 국제공항 기준을 맞춰야 하는 데 8월을 넘길 것으로 보인다”고 피력했다.

이날 문체부는 △광주·전남 여행업계에 대한 관광진흥개발기금 특별융자 지원 △직접 피해 여행사에 대한 배상책임보험 가입 및 보험료 지원 △광주·전남지역 여행 독려를 위해 한국관광공사와 지역 특별 프로그램 운영 △외래객 유치를 위한 집중 홍보 등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유인촌 장관은 12일 지난 달 화재가 발생한 옛 전남도청 복원 현장을 점검한 뒤 지역 문화계 인사들과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김다경 기자 alsqlsdl94@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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