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불확실성과 도전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이럴 때 일수록 선배 세대들이 상생과 윈윈의 롤모델을 만들어 미래세대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고, 그들이 지역에서 뿌리내리고 지역 성장과 발전을 선도할 수 있도록 길을 닦아야 합니다.”

한상원 광주상공회의소 회장는 신년사를 통해 “트럼프 2기 출범으로 무역장벽은 더 높아지고, 원자재 가격 역시 고공행진을 거듭할 것으로 예상되며, 중국의 저가 물량 공세도 한층 더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 같이 밝혔다.

먼저 한 회장은 지난해를 유난히 어려웠던 한 해로 회고했다.

한 회장은 “오랜 기간 이어진 고물가, 고금리, 고임금 등 3고 현상과 함께 유럽과 중동지역의 전쟁 장기화, 소비·투자 부진 등이 지속되면서 세계적으로 경기 침체와 공급망 불안이 심화 됐다”며 “국내 8대 전략사업인 반도체, 디스플레이, 이차전지는 물론, 철강, 석유화학 등 경제를 이끌어온 주력산업 대부분이 중국으로부터 물량공세와 덤핑수출로 신음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복합적인 어려움을 겪는 과정에서도 기아와 삼성전자 등이 견조한 실적을 바탕으로 지역경제를 이끌고 있는 점은 참으로 감사한 일이 아닐 수 없다”며 “금호타이어도 경영정상화와 함께 글로벌 시장 제패를 위한 부활의 신호탄을 쐈고, 광주글로벌모터스도 양산된 전기차의 해외 시장 수출을 본격화 하는 등 미래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광주는 미래차 국가산단과 소부장 특화단지·AI집적단지·기회발전특구 지정 등 미래 신산업을 중심으로 투자환경을 개선하고 기업유치활동을 꾸준히 전개, 광역시 중 유일하게 투자유치 우수 지자체로 선정됐다”며 “전남도 역시 이차전지·우주항공·해상풍력 등 첨단산업 분야의 굵직한 투자유치를 이끌어냈고,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국제수묵비엔날레·국제농업박람회 등 다양한 국제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 글로벌 도시 전남의 위상을 높였다”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자동차와 가전 등 주력산업의 패러다임 변화 주도, 건설·석유화학 분야 등에 불어닥친 불황을 극복하고 RE100과 같은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힘과 지혜를 모아야 한다”며 “광주상공회의소는 광주 민간·군공항 통합 이전과 AI집적단지 조성과 같은 지역의 시급한 현안들을 해결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고 지자체 등 이해관계자들과도 힘을 합쳐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침체돼 있는 건설산업이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불필요한 규제를 과감히 개혁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공헌할 수 있도록 중재자의 역할을 충실히 해나갈 것이다”며 “양대 노총과 자주 만나 산업 평화 선언을 이끌어 내 기업하기 좋은 광주와 전남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역설했다.

아울러 “AI와 클라우드 빅데이터가 미래를 이끌어가는 지식경제 시대에 우리가 가보지 않은 낯선 길일지라도 무에서 유를 창조했던 지난 50년의 경험을 되살려 우리 모두가 새로운 아이디어와 담대한 도전을 통해 당면한 위기들을 극복하고 광주와 전남이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을 선도하는 중심 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징검다리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