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고강도 구조개혁을 약속한 지방대를 선정해 5년간 국고 1000억원을 지원하는 ‘글로컬대학 30’ 2년차 예비지정(1단계)에 광주·전남에서는 전남대와 광주보건대 연합, 목포대, 동신대 연합이 선정됐다고 한다.

‘글로컬대학 30’은 세계적 수준의 지방대 육성을 목표로 오는 2026년까지 30곳을 선정해 5년간 국고 1000억원을 지원한다. 글로컬대학에는 파격적인 규제혁신 혜택을 우선 적용하고 타 부처와 광역시도의 추가 투자를 지원 받는다.

이번 평가에서는 기존 단일 대학 ‘단독’ 유형과 복수 대학의 통·폐합을 전제로 한 ‘통합’ 유형 외에 ‘연합’ 유형이 신설됐다.

광주에서는 전남대와 대구보건대·대전보건대와 초광역 연합으로 신청한 광주보건대가 선정됐다.

지난해 예비지정을 통과했으나 본 지정에 실패한 전남대는 별도 평가를 거쳐 기존 혁신모델의 기본방향은 유지하되 추진계획을 개선, 발전시킨 것으로 인정받았다.

전남에서는 단독형으로 신청한 목포대와 연합형으로 신청한 동신대·초당대·목포과학대 연합이 이름을 올렸다.

이번 평가에서 목포대는 해상풍력, 해양관광, 조선산업 등을 핵심으로 한 특성화 계획을, 동신대 연합은 지역과 함께하는 공공형 사립대학 모델을 제시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전남지역 대학의 예비지정은 동부권에 위치한 순천대와 서·중부권에 위치한 목포대, 동신대 연합이 지역 균형을 이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예비지정 대학들은 오는 7월 말까지 지방자치단체, 지역 산업체 등과 함께 혁신기획서에 담긴 과제를 구체화하는 실행계획서를 제출해야 한다. 교육부는 8월 말 최종 글로컬대학 10곳을 지정한다.

지금 지방대는 학생 모집이 되지 않아 심각한 위기에 처해있다. 올해도 정원을 채우지 못한 지방대가 수두룩하다. 위기에 처한 지방대학을 살리는 방안으로 ‘글로컬대학’ 사업 만한 게 없다. 지방대 사활을 위해 반드시 글로컬대학에 선정돼야만 한다.

1단계를 통과한 대학들은 최종관문인 2차 단계를 통과할 수 있도록 사활을 걸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