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선태 5·18민주화운동 진상규명위원장이 5·18진상조사위의 진상규명 활동이 미흡했던 점을 인정하고 광주 시민사회에 고개를 숙였다.

5·18민주화운동 진상규명조사위원회는 25일 오후 광주 동구 전일빌딩245에서 ‘5·18진상규명 조사 결과 및 대정부 권고안 의견수렴 설명회’를 열었다.

이번 설명회는 오는 6월 정부와 국회에 제출할 5·18진상규명 종합보고서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자리에는 송선태 5·18진상조사위원회 위원장, 안종철 진상조사위 부위원장, 허연식 조사2과장, 이관형 조사3과장을 비롯해 5·18공법단체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설명회는 각 과제별 조사 결과, 종합보고서 준비 경과와 주요 내용, 종합보고서 대정부권고안에 담을 의견수렴,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됐다.

인사말에 나선 송선태 진상조사위원장은 “개별 조사보고서 발표 후 많은 우려와 질책이 쏟아졌다”며 “5·18 관련자를 비롯해 시민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와 국회에 제출할 종합보고서에 대해 지적된 문제를 수정·보완하고 충분한 의견을 수렴해 반영하겠다”며 “광주의 자존심과 5·18의 미래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5·18민주화운동진상규명위원회는 지난 2019년 출범해 지난해 12월까지 4년간 5·18진상규명을 위한 활동을 펼쳤다.

진상조사위는 직권조사 사건인 21건 중 15건에 대해 진상규명을 결정하고 6건에 대해서는 진상규명 불능을 결정했다.

지난 2월부터 개별 조사결과보고서를 발표했지만 발포 책임자 규명, 암매장 등에 대해서는 직접적인 증거를 확보하지 못해 실체를 규명하지 못했다는 비난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