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광주·전남 사회공헌대축전 종합대상/광주시장상]이원우 승진산업 대표
봉선동 토박이 12년째 김장 나눔 후원
어린시절 어려운 형편에 봉사활동 결심
기부금 7000만원 달해…코로나때도 지속
입력 : 2023. 11. 13(월) 19:02
이원우 승진산업 대표
깨끗한 동네만들기 봉사활동
김치나눔 봉사 후원
이원우 승진산업 대표는 동네에서 ‘봉사왕’으로 통한다.

일평생을 광주 남구 봉선동 한 곳에서 지내온 만큼 지역사회에 어떤 봉사가 필요한 지 줄줄이 꿰고 있다.

지금은 봉선동이 소위 ‘잘사는’ 동네로 알려져 있지만 이 대표의 어린시절에는 판이하게 달랐다. 형편이 어려운 이들이 많았다. 이 대표 역시 그들 중 한 명이었다.

이 대표는 어린 시절 초등학교 등교를 위해 매일 1시간 20분 가량을 걸어다닐 정도로 가정 형편이 좋지 못했다. 소외계층을 위한 봉사를 마음먹은 것도 이 때였다.

사회에 뛰어든 그는 영업 등 각종 업무를 거쳐 번듯한 회사를 창립했고, 어릴적부터 마음먹은 ‘나눔·봉사’에 돌입했다.

이 대표는 매년 수 백만원 상당의 후원금을 봉선1동 행정복지센터에 기탁한다. 그가 매년 선뜻 내놓은 기부금은 쌓이고 쌓여 어느덧 7000여 만원에 달한다.

이와 함께 그는 무려 12년째 소외계층을 위한 김장김치 나눔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그가 기탁한 후원금을 바탕으로 지역 주민들은 김장 재료비를 마련, 김치를 담아 소외된 이웃들에게 전달하는 식이다.

고향사랑기부제가 시작된 직후 1인당 연간 최대액인 500만원을 한 번에 기탁한 것 역시 지역사회 발전과 어려운 이웃을 돕고싶은 마음이 기반이 됐다.

그는 또 봉선1동 주민자치 회원으로 활동 중인데 이 역시 어려운 이웃을 좀 더 세밀하게 발굴하기 위한 것이다.

매년 한마음축제를 추진, 마을 의제를 발굴하면서 이웃과 소통하고 소외계층을 찾아 도움을 주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아울러 자신이 오랜 기간 살고 있는 봉선1동이 깨끗하고 다함께 잘 사는 동네가 될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을 병행하고 있다.

물론 위기도 있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회사 매출이 타격을 입게 된 것.

하지만 코로나19 바이러스도 이 대표의 이웃사랑을 막지 못했다.

장기화된 코로나19 사태로 이 대표의 회사 매출도 떨어졌지만, 이 대표는 꾸준히 후원을 지속했다.

이원우 대표는 “도움을 드렸던 동네 어르신들을 우연히 만나 ‘김치에 밥을 맛있게 먹었다’는 인사말을 들으면 가장 기쁘고 큰 보람을 느낀다”면서 “저보다는 내 일처럼 몸을 아끼지 않고 한결같이 봉사해주는 많은 분들의 헌신에 존경하는 마음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봉사자 모두는 함께 살아가는 세상에 따뜻한 빛 한 줄기라도 전하고 싶다는 생각과 소소하지만 작은 것이라도 나눌 수 있어서 행복하다는 마음으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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