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당 시창작반 시화전 열며 특강 성료
광주 학운동 성당 설립 50주년 기념행사로 진행
4일까지 10여명 작품 선봬…정호승 시인 특강도
입력 : 2024. 10. 02(수) 00:14
시화전 모습
광주 학운동 성당은 설립 50주년 기념행사의 하나로 성당 내 만남의 장에서 ‘시의 숲’ 시화전을 지난 9월 29일 개막해 오는 4일까지 갖는다.

‘시의 숲’ 모임은 학운동 성당에서 진행하고 있는 시창작반으로, 박기석 대건안드레아 주임신부와 서승현 시인의 지도로 10여명의 습작생들이 시창작에 매진하고 있다.

이번 시화전에는 백혜옥 화가시인의 족자시를 비롯해 남평글라렛선교수도회 수사의 캘리그라피 시화 작품과 디카시 등으로 제작돼 선보이고 있다. 지난 9월 30일 오후 7시부터 9시 30분까지 정호승 시인을 초청해 ‘우리가 기억해야 할 가치, 사랑’이라는 주제로 특강을 진행했다.

정호승 시인 특강 장면
300여명이 참가한 이날 특강에서는 김수환 추기경의 바보 철학을 선두로 해 고통없는 사랑은 있을 수 없으며, 포도주가 짓밟히지 않으면 포도주가 될 수 없을 뿐 아니라 모든 색채는 빛의 고통이라는 등 짧막한 경구를 짚어봤다. 그러면서 사랑의 본질을 일깨우는 가운데 종교적 사랑과 어머니의 사랑에 대한 합일점을 통해 부활의 의미를 시적으로 되새겨 보는 기회가 됐다는 설명이다.

이와함께 정호승 시인의 대표시와 노래시를 함께 감상하는 시간도 가졌다.
고선주 기자 rainidea@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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