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영화 위기 속 ‘오래된 미래’ 만나다
광주독립영화관 개관 6주년 기획전 12~14일
상영작 12편…‘파묘’ 장재현 감독 씨네토크도
상영작 12편…‘파묘’ 장재현 감독 씨네토크도
입력 : 2024. 04. 10(수) 20:47

‘와이키키 브라더스’
개관 6주년을 맞은 광주독립영화관이 90년대 독립영화부터 최근 화제작까지 엄선한 국내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는 기획전을 펼친다. 최근 천만 관객을 동원하며 오컬트 신드롬을 불러일으킨 영화 ‘파묘’를 연출한 장재현 감독과의 특별한 씨네토크도 준비된다.
(사)광주영화영상인연대(이사장 이상훈)가 운영하는 광주독립영화관의 개관 6주년 기획전 ‘오래된 미래’가 12일부터 14일까지 3일간 열린다.
이번 기획전은 정부의 예산 삭감으로 국내 독립영화와 지역영화, 영화제 등이 위기를 맞은 가운데 개관 6주년을 맞아 한국영화계에서 독립영화의 위치와 중요성을 돌아볼 수 있는 영화 12편(단편 8, 장편 4)을 상영함으로써 그 의미를 일깨우기 위한 취지다.
기획전 첫날인 12일에는 2000년대 초반 독립예술영화 3편을 만나본다. 이날 오후 3시 정재은 감독의 ‘고양이를 부탁해’, 오후 5시10분 류승완 감독의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 오후 7시 김성수 감독의 ‘비트’를 연이어 상영한다.
이는 2003년 독립예술영화관 지원사업이 시작될 수 있었던 배경이 된 2000년대 초반 작가주의 영화들로, 멀티플렉스 스크린 독점 하에 극장에 설 자리를 잃은 영화들의 공동체 상영을 요구하는 관객운동의 흐름이 나타나기 시작한 시기 작품이기도 하다. 류승범 배두나 이요원 정우성 등 한국영화의 아이콘이 된 배우들의 풋풋한 데뷔 초 모습을 만나볼 수 있다.
13일 오후 3시30분에는 한국영화의 르네상스를 일군 원동력으로 평가받는 배우와 감독들의 독립 단편영화 4편을 ‘단편모음 1’ 섹션으로 선보인다. 정윤철 감독의 ‘기념촬영’, 변혁·이재용 감독의 ‘호모 비디오쿠스’, 김성수 감독의 ‘비명도시’, 임순례 감독의 ‘우중산책’으로 구성된다. 이 중 ‘서울의 봄’(2023)으로 극장가에 봄을 불러온 김성수 감독의 ‘비명도시’는 2022년 서울독립영화제 당시 디지털 복원돼 상영된 후 극장 기획전에서는 이번에 처음으로 상영된다.
이어 오후 5시 임순례 감독의 ‘와이키키 브라더스’가 상영된다. 올해 데뷔 30주년을 맞은 임순례 감독의 대표작으로, 상영 후 임 감독과 함께 데뷔 30주년 기념 마스터클래스 ‘임순례’를 진행한다.
임 감독은 1994년 ‘우중산책’으로 제1회 서울단편영화제에서 작품상을 수상하며 화려하게 데뷔했다. 영화진흥위원회의 2023년 한국 영화 성인지 결산에 따르면 그는 지난해 개봉한 고예산(순제작비 30억원 이상) 한국 상업영화 35편을 연출한 감독 중 유일한 여성 감독이기도 하다.

14일 오후 6시에는 IPTV와 OTT 체제가 태동하던 시점에 등장한 감독과 배우들의 단편영화를 만나볼 수 있는 ‘단편모음 2’ 섹션이 준비된다. 극장과 시네필 중심의 영화문화를 기반으로 자신만의 독특한 색채를 드러내며 주목받은 감독의 작품들로, 엄태화 감독과 엄태구 배우 주연의 ‘숲’, 조성희 감독과 구교환 배우 주연의 ‘남매의 집’, 남궁선 감독과 박정민 배우 주연의 ‘세상의 끝’, 장재현 감독의 ‘12번째 보조사제’가 상영된다. 특히 이 작품들은 현재 OTT로 관람이 어려워 이번 기획전이 극장에서 관람할 수 있는 기회다.
광주독립영화관에서는 외국인 관객도 언어 장벽 없이 관람할 수 있도록 이번 기획전에서 처음으로 영자막 상영을 도입, ‘단편모음 2’ 영화 4편에 모두 영어자막이 함께 표기된다.
상영 후에는 영화 ‘파묘’로 2024년 첫 천만관객을 동원한 장재현 감독과 함께 ‘‘장재현’이라는 장르의 탄생’이라는 주제로 씨네토크를 꾸민다. ‘12번째 보조사제’는 장 감독의 독립영화 데뷔작으로, 이를 장편화 한 것이 2015년 개봉한 ‘검은 사제들’이다.
행사를 기획한 이경민 (사)광주영화영상인연대 프로그램 코디네이터는 “광주독립영화관의 개관 6주년을 맞아 90년대 독립영화부터 최근 화제작까지 한국영화에서의 독립영화의 위치와 중요성을 환기할 수 있는 작품들을 준비했다”면서 “이번 기획전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영화도 많으니 영화를 사랑하는 관객분들의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밝혔다.
기획전 관람료는 8000원이며, 예매는 디트릭스에서 가능하다. 자세한 정보는 광주독립영화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광주영화영상인연대(이사장 이상훈)가 운영하는 광주독립영화관의 개관 6주년 기획전 ‘오래된 미래’가 12일부터 14일까지 3일간 열린다.
이번 기획전은 정부의 예산 삭감으로 국내 독립영화와 지역영화, 영화제 등이 위기를 맞은 가운데 개관 6주년을 맞아 한국영화계에서 독립영화의 위치와 중요성을 돌아볼 수 있는 영화 12편(단편 8, 장편 4)을 상영함으로써 그 의미를 일깨우기 위한 취지다.
기획전 첫날인 12일에는 2000년대 초반 독립예술영화 3편을 만나본다. 이날 오후 3시 정재은 감독의 ‘고양이를 부탁해’, 오후 5시10분 류승완 감독의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 오후 7시 김성수 감독의 ‘비트’를 연이어 상영한다.
이는 2003년 독립예술영화관 지원사업이 시작될 수 있었던 배경이 된 2000년대 초반 작가주의 영화들로, 멀티플렉스 스크린 독점 하에 극장에 설 자리를 잃은 영화들의 공동체 상영을 요구하는 관객운동의 흐름이 나타나기 시작한 시기 작품이기도 하다. 류승범 배두나 이요원 정우성 등 한국영화의 아이콘이 된 배우들의 풋풋한 데뷔 초 모습을 만나볼 수 있다.
13일 오후 3시30분에는 한국영화의 르네상스를 일군 원동력으로 평가받는 배우와 감독들의 독립 단편영화 4편을 ‘단편모음 1’ 섹션으로 선보인다. 정윤철 감독의 ‘기념촬영’, 변혁·이재용 감독의 ‘호모 비디오쿠스’, 김성수 감독의 ‘비명도시’, 임순례 감독의 ‘우중산책’으로 구성된다. 이 중 ‘서울의 봄’(2023)으로 극장가에 봄을 불러온 김성수 감독의 ‘비명도시’는 2022년 서울독립영화제 당시 디지털 복원돼 상영된 후 극장 기획전에서는 이번에 처음으로 상영된다.
이어 오후 5시 임순례 감독의 ‘와이키키 브라더스’가 상영된다. 올해 데뷔 30주년을 맞은 임순례 감독의 대표작으로, 상영 후 임 감독과 함께 데뷔 30주년 기념 마스터클래스 ‘임순례’를 진행한다.
임 감독은 1994년 ‘우중산책’으로 제1회 서울단편영화제에서 작품상을 수상하며 화려하게 데뷔했다. 영화진흥위원회의 2023년 한국 영화 성인지 결산에 따르면 그는 지난해 개봉한 고예산(순제작비 30억원 이상) 한국 상업영화 35편을 연출한 감독 중 유일한 여성 감독이기도 하다.

‘12번째 보조사제’

광주독립영화관에서는 외국인 관객도 언어 장벽 없이 관람할 수 있도록 이번 기획전에서 처음으로 영자막 상영을 도입, ‘단편모음 2’ 영화 4편에 모두 영어자막이 함께 표기된다.
상영 후에는 영화 ‘파묘’로 2024년 첫 천만관객을 동원한 장재현 감독과 함께 ‘‘장재현’이라는 장르의 탄생’이라는 주제로 씨네토크를 꾸민다. ‘12번째 보조사제’는 장 감독의 독립영화 데뷔작으로, 이를 장편화 한 것이 2015년 개봉한 ‘검은 사제들’이다.
행사를 기획한 이경민 (사)광주영화영상인연대 프로그램 코디네이터는 “광주독립영화관의 개관 6주년을 맞아 90년대 독립영화부터 최근 화제작까지 한국영화에서의 독립영화의 위치와 중요성을 환기할 수 있는 작품들을 준비했다”면서 “이번 기획전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영화도 많으니 영화를 사랑하는 관객분들의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밝혔다.
기획전 관람료는 8000원이며, 예매는 디트릭스에서 가능하다. 자세한 정보는 광주독립영화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다경 기자 alsqlsdl94@gwangna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