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으로 고금리·고물가에 따른 소비심리 저하 등의 영향으로 상가 시장의 침체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올해 1분기 광주지역 대부분 상가 유형의 임대료가 내렸다. 다만 공실률은 집합 상가를 제외한 전 상가 유형에서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2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분기 상업용부동산 임대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광주 오피스의 임대료는 ㎡ 당 5만5000원으로 전 분기와 비교해 0.1% 낮아졌다.

또 중대형 상가와 소규모 상가는 ㎡ 당 20만5000원, 16만원을 기록, 0.1%, 0.2% 떨어졌고, 집합 상가의 경우 21만1000원으로 전 분기와 같았다.

상가유형(오피스, 중대형 상가, 소규모 상가, 집합 상가) 대부분에서 공실률이 전 분기 대비 하락했다.

오피스와 중대형 상가, 소규모 상가의 공실률은 각 15.9%, 17.0%, 9.3%로 전 분기와 견줘 0.2%p, 0.6%p, 0.8%p 각 떨어졌다.

반면 소상공인의 점유율이 높은 집합 상가는 6.6%를 기록, 전 분기보다 0.2%p 상승했다.

전남도 비슷하다.

임대료는 오피스, 중대형 상가, 소규모 상가, 집합 상가 각 ㎡ 당 4만7000원, 11만5000원, 9만6000원, 15만1000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 분기와 비교해 오피스와 중대형 상가, 집합 상가는 각 0.2%, 소규모 상가는 0.3% 하락한 수치다.

1분기 전남의 오피스 공실률은 전국 평균(8.6%)을 크게 상회한 20.2%였는데, 이는 전 분기 대비 5.5%p 낮아졌다.

중대형 상가의 공실률은 14.1%로 전 분기 대비 0.9%p 증가했고, 소규모 상가는 전 분기와 같은 6.6%로 조사됐다.

집합 상가 공실률은 전국 평균(10.1%)을 두 배 이상 상회한 24.6%로, 전 분기 대비 0.2%p 하락했다.

대부분 상가 유형에서 임대료가 떨어진 만큼, 시장임대료 변동을 나타내는 임대가격지수도 하락했다.

광주의 임대가격지수는 전 분기 대비 오피스 0.04%, 중대형 상가 0.09%p, 소규모 상가 0.16%p 떨어졌다. 집합 상가는 0.03%p 올랐다.

전남의 경우 오피스와 중대형 상가 각 0.19%p, 소규모 상가 0.27%p, 집합 상가 0.22%p 각 하락했다. 한국부동산원이 이번 분기부터 새로 발표하는 상가통합 임대가격지수는 광주와 전남 모두 98.1을 기록했다.

임대료 등을 통한 임대수익률인 소득수익률은 광주 오피스(0.04%p ↑), 소규모 상가(0.01%p ↑), 집합 상가(0.01%p ↑)에서 소폭 늘었다.

전남은 오피스에서만 소득수익률이 전 분기 대비 0.08%p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