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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과거를 계승하고 미래를 열며, 인연이 있으면 다시 만나자
장청강 주광주중국총영사

2024. 02.05. 14:34:34

장청강 주광주중국총영사

시간이 참 덧없고 세월이 빠르게만 흘러간다. 2020년 7월, 나는 제5대 중국주광주총영사로 중한 양국의 우호와 호남 지역 대중 교류 협력 증진의 영광스러운 사명을 짊어지고 ‘예향’, ‘의향’, ‘미향’으로 불리는 호남 지역으로 부임했다. 3년 반 동안, 나는 호남 지역민들과 함께 어려움을 극복하고 성과와 함께 깊은 우정도 맺을 수 있었다.

3년 반 동안, 우리는 서로 도우며 코로나와 수해에 함께 맞섰다. 중국에는 ‘어려울 때 친구가 진짜 친구다.’ 라는 말이 있다. 2020년, 호남 지역에서는 심각한 홍수 재해가 발생하였고, 재해 복구에 힘쓰고 중국 국민들의 성원을 보내고자 나는 부임 초부터 전라남도, 전라북도, 광주광역시에 각각 1000만원을 기부하였다. 한국에는 ‘이심전심’이라는 표현이 있는데, 코로나 초기에 중국에서 방역 물자가 부족했을 때, 한국이 가장 먼저 물심양면으로 아낌없는 지원을 해주었다. 2021년, 한국 내에서 코로나가 확산되자 우리의 고마움을 전하기 위해 총영사관은 또 일시양도 각각 1000만원씩 기부했다. ‘도불원인 인무이국’이라는 신라의 문인 최치원 선생의 말씀처럼 중한 양국은 서로 어려움에 처할 때마다 적시에 손을 내밀어 도움을 주는 미담이 양국 국민의 마음을 울렸다.

지난 3년 반 동안, 우리는 긴밀히 협력하고 지역 교류를 활성화시켰다. 지역 교류는 국가 관계의 중요한 구성요소이다. 중한 수교 후, 호남 지역은 대중 교류 협력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왔고 중국 각지와 110쌍의 자매결연 도시와 우호 협력 관계를 맺었다. 그들이 코로나의 영향에도 불구하고 서로 서신, 화상 회의, 물자 기증 등을 통해 상시적인 우호 관계를 유지했고 나 역시 이와 관련된 행사에 10 차례 이상 참석했다.

특히 지난해 총영사관의 적극적인 추진과 협조로 강기정 광주시장, 김영록 전남도지사, 김관영 전북도지사를 비롯한 10여 개 시·군·구 행정기관장, 의회 의장들이 중국을 방문해 양국 관계 심화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해주었다.

지난 3년 반 동안, 우리는 잠재력을 깊이 발굴하고 경제 무역 협력을 확대시켰다. 호남 지역은 물산이 풍부하고 농어업이 발달하며 한국에서 수산업과 농업의 고장이다. 최근 몇 년 동안 호남 지역은 새만금산업단지,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 광주경제자유구역 등을 중심으로 미래차, 인공지능, 바이오 제약과 스마트 에너지 등 산업 발전을 적극 추진하고 대중 경제 무역 협력에서 큰 성과를 거두었다.

현재 이미 24개의 중국 기업이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에 입주해 있고 총 투자액은 17억 달러에 달한다.

지난 3년 반 동안, 우리는 넓은 교류를 전개하고 민간 우호를 증진시켰다. 호남 지역은 중국과 바다를 사이에 두고 마주보고 있으며 자고로부터 중국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화순군에 있는 주자묘, 곡성군에 있는 무후사, 해남군에 있는 황조별묘는 양국이 서로 돕고 배우며 귀감이 되어주는 미담이 기록되어져 있다. 부임 이후 34개의 시·군·구를 방문하고 270여 차례 이상 관련 행사에 참석해 축사, 연설, 기고문 등 120여 편을 발표하며 40여 번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동안 각 지방 정부, 언론, 대학교, 우호 단체와 긴밀한 소통을 나누며 쌓은 우정을 오래오래 간직하겠다.

지난 3년 반 동안, 양국 국민의 편리한 왕래를 위해 정성껏 서비스를 제공했다. 자국민 보호를 위하여 3300여 차례의 영사 자문 서비스 제공 및 안건 처리 협조를 진행하고 40여 차례가 넘는 회견, 서신, 연설, 리셉션 그리고 춘절 선물 전달 등을 통해 재한 교포, 중국 기업, 선생님, 유학생들에게 따뜻한 안부의 인사를 전했다. 코로나 기간, 우리는 각종 어려움을 극복하고 민원실 업무를 중단하지 않고 유학과 비즈니스로 중국에 가는 한국 분들의 정상적 왕래를 확실히 보장했다. 코로나 완화 후, 즉시 비자 발급 전면 재개, 비자 예약 취소, 지문 채취 면제, 비자 수수료 감면 등의 편리한 조치를 취했다.

3년 반 동안, 총영사관에서는 총 28000개 이상의 비자, 여권 및 기타 증명 서류 등을 발급했고, 일부 특수 및 곤란 인원에게는 290회 이상의 패스트랙을 제공해 양국 국민이 오가는 데 튼튼한 뒷받침이 됐다.

중한 수교는 32년째에 불과하지만 양국 간의 우호 왕래의 역사는 이미 천 년 이상이나 지속됐다. 역사를 돌이켜보면 우호 협력은 언제나 중한 관계의 주류였다.

중한 양국은 운명을 서로 잇는 가까운 이웃이자 전략적 협력 파트너이기도 하다. 양국의 우호 협력은 양국과 양국 국민에게 모두 이익을 가져다 줄 뿐만 아니라 지역과 전 세계의 평화와 발전에도 기여할 것이다. 얼마 전, 중국은 5년 만에 중앙외사공작회의를 개최해 인류운명공동체 구축을 위한 중국 특색 대국 외교가 추구하는 숭고한 목표를 재차 확인했다. 한국은 동아시아, 더 나아가 세계적으로 영향력을 가진 중요한 나라인 만큼 우리는 호남 지역을 포함한 한국의 각계와 함께 평등하고 질서 있는 세계의 다극화 건설을 공동으로 구축하고 보편적이고 포용적인 경제 세계화를 추진하며 중한 운명 공동체와 전 인류 운명 공동체 구축에 함께 노력할 것이다.

며칠 후이면 중한 양국의 공통 명절인 설이다. 나는 많은 한국 친구들과 재한 중국 동포들에게 따듯한 안부를 전하고 3년 반 동안 저와 총영사관 업무를 지지해준 모두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전한다.

중한 관계의 더욱 큰 발전을 기원하며 호남 경제 사회 건설에도 새로운 장을 써내려가길 바란다. 아울러, 모두가 총영사관 업무에 대해 변함없는 관심과 지지를 해주길 바라면서 과거는 모두 서문일 뿐이니 인연이 있으면 다시 만나자!


광남일보@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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