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군, 국도 1호선 기점 '땅끝' 변경 추진
‘한반도 시작점’ 상징성 극대화…타당성조사용역 준비
고속도로·철도 등 SOC 사업 순풍…시너지 효과 기대
입력 : 2024. 04. 25(목) 08:51
해남군은 국도 1호선 기점을 땅끝으로 변경하는 안을 추진하고 있다. 사진은 국도 1호선 기점변경 지도.
해남군이 국도 1호선 기점을 땅끝으로 변경하는 안을 추진한다.

25일 군에 따르면 국도 1호선은 목포시에서 판문점을 거쳐 평안북도 신의주시까지를 잇는 대한민국의 중심 종축 국도로, 현재 기점은 목포 신외항에 위치한 목포대교다.

1911년 개통 당시 목포 유달산 아래 과거 일본 영사관 앞 위치에서 2012년 목포대교가 개통되면서 목포대교 종점인 충무동 고하도로 시작점이 변경된 바 있다.

군은 국도 1호선의 기점을 땅끝까지 연장해 한반도의 시작인 ‘땅끝해남’에 대한 상징성을 극대화하고, 국토 균형발전의 의의를 높일 구상으로 기점 변경을 추진할 계획이다.

현재 기점 변경을 위한 타당성 조사 용역을 준비 중으로, 올해 말 용역 결과가 나오면 국토교통부 등 정부 부처에 기점 변경을 건의할 예정이다.

군의 국도 1호선 기점 변경은 해남을 잇는 고속도로, 철도 등 대규모 SOC 사업과 발맞춰 추진되고 있다.

광주, 해남, 완도를 잇는 고속도로는 지난달 13일 전남도청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의 민생토론회에서 사업의 조기 추진을 약속받은 바 있다.

특히 광주에서 강진 구간은 2026년 완공을 목표로 현재 공정률 73%에 이르고 있으며, 강진부터 해남, 완도까지의 구간은 현재 한국개발연구원(KDI) 정책성 평가가 진행 중으로 올해 예비타당성 조사가 끝나면 기본 및 실시설계를 거쳐 2028년경 착공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보성과 해남, 임성을 연결하는 경전선은 2025년 개통을 목표로 마무리 공사가 한창이다. 오는 10월 시운전을 시작으로 내년 상반기 준공 후 7월부터 운행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해남 계곡면에 들어설 철도역사 공사 또한 시운전 기간인 10월께 준공할 예정으로, 현재 전기시설을 포함한 건축공사가 완료된 상황으로 해남에 철도가 지나는 날이 멀지 않은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군이 최대 역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KTX 해남노선 연결도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올해는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수립이 시작되는 해로 군은 기획재정부, 국토교통부, 전라남도를 수시로 방문해 협의를 진행 중이다.

명현관 군수는 “해남은 지리적인 여건상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대형 국책사업 등 공모사업 선정에 차질을 빚었을 뿐 아니라 기업과 관광객 유치에도 큰 제동이 걸려왔다”며 “지역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계획한 사업들이 꼭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중앙부처와 계속 협의하고 협업체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해남=성정수 기자 sjs8239@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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