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웹툰 형식 ‘스토리텔링 안내판’ 눈길
역사·문화·관광지 이야기로 쉽고 재미있게 담아내
'명량대첩 이야기' QR코드 스캔…영상 시청도 가능
'명량대첩 이야기' QR코드 스캔…영상 시청도 가능
입력 : 2023. 09. 26(화) 10:47

진도군 녹진리 조선수군 병영체험장 내에 설치된 ‘명량대첩 이야기’ 스토리텔링 안내판.

특히 기존의 딱딱한 해설이 아닌 이야기 형식에 만화를 곁들여 지역을 찾은 관광객과 주민들의 이해도를 높일 뿐 아니라 작품성까지 갖추고 있어 지역의 새로운 관광상품으로 주목받고 있기 때문이다.
진도군은 최근 열린 명량대첩축제 시기에 맞춰 녹진리 ‘조선수군 병영체험장’ 내에 명량대첩의 역사를 웹툰 형식으로 시각화한 ‘명량대첩 이야기’ 스토리텔링 안내판을 설치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명량대첩 스토리텔링 안내판은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친근한 삽화로 그려져 다소 딱딱할 수 있는 역사 이야기를 관광객이나 주민들에게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관광해설사 역할까지 하고 있다.
더욱이 스토리텔링 표지판 옆 QR코드(국문·영문 모두 가능)를 스마트폰으로 스캔하면 바로 애니메이션 영상 시청도 가능해 생생함을 더해준다.
스토리텔링 안내판은 12컷의 만화 형식으로 1597년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 장군이 단 13척의 배로 일본 수군이 133척의 군선을 이끌고 조선을 침입할 때 거센 조류를 이용해 격퇴한 명량대첩 대승 이야기를 담고 있다.
명량해전은 백의종군하던 이순신이 다시 통제사가 돼 승리를 이끈 해전으로 열악한 상황 속에서도 울돌목이라는 지형을 이용한 전술을 펼쳐 10배가 넘는 왜선을 침몰시킨 세계 해전사에도 보기 드문 대승리로 기록돼 있다. 불굴의 의지로 이순신 장군의 명량대첩 승리로 조선군은 바다를 지켜내며 전황을 유리하게 이끌었다.
이처럼 광주·전남지역에서는 지역의 우수한 자연·역사·문화자산을 널리 알려 가치를 높이고, 교육의 장으로 활용하기 위해 유동인구가 많거나 주요 관광지에 ‘스토리텔링 웹툰 안내판’ 설치가 늘고 있다.
광주지역에는 송정역 시장과 칠석고싸움놀이, 서구 호수공원 등 자연문화자원을 알리는 안내판이 40여 곳에 설치돼 있다. 전남지역도 여수 무술목, 보성 서편제 보성소리, 영광 불갑사, 화순 능주·김삿갓, 무안 영산강~승달산, 여수·광양항 등 10개 시·군에 20여 개의 스토리텔링 안내판이 설치되거나 연내 설치를 추진 중에 있다.
진도군 관계자는 “울돌목을 찾는 방문객들에게 지역의 역사를 쉽고 재미있게 전달하기 위해 스토리텔링 안내판을 설치하게 됐다”면서 “새로운 형식의 콘텐츠로 의미 있는 역사문화자원들을 널리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산하 기자 goback@gwangnam.co.kr
진도=서석진 기자 ss9399@gwangna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