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험된 추상을 추구해온 서용인 작가의 개인전이 지난 1일 개막, 오는 30일까지 고흥 도화헌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인간의 감각을 통해 변화하는 형태를 표현하고 있다. 카지미르 말레비치(Kazimir Malevich)의 검은 사각형(Black Square, 1915)의 회화적 사실주의를 선호한다는 작가는 그 이유로 검정 사각형이 인간의 감각 의식을 잘 드러내고 있다는 점을 꼽았다.

작가는 이에 대해 “이러한 것들을 회화적 관념운동, 또는 감각 운동이라 말하고자 한다. 회화는 이러한 운동을 통해 현실과 가상의 경계를 지워버린다. 작업은 이러한 운동들이 작동하는 경계에서 작동하며, 그것을 형태화 한다. 회화적 운동들은 현실의 연장선으로, 현실의 보이지 않는 것을 형태를 통해 보여준다”라고 말했다.

도화헌미술관 관계자는 “4월 한달간 서 작가의 형태를 통해 현실의 보이지 않는 또 다른 모습을 확인하는 시간이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서용인 작가는 중앙대 서양화과를 졸업한 뒤 서울을 연고로 활동하고 있으며, 현재 경기도 연천에서 벌을 키우면서 작품활동을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