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신범수, 새로운 안방마님 해답 될까
31일 광주 kt전서 프로데뷔 첫 3안타 등 ‘맹활약’
플레이밍·블로킹 등 수준급… 김종국 감독 호평
플레이밍·블로킹 등 수준급… 김종국 감독 호평
입력 : 2023. 06. 01(목) 16:53

KIA타이거즈 포수 신범수
KIA타이거즈 포수 신범수가 맹활약하고 있다. 생애 첫 3안타를 때리는 등의 호쾌한 타격과 수준급 플레이밍(투수의 공을 받은 뒤 심판에게 유리한 판정을 받기 위해 글러브를 움직이는 것)과 블로킹 능력을 뽐내며 주전 안방마님 자리를 꿰찰 기세다.
광주대성초-광주동성중-광주동성고를 졸업한 신범수는 2016년 신인드래프트 2차 8라운드 78순위로 호랑이 유니폼을 입었다. 2018년 부푼 꿈을 안고 프로 무대에 첫발을 내디뎠으나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아마추어 시절에는 2015년 전국체육대회에서 홈런왕(5개)에 오를 정도로 좋은 장타력과 정교한 타격을 겸비했다고 인정받았으나 프로 첫해 19경기 25타수 4안타 타율 0.160 등으로 고개를 숙였다.
이듬해 출전 횟수(39경기)가 늘면서 2개의 홈런을 때리긴 했으나 57타수 12안타 타율 0.211 등으로 만족스러운 성적표를 받아들지 못했다.
이후 현역으로 군 복무를 마친 뒤 2021년 팀에 돌아왔지만, 더욱 입지는 줄어들었다. 여기에 박동원이 트레이드로 합류하면서 2경기 출전에 그쳤다.
신범수는 올해로 프로 8년 차가 됐지만, 변화는 없었다. 주효상의 영입으로 1군 포수 자리는 한승택-주효상의 경쟁 구도가 되면서 또다시 설 자리가 줄어들었다. 결국 개막을 2군에서 맞이할 수밖에 없었다.
그런 그에게 드디어 기회가 찾아왔다. 5월 14일 주효상이 2군으로 내려간 대신 신범수가 1군의 부름을 받은 것. 4경기 교체로만 뛰던 신범수는 23일 고척 키움전에서 첫 안타를 때리며 자신의 존재감을 알렸다.
24일 대전 한화전부터 선발로 나선 그는 매서운 스윙으로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27일 광주 LG전에서 도루를 시도하는 상대 주자를 저지하는 등 좋은 수비 능력도 보여줬다.
특히 31일 광주 kt전에서는 생애 첫 3안타를 때리며 ‘인생경기’를 했다. 3안타 모두 체인지업, 커브 등 변화무쌍한 변화구를 때려냈기에 더욱 의미가 컸다.
신범수는 “안타를 3개나 칠지 몰랐는데 타이밍이 잘 맞았다. 변화구를 노리고 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면서 “최대한 어이없는 스윙을 하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항상 후회 없이 스윙을 돌리자고 마음먹고 타석에 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처음에는 투수들과 합을 잘 맞추고자 정신이 없었지만, 많이 연습하고 공부한 덕분에 이제는 자신감이 붙었다”면서 “항상 투수들에게 붙어 볼 배합과 성향에 대해 많이 물어보고 배운 것이 지금의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신범수의 달라진 활약상에 김종국 감독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 감독은 “일단 자세와 근성이 좋다. 기대감이 들게끔 방망이를 돌리고 있다”면서 “수비 쪽에서도 프레이밍과 블로킹 등이 다른 포수들 못지않게 좋다. 기대한 것보다 훨씬 잘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최근 호성적과 주위의 칭찬에 우쭐댈 법도 하지만 신범수는 들뜨지 않는다. 오히려 지난 경기는 잊고 ‘다시 증명해야 한다’고 마음먹으며 스스로 긴장한다.
신범수는 “저도 이제 어린 나이가 아니다. 1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얼마든지 최악의 결과를 받아들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절박하게 야구를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면서 “원래 1루 슬라이딩은 부상 위험이 커 팀 내에서 금지돼 있다. 그러나 꼭 살아야겠다는 마음에 전력으로 질주하고 저절로 몸을 날리게 된다”고 속내를 내비쳤다.
올 시즌 목표로는 최대한 많은 경기에 출전하는 것을 꼽았다.
신범수는 “개막 엔트리에 포함 안 됐다고 해서 실망하지 않았다. 언젠가는 기회가 올 것이고 무조건 잡겠다는 마음으로 준비하고 있었다”면서 “이제 선발라인업이 나올 때마다 설렌다. 지금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다. 최대한 1군에서 오래 남아 후회 없이 야구를 하고 싶다”고 밝혔다.
광주대성초-광주동성중-광주동성고를 졸업한 신범수는 2016년 신인드래프트 2차 8라운드 78순위로 호랑이 유니폼을 입었다. 2018년 부푼 꿈을 안고 프로 무대에 첫발을 내디뎠으나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아마추어 시절에는 2015년 전국체육대회에서 홈런왕(5개)에 오를 정도로 좋은 장타력과 정교한 타격을 겸비했다고 인정받았으나 프로 첫해 19경기 25타수 4안타 타율 0.160 등으로 고개를 숙였다.
이듬해 출전 횟수(39경기)가 늘면서 2개의 홈런을 때리긴 했으나 57타수 12안타 타율 0.211 등으로 만족스러운 성적표를 받아들지 못했다.
이후 현역으로 군 복무를 마친 뒤 2021년 팀에 돌아왔지만, 더욱 입지는 줄어들었다. 여기에 박동원이 트레이드로 합류하면서 2경기 출전에 그쳤다.
신범수는 올해로 프로 8년 차가 됐지만, 변화는 없었다. 주효상의 영입으로 1군 포수 자리는 한승택-주효상의 경쟁 구도가 되면서 또다시 설 자리가 줄어들었다. 결국 개막을 2군에서 맞이할 수밖에 없었다.
그런 그에게 드디어 기회가 찾아왔다. 5월 14일 주효상이 2군으로 내려간 대신 신범수가 1군의 부름을 받은 것. 4경기 교체로만 뛰던 신범수는 23일 고척 키움전에서 첫 안타를 때리며 자신의 존재감을 알렸다.
24일 대전 한화전부터 선발로 나선 그는 매서운 스윙으로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27일 광주 LG전에서 도루를 시도하는 상대 주자를 저지하는 등 좋은 수비 능력도 보여줬다.
특히 31일 광주 kt전에서는 생애 첫 3안타를 때리며 ‘인생경기’를 했다. 3안타 모두 체인지업, 커브 등 변화무쌍한 변화구를 때려냈기에 더욱 의미가 컸다.
신범수는 “안타를 3개나 칠지 몰랐는데 타이밍이 잘 맞았다. 변화구를 노리고 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면서 “최대한 어이없는 스윙을 하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항상 후회 없이 스윙을 돌리자고 마음먹고 타석에 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처음에는 투수들과 합을 잘 맞추고자 정신이 없었지만, 많이 연습하고 공부한 덕분에 이제는 자신감이 붙었다”면서 “항상 투수들에게 붙어 볼 배합과 성향에 대해 많이 물어보고 배운 것이 지금의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신범수의 달라진 활약상에 김종국 감독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 감독은 “일단 자세와 근성이 좋다. 기대감이 들게끔 방망이를 돌리고 있다”면서 “수비 쪽에서도 프레이밍과 블로킹 등이 다른 포수들 못지않게 좋다. 기대한 것보다 훨씬 잘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최근 호성적과 주위의 칭찬에 우쭐댈 법도 하지만 신범수는 들뜨지 않는다. 오히려 지난 경기는 잊고 ‘다시 증명해야 한다’고 마음먹으며 스스로 긴장한다.
신범수는 “저도 이제 어린 나이가 아니다. 1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얼마든지 최악의 결과를 받아들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절박하게 야구를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면서 “원래 1루 슬라이딩은 부상 위험이 커 팀 내에서 금지돼 있다. 그러나 꼭 살아야겠다는 마음에 전력으로 질주하고 저절로 몸을 날리게 된다”고 속내를 내비쳤다.
올 시즌 목표로는 최대한 많은 경기에 출전하는 것을 꼽았다.
신범수는 “개막 엔트리에 포함 안 됐다고 해서 실망하지 않았다. 언젠가는 기회가 올 것이고 무조건 잡겠다는 마음으로 준비하고 있었다”면서 “이제 선발라인업이 나올 때마다 설렌다. 지금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다. 최대한 1군에서 오래 남아 후회 없이 야구를 하고 싶다”고 밝혔다.
임영진 기자 looks@gwangna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