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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1순위’ 엘리자벳, AI페퍼스 신바람 이끈다
V리그 연일 맹활약… 공격·블로킹·서브 ‘영양만점’
긴 팔·높은 타점 등 주무기…"광주팬들 사랑스러워"

2021. 10.26. 18:07:57

‘외국인 전체 1순위’로 영입된 페퍼저축은행 AI페퍼스의 주포 엘리자벳 이네 바르가(22·Elizabet InnehVarga)가 연이은 맹활약으로 광주 배구팬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강력한 스파이크와 서브에이스, 192㎝의 높은 신장을 이용한 블로킹 등 ‘영양 만점’ 활약으로 다른 팀 팬들로부터 부러움까지 사고 있다.

농구선수 출신 어머니의 영향으로 어렸을 때부터 운동을 좋아했던 엘리자벳은 10살 때 학교 체육교사의 제안으로 배구공을 잡게 됐다. 육상 종목도 마음에 두고 있었으나 팀 스포츠인 배구의 매력에 빠진 그는 11살 때 루마니아 주니어 배구리그의 ACS 비토룰 보르슈에 입단, 본격적인 배구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3년 뒤에는 14살의 나이에 2부리그 팀의 CSU Oradea으로 이적했고, 2015년에는 같은 2부리그 팀 CSU 메디시나 트르구무레슈에서 배구선수 생활을 이어갔다.

주니어 국가대표에 선발되는 등 남다른 재능을 뽐낸 엘리자벳은 2017년 고국인 헝가리 엑스트라리가의 강팀인 파툼 니레지하저로 옮기며 더욱 뛰어난 성적을 이어나갔다. 이후 V리그에 당당히 도전장을 던졌다.

엘리자벳의 긴 팔과 높은 타점 등을 눈여겨본 김형실 AI페퍼스 감독은 한국배구연맹(KOVO) 여자부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 및 드래프트에서 신생팀 혜택으로 부여받은 1순위로 지명했다.

김 감독은 “엘리자벳은 젊고 유망한 상위클래스 선수로, 앞으로 우리 선수들과 함께 무궁한 발전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아직 높낮이, 포스 공격에 대한 콤비네이션이 매끄럽지 않지만 조금 더 팀에 녹아든다면 기대 이상의 활약을 보여줄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 감독의 기대에 걸맞게 엘리자벳은 V리그에서 자신의 재능을 확실히 보여줬다. 지난 19일 페퍼스타디움(염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우승후보 KGC인삼공사와의 광주 개막전에서 높은 타점에서 뿜어나오는 강렬한 스파이크로 상대를 압박했다. 힘 있는 서브로 상대의 리시브를 허물기도 했다.

비록 경기는 1-3으로 졌지만 3세트까지 맹활약 한 엘리자벳은 양 팀 합쳐 가장 많은 득점인 22점(공격 20점·서브 2점)을 올리는 성과를 거뒀다.

이후에도 그의 경기력은 거침없었다. 22일 ‘디펜딩 챔피언’ GS칼텍스전에서도 고공스파이크를 포함해 블로킹까지 성공시키면서 총 19득점(공격 성공률 50%)을 얻어냈다. 강력한 오픈 공격을 포함해 손목을 틀어 타이밍을 뺏는 등 다양한 엘리자벳의 경기력은 비디오 분석을 통해 공격 코스 등을 미리 대비한 상대의 맞춤형 수비가 무기력할 정도였다.

V리그 안착에 성공한 엘리자벳은 “매우 기쁘고 경기 후 기분도 좋다”면서 “아직 승리를 챙기지 못했지만, 시즌 중에 많은 기회가 있을 거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시즌을 시작한 것에 대해 선수단 모두가 행복해한다”면서 “그리고 저희의 가치를 보여줄 수 있도록 동기부여가 된 상태다”고 덧붙였다.

팀에서 많은 역할을 맡아야 하는 것에 대해서는 “항상 저 자신에 대해 비판적이고 매번 더 잘하려고 노력하기 때문에 가장 큰 부담과 기대는 항상 저 자신에게서 나온다”면서 괘념치 않았다.

끝으로 올 시즌 목표로 ‘100% 역량 발휘’를 내건 엘리자벳은 광주 팬들에게 뜨거운 감사의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경기가 끝난 뒤에도 친절한 메시지를 보내주신 광주팬분 모두가 너무 사랑스러웠다”면서 “경기 중에 느끼는 모든 것이 신기했고, 우리 뒤에 이렇게 놀라운 팬들이 있다는 것에 큰 힘을 얻는다”고 말했다.


임영진 기자 looks@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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