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물가 겁나네"…삼겹살 1인분 2만원 코앞
전남 1만7954원…식당들 중량 낮추기 고육지책
비빔밥·김치찌개 백반 등 서민 메뉴 오름세 지속
입력 : 2024. 06. 11(화) 17:14
외식물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광주·전남지역에서 대표 외식메뉴인 돼지고기 삼겹살 1인분 평균 가격이 2만원을 향해 가고 있다.

여름철 대표 음식인 냉면을 비롯해 직장인들의 인기 점심식사 메뉴인 김치찌개 백반, 비빔밥 등 다른 외식 품목의 가격도 오름세를 지속하면서 서민들의 시름은 더욱 깊어질 전망이다.

11일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종합포털 참가격을 분석한 결과, 시민들이 많이 찾는 8대 외식 대표 품목 중 삼겹살 1인분(200g 기준) 평균 가격은 지난달 광주에서 1만5289원이었다. 1년 전(1만4844원)과 비교해 2.9% 오른 가격이다.

광주에서 삼겹살 200g 외식 가격은 2017년 5월 1만189원을 기록, 처음으로 1만1000원대를 넘어섰고, 이후 2019년 7월(1만2111원)에는 1만2000원대, 2021년 12월(1만3600원) 1만3000원대, 2022년 5월(1만4044원) 1만4000원대, 올해 1월(1만5289원) 1만 5000원대를 이어오고 있다.

전남 삼겹살 1인분 가격은 조만간 2만원 대에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전남 삼겹살 200g 외식 평균 가격은 1만7954원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대표 외식 메뉴인 삼겹살 가격이 꾸준히 오르면서 전문식당들은 1인분 중량을 150~180g 등으로 설정, 차림표에는 2만원 미만으로 표시하고 있다.

다른 외식 품목들도 예외는 아니다.

삼겹살을 제외한 8대 주요 외식 품목 중 광주에서는 전달과 견줘 냉면(9600→9800원·2.0%↑), 김치찌개 백반(8000원→8200원·2.5%↑)의 가격이 인상됐다.

전남에서는 비빔밥(8833원→9000원), 김치찌개 백반(7833원→7944원) 가격이 전달과 비교해 각 1.8%, 1.4% 올랐다.

한편, 서울에서는 삼겹살 1인분 평균 가격이 지난달 2만83원으로, 처음 2만원대에 진입했다. 전월(1만9981원)과 비교해 0.5% 오른 가격이다.

3년 전인 2021년 5월 가격 1만6581원과 비교하면 3502원(21.1%)이 올랐다.

김밥 한 줄도 4월 3362원에서 지난달 3423원, 자장면은 7146원에서 7223원으로 올랐다.

김밥은 원재료인 김 가격이 오르면서 지난 4월부터 두 달 연속 가격이 올랐다.

비빔밥은 한 그릇에 1만846원, 김치찌개백반은 8192원으로 각 올랐다.

지난 달 칼국수(9154원)와 냉면(1만1692원), 삼계탕(1만6885원) 등 3개 품목 가격은 4월과 동일하다.
송대웅 기자 sdw0918@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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