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수첩] 우리나라는 2009년부터 매년 ‘지구의 날(4월 22일)’을 전후한 일주일을 기후변화주간으로 정해 저탄소생활 실천의 필요성을 알리기 위한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22일 공공기관은 물론 아파트, 주택 등에서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오후 8시부터 10분간 소등행사를 가졌다.

환경부는 전국적으로 10분간 소등을 통해 전략량 4만㎾h, 온실가스 20t 이상을 절감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티끌 모아 태산’이라는 속담처럼 일상 속 작은 행동이 탄소중립에 기여할 수 있음을 확인시켰다.
이외에도 개인 텀블러·다회용컵 사용하기, 일회용품 사용 줄이기, 장바구니 이용, 플라스틱 빨대 안쓰기 등은 지구의 날이 아니더라도 수시로 진행 중인 캠페인이다.

여러 행사 중에서도 가장 눈길을 끌었던 것은 녹색생활교육 실천을 다짐하는 협약식이었다.

광주 동구와 동구어린이집연합회는 최근 ‘찾아가는 탄소중립 실천학교’ 운영에 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동구는 시민단체, 주민 강사를 활용해 60여개 어린이집·유치원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탄소중립 실천학교’를 진행, 탄소중립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생활 속 친환경 실천 문화를 확산시킬 계획이다.

‘세 살 버릇 여든 간다’라는 말처럼 어린 시절부터 기후위기에 대한 인식, 환경의 중요성을 알게 되면 친환경 생활습관은 쉽게 완성될 것이다.

하지만 편리성, 경제성 때문에 매번 환경에 관한 정책, 관심은 공염불에 그치고 있다. 무분별하게 버리는 쓰레기로 인해 생태계가 점차 파괴되고 있다. 그 결과 최근 기상 이후 현상으로 인해 농작물 가격이 폭등해 서민의 밥상물가를 위협하고 있으며, 소비가 위축돼 지역경제 침체로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자연은 후손에게 물려줄 소중한 자산이며, 한번 오염되면 복원에 많은 시간과 비용이 소모된다.

우리 모두 환경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면서 일상생활에서 지속적으로 실천할 수 있는 탄소중립 활동에 참여해야 할 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