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군 공항이 이전 할 경우 최적지는 무안공항 인근의 ‘망운·운남’ 2개면이라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군공항 이전 적합지로 시·도 연구기관이 공식적으로 내놓은 첫 발표라는 점에서 향후 군 공항 이전사업에 큰 흐름을 잡아줄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24일 무안군 초당대학교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광주 민간·군 공항 이전 시 소음 대책 및 지원방안’을 주제로 발표에 나선 양철수 광주연구원 매력도시연구실장은 “광주 군 공항이 이전 할 경우 최적지는 무안공항 민간활주로에서 1.9㎞ 떨어진 해안가 무안군 망운·운남 2개면이다”고 분석했다.

이 2개 지역은 해안가에 있어 소음피해가 적을 수 있고 공항 입지나 군사작전에도 대체로 적합하다는 것이다.

양 실장은 광주 군 공항이 무안공항으로 이전 시 소음영향권은 무안 전체 면적의 4.2%, 주민 1만여명이 소음 영향권에서 생활하게 될 것으로 예측하면서, 소음 피해를 줄이고자 광주 군 공항보다 1.4배 넓은 소음 완충지역 부지에 85웨클 이상 소음 영향이 예상되는 5.7㎢ 토지를 보상해 추가 확보할 것을 제안했다.

이어 신동훈 전남연구원 공간환경연구실장은 ‘광주 민간·군 공항 통합 이전 시 주변 지역 발전 구상’을 주제로 지원 방안을 언급했다.

신 실장은 “무안국제공항 인근은 해안지역으로 내륙보다 소음피해 최소화가 가능하다”며 “국제선만 운항 중인 무안국제공항은 국내선과 연계 결여로 많은 제약을 받고 있기 때문에 무안국제공항 활성화를 위해 광주 공항 이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해안가로 군공항을 이전한다면 소음피해가 크게 줄어들 수 있을 것이며, 군사작전에도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점에서 매우 합리적인 결과를 도출했다고 평가할 수 있다.

광주도심에 위치한 군공항을 이전하는 사업은 반드시 해결해야만 하는 국가사업이다.

광주시와 전남도의 연구기관에서 군공항 최적지가 발표된 만큼 해당 지역 주민을 설득하기 위한 작업을 본격화해야 한다.

무안군민들 역시 무작정 반대만 할 것이 아니라 이전에 따른 소음 피해를 최소화하면서 취할 수 있는 혜택을 최대한 확보할 수 있는 방안 마련에 나서야 한다. 지금이야 말로 광주·전남 상생의 지혜가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