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민의 체육 한마당 대잔치인 ‘제63회 전남도체육대회’가 천년의 빛 영광군에서 개최된다.

이번 전남체육대회는 ‘뛰어라! 위대한 영광, 열어라! 희망찬 전남’이라는 구호 아래 17일부터 20일까지 영광군 일원에서 펼쳐진다.

올해 대회는 22개 시·군에서 7314명(임원 2674·선수 4640)의 선수단이 참가해 육상, 축구 등 22개 정식종목과 시범종목(족구), 전시종목(게이트볼)을 포함한 총 24개의 종목이 28개의 경기장에서 경쟁을 펼친다.

지난 2009년 제48회 대회 개최 이후 15년 만에 전남체육대회를 개최하는 영광군은 이번 대회에서 ‘성공·행복체전’, ‘안전·경제체전’, ‘문화·관광체전’, ‘화합·희망체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영광군은 이번 대회를 위해 영광실내수영장을 비롯한 종목별 경기장 시설 및 편의시설 개보수를 마쳤다. 또 환경정비, 숙박업, 음식업소 정비를 통해 선수단 불편을 최소화했다. 이외에 관람객들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시·군 홍보존, 부대행사존, 스포츠체험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수구 국가대표 설지선

당구천재 김행직

17일 오후 5시 30분부터 시작되는 개회식은 시·군별 선수단입장을 시작으로 의식행사(개회선언, 환영사, 기념사, 대회기 게양, 개회사, 축사, 체육인헌장 낭독, 선서)와 주제공연인 태권뮤지컬, 성화점화 순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성화점화 최종 주자로는 영광이 고향인 은희석 전 서울 삼성 썬더스 감독이 나선다. 개회식 후 축하콘서트에는 다이나믹듀오, 다비치, 육중환 밴드, 요요미, 반가희 등 인기가수 축하공연이 준비돼있다.

특히 각 시·군의 명예를 걸고 나서는 대표선수 중 이색선수들의 출전이 눈에 띈다.

최고령·최연소 선수와 최장기 연속출전부터 가족·부부 등 가족관계, 전·현 국가대표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소프트테니스 단체전에 출전하는 김재곤(나주시)은 89세 나이로 이번 전남체육대회 최고령 참가자 타이틀을 얻었다. 박성연(목포시·복싱)은 17세 나이로 참가해 최연소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지난 2000년부터 한 해도 거르지 않고 23회 연속으로 참가하는 김동욱(58)은 광양시 마라톤 대표로 출전하며 ‘최장기간 출전선수’로 명함을 내밀었다.

또 영광군 강용원·최영애 모자, 설수정·설지선(광양시·수영) 쌍둥이 자매 등 가족관계 33팀이 출전한다.

전·현직 국가대표와 스타선수들 역시 전남도민으로서 각 시·군을 대표해 참가한다.

영광군민속씨름단 김민재

23회 연속으로 전남체육대회에 출전하는 김동욱

전 볼링 국가대표 최복음과 백종윤·가수형(이상 광양시), 전 배드민턴 국가대표 위진아(여수시)를 비롯해 현 국가대표인 볼링 백성민(광양시)과 상비군 김현미(곡성군), 수구 국가대표인 설지선(광양시)과 당구 김행직(진도군), 서서아(담양군), 여자해머던지기 1인자 박서진(목포시·육상), 전국체전 9연패 정일우(여수시·육상), 김민재·차민수·최성환(이상 영암군민속씨름단) 등 스타급 선수들도 참가해 기량을 뽐낼 예정이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도민 최대의 체육행사인 제63회 전남도체육대회가 천년의 빛 영광에서 개최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이번 대회를 통해 선수들의 뜨거운 열정과 함께, 전남도의 새로운 미래가 더욱 밝게 빛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송진호 전남도체육회장은 “전남체육의 근간이 되는 도내 최대의 체육행사인 만큼 안전하고, 도민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축제의 장이 되길 바란다”며 “22개 시·군 선수단 여러분 모두 그동안 갈고닦은 기량을 마음껏 발휘하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