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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에너지 연구·창업 허브로
[한국에너지공대 내년 3월 개교준비 ‘착착’]
강의시설·기숙사 등 3단계 조성…‘세계 톱 10’ 목표
특별법 통과 후 속도…2025년까지 교수 100명 확보
지역인재 전형 선발·특화대학 경쟁력·예산 등 과제

2021. 09.16. 19:09:19

캠퍼스 조감도

내년 3월 개교를 앞둔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KENTECH·켄텍)는 세계 유일 에너지특화 대학교이다. 에너지 분야 ‘세계 톱 10’ 공과대학을 목표로 삼았다. 미래 에너지 산업과 인재 육성·창업 연계로 신산업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는 한편, 국가·지역산업 경쟁력을 제고한다는 구상이다.

켄텍은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었다. 본격 논의가 이뤄진 것은 지난 2017년 문재인 대통령 후보 대선 공약이었던 ‘한전공대 설립안’이 현 정부가 출범한 이후 국정운영 5개년 계획(100대 국정과제)에 채택되면서부터다. 이후 이듬해 12월 정부·지자체·한전이 참여하는 범정부 차원의 한전공대 설립지원위원회가 출범했다. 2019년 1월 한전공대 설립을 위한 범정부 지원위원회·광주시·전남도·한국전력공사 ‘한전공대의 성공적 설립을 위한 기본협약’이 체결됐고, 나주 혁신도시 내 부영CC가 설립부지로 최종 확정, 4월 설립 기본계획이 수립됐다. 지난해 4월 교육부로부터 학교법인 설립 허가를 받았고, 10월 명칭을 ‘한국전력공과대학’에서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로 변경했다. 올해 2월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법’ 논의를 시작, 한달 만에 국회 본 회의를 통과했다. 여기엔 정부와 지자체, 공공기관의 재정지원 근거와 학사운영 자율권, 설립 특례 등이 담겼다.

켄텍은 나주 빛가람혁신도시에 소재했다. 대교지 40만㎡, 교사 15만4000㎡ 규모다. 캠퍼스 시설은 3단계로 나눠 지어진다. 지난 7월 착공해 강의동·행정동 등 개교핵심시설을 먼저 짓고 오는 2023년 3월 임시 사용 승인을 받아 이듬해 2월 준공한다.

교내에는 데이터센터와 옥외 체육시설 등이 함께 건설되며, 학부생과 대학원생을 위한 기숙사, 강의시설과 학생회관, 도서관, 교직원 숙소 등은 2025년께 준공할 예정이다. 기숙사 공사가 완료되기 전까지 부영CC 내 리조트를 기숙사로 리모델링해 사용한다.

이에 앞서 켄텍은 우수 교원 확보에 나서고 있다. 에너지 5대 연구 분야(에너지인공지능, 에너지 신소재, 차세대 그리드, 수소에너지, 환경·기후기술) 교수를 오는 2025년까지 100명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교수 1인당 학생 7명 비율로 개교 전까지 50명을 충원한다. 현재까지 석학급교원, 교육·산학연 전문 교원을 포함해 교수진 27명을 초빙한 상태다.

각 분야별 연구소를 설립하고 연구소 소장들은 각각 15명 안팎 팀으로 구성, 팀 단위 대형연구를 소화할 예정이다. 특히 수소에너지 연구소로는 세계적인 연구기관인 독일 프라운호퍼(Fraunhofer)와 함께 내년 6월을 목표로 공동 수소연구센터 설립을 추진 중이다. 국내 기술 인력 및 산업 육성이 시급한 그린 수소 분야의 선도주자인 프라운호퍼와 R&D 협력을 통해 세계적인 연구를 수행할 토대를 마련하고 있다.

교육시스템 혁신을 위해 미네르바 프로젝트 교육과정을 도입해 edX와는 강의 콘텐츠 이용 협약을 체결해 주목을 받기도 했다.

행정강의동 조감도
윤의준 총장
켄텍 학생은 단일학부(에너지공학부)를 모집단위로, 수능과 내신을 참고해 수시(90%), 정시(10%)로 신입생을 뽑는다. 개교 첫 해 350명(학부 100명, 대학원 250명)을 모집하고, 2023년 700명(학부 200명, 대학원 500명), 2025년 1000명(학부 400명, 대학원 600명)을 선발한다.

최근 수시모집 원서접수 마감 결과 일반전형에 2166명이 지원해 ‘24.06대 1’의 경쟁률을, 고른기회전형에 246명이 지원해 ‘24.60대 1’의 경쟁률을 각각 나타냈다.

켄텍은 미래 에너지 연구를 선도하는 글로벌 산학연 클러스터 대학으로 에너지 혁신주체가 집적해 연구 성과와 자원을 개방·공유하는 ‘글로벌 에너지 연구와 창업의 허브이자 오픈 플랫폼’을 지향한다.

원천·실용연구 기반 창업과 산학협력을 통해 신산업,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연구개발 성과물을 에너지 산업계가 활용할 전망이다. 취업형을 넘어 연구개발 및 창업 중심의 실전형 인재를 양성한다.

개교 이후 국가대형연구시설 및 클러스터를 조성, 대학·기업·연구소가 함께 협력하는 체계를 구축한다. 미국 실리콘밸리와 같이 대학을 중심으로 연구기관과 기업이 협업하는 세계적 에너지 산업 허브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통해 신기후체제에서 지속가능한 신재생·청정에너지로 전환 등 새로운 에너지원 대체와 인류의 생존을 위한 에너지분야 R&D가 중요해진 만큼, 신재생·청정에너지 개발을 통한 에너지정책을 수립하고, 화석연료 고갈에 따른 국가에너지 안보 위기에 대응해나가는 데 중추적 역할을 수행한다. 또 미래 에너지 신기술 개발과 사업화로 이어지는 도전적, 고난이도 연구를 수행해 새로운 부가가치와 국가 신산업 창출에 기여한다는 전망이다.

켄텍이 개교하는 빛가람혁신도시에는 한국전력공사와 한전KDN, 전력거래소 등이 들어서 있고 나주혁신산단 에너지 기업들이 소재해 있어 국가 에너지신산업의 발전에 시너지 효과를 내 세계적인 에너지 산업 허브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학 소재지 출신 학생을 별도로 뽑는 지역인재 전형이 끝내 받아들여 지지 않은 점은 아쉬움으로 꼽힌다.

또한 한국과학기술원(KAIST), 광주과학기술원(GIST),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울산과학기술원(UNIST) 및 포스텍 등 5개 특성화 대학에 에너지 관련 전공과정이 개설돼 있어 이들과의 차별점도 중요해 보인다.

한국에너지공대가 들어서는 빛가람혁신도시 내 부지 모습.                     광남일보DB
이외에 석학급 교수 연봉, 학생들에 등록금 면제 및 기숙사가 무료로 제공되면서 오는 2031년까지 켄텍 설립 및 운영에 총 1조600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남도와 나주시가 각각 연간 100억원 씩 10년 간 총 2000억원을 투입하고 캠퍼스 부지를 제공해 총 3670억원을 지원한다는 방침이지만 나머지 비용은 한전과 계열사가 부담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에 켄텍 만의 차별점이 강조돼 에너지특화대학으로 자리매김하지 못하면 예산 낭비라는 지적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윤의준 총장은 “에너지 과학과 기술로 인류, 국가, 지역에 공헌하고 미래 에너지와 기후변화 기술을 주도할 핵심 인재를 양성하고, 에너지 신기술을 선도하는 대학으로 우뚝 서는 한편, 글로벌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정채경 기자 view2018@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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