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공헌기획-함께사는 세상]<3>남구 양림동 까리따스수녀회 따순밥집·공방찻집
"손님 대접하는 마음으로 ‘따뜻한 한끼’ 제공"
소외이웃·청년 발길…점심 2000원·무한리필
다양한 식재료 후원 받아 매일 80~120인분 지원
소외이웃·청년 발길…점심 2000원·무한리필
다양한 식재료 후원 받아 매일 80~120인분 지원
입력 : 2023. 11. 19(일) 17:40

지난 17일 광주 남구 양림동 버들숲 주민어울림센터에 위치한 2층 젊은이 따순 밥집에서 지역 주민·청년들이 점심식사를 하고 있다.
“손님상 차려주는 마음으로 MSG 대신 사랑과 정성을 넣습니다. 집에서 직접 담근 김치로 음식을 만듭니다.”
밥 한끼와 차 한 잔으로, 소외된 이웃과 청년들의 허기와 온기를 가득 채워주는 곳이 마련돼 눈길을 끈다.
이는 광주 남구 양림동 버들숲 주민어울림센터에 위치한 ‘젊은이 따순 밥집(따순 밥집)’과 ‘공방찻집’이다.
지난해 11월 1일 개소한 이곳은 양림동 지역의 공동체 회복과 도시재생의 목적으로 지자체인 남구에서 건물을 2년간 무상 제공하고 양림동 마을관리 사회적협동조합과 ‘예수의 까리따스 수녀회’가 운영하고 있다.
1층 카페에서 판매하는 커피는 모두 1000원이다. 시원한 얼음이 들어가고, 우유를 첨가해도 가격은 그대로다. 파푸아뉴기니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후원자 덕분에 품질 좋은 커피 원두를 염가로 구매할 수 있어서다. 여기에 직접 담근 유자·생강차와 허브차도 모두 1000원이다.
탄산수가 들어가는 에이드와 생과일주스는 2000원이지만 프랜차이즈점에서 판매하는 가격의 절반 이하 수준이다. 하귤, 자몽, 레몬, 라임, 키위, 체리, 포도, 천도복숭아 등 과일청도 까리따쓰 수녀회 소속 수녀들이 손수 제작한 것이다.
2층에 마련된 따순 밥집은 온정과 정성이 가득하다.
따순밥집에서는 까리따쓰수녀회 수녀 두 분과 자원봉사자 30여명이 돌아가며 재료 손질부터 식사 준비까지 헌신하고 있다.
따순밥집은 평일 오전 11시 30분부터 재료 소진 때까지 문을 연다. 수익 창출을 위한 식당이 아닌 만큼 매일 80인분의 한끼 식사를 제공한다.
모든 메뉴가 ‘무한리필’이지만 주민과 경제적 자립을 이루지 못한 청년들을 위해 2000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에 점심을 제공하고 있다.
메뉴는 ‘밥’과 ‘돼지 김치찌개’ 2가지로 단출하지만 원재료는 특별하다. 100% 후원과 기탁으로 마련된 것이기 때문이다.
주재료인 돼지고기는 육류 유통전문 기업인 ㈜에이젯씨푸드에서 매달 280만원 상당의 목살 등을 보내고 있다. 김치는 방림성당 등 교인과 지역 주민들이 직접 담근 것이다. 쌀도 자발적인 기탁으로 백미, 흑미 등 다양하게 들어온다.
여기에 무생채, 고춧잎무침, 깍두기, 멸치볶음 등 매일 바뀌는 밑반찬의 원재료도 광주 각화동 공판장을 포함해 이곳저곳에서 보내온 것들이다. 계란이 들어온 날이면 반찬으로 달걀프라이가 제공된다.
김선숙씨(50·여)는 “음식을 먹을 때마다 김치에 베여있는 깊은 맛과 따뜻한 정성을 느낀다”면서 “따뜻한 밥 한공기에 작은 행복을 느낀다”고 만족감을 내비쳤다.
수요일에는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인기메뉴 카레가 제공된다. 이날은 많은 이들이 배불리 먹을 수 있도록 120인분을 만든다.
이곳은 단순한 식당이 아니라 삶의 활력과 감사의 마음을 얻어가는 공간이기도 하다.
동성고, 서경대, 기독간호대 학생들은 봉사활동으로 희생과 나눔의 정신을 배운다. 수녀님의 상담이 더해져 마약 중독자, 우울증 환자 등의 치료공간이 되기도 한다.

밥 한끼와 차 한 잔으로, 소외된 이웃과 청년들의 허기와 온기를 가득 채워주는 곳이 마련돼 눈길을 끈다.
이는 광주 남구 양림동 버들숲 주민어울림센터에 위치한 ‘젊은이 따순 밥집(따순 밥집)’과 ‘공방찻집’이다.
지난해 11월 1일 개소한 이곳은 양림동 지역의 공동체 회복과 도시재생의 목적으로 지자체인 남구에서 건물을 2년간 무상 제공하고 양림동 마을관리 사회적협동조합과 ‘예수의 까리따스 수녀회’가 운영하고 있다.
1층 카페에서 판매하는 커피는 모두 1000원이다. 시원한 얼음이 들어가고, 우유를 첨가해도 가격은 그대로다. 파푸아뉴기니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후원자 덕분에 품질 좋은 커피 원두를 염가로 구매할 수 있어서다. 여기에 직접 담근 유자·생강차와 허브차도 모두 1000원이다.
탄산수가 들어가는 에이드와 생과일주스는 2000원이지만 프랜차이즈점에서 판매하는 가격의 절반 이하 수준이다. 하귤, 자몽, 레몬, 라임, 키위, 체리, 포도, 천도복숭아 등 과일청도 까리따쓰 수녀회 소속 수녀들이 손수 제작한 것이다.

지난 17일 광주 남구 양림동 버들숲 주민어울림센터에 위치한 2층 젊은이 따순 밥집에서 이혜정 글로리아 수녀와 자원봉사자들이 지역 청년들에게 음식을 전달하고 있다.
따순밥집에서는 까리따쓰수녀회 수녀 두 분과 자원봉사자 30여명이 돌아가며 재료 손질부터 식사 준비까지 헌신하고 있다.
따순밥집은 평일 오전 11시 30분부터 재료 소진 때까지 문을 연다. 수익 창출을 위한 식당이 아닌 만큼 매일 80인분의 한끼 식사를 제공한다.
모든 메뉴가 ‘무한리필’이지만 주민과 경제적 자립을 이루지 못한 청년들을 위해 2000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에 점심을 제공하고 있다.
메뉴는 ‘밥’과 ‘돼지 김치찌개’ 2가지로 단출하지만 원재료는 특별하다. 100% 후원과 기탁으로 마련된 것이기 때문이다.
주재료인 돼지고기는 육류 유통전문 기업인 ㈜에이젯씨푸드에서 매달 280만원 상당의 목살 등을 보내고 있다. 김치는 방림성당 등 교인과 지역 주민들이 직접 담근 것이다. 쌀도 자발적인 기탁으로 백미, 흑미 등 다양하게 들어온다.
여기에 무생채, 고춧잎무침, 깍두기, 멸치볶음 등 매일 바뀌는 밑반찬의 원재료도 광주 각화동 공판장을 포함해 이곳저곳에서 보내온 것들이다. 계란이 들어온 날이면 반찬으로 달걀프라이가 제공된다.
김선숙씨(50·여)는 “음식을 먹을 때마다 김치에 베여있는 깊은 맛과 따뜻한 정성을 느낀다”면서 “따뜻한 밥 한공기에 작은 행복을 느낀다”고 만족감을 내비쳤다.
수요일에는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인기메뉴 카레가 제공된다. 이날은 많은 이들이 배불리 먹을 수 있도록 120인분을 만든다.
이곳은 단순한 식당이 아니라 삶의 활력과 감사의 마음을 얻어가는 공간이기도 하다.
동성고, 서경대, 기독간호대 학생들은 봉사활동으로 희생과 나눔의 정신을 배운다. 수녀님의 상담이 더해져 마약 중독자, 우울증 환자 등의 치료공간이 되기도 한다.

지난 17일 광주 남구 양림동 버들숲 주민어울림센터에 위치한 1층 공방찻집에서 까리따쓰수녀회 소속 수녀가 커피를 만들고 있다.
따순밥집 시설장인 이혜정 글로리아 수녀는 “물가 등을 고려한 가격 인상 제안이 잇따르지만 초심을 이어가고자 한다”면서 “앞으로도 주민과 청년에게 따뜻한 밥 한끼를 계속 전달할 수 있도록 많은 참여와 관심을 부탁 드린다”고 말했다.
임영진 기자 looks@gwangna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