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30일 광주서 최고위 개최
국민의힘 견제…호남 구애 등 텃밭 다지기도
입력 : 2020. 10. 28(수) 19:01
더불어민주당이 30일 광주에서 최고위원회를 개최하는 등 텃밭 민심 다지기에 나선다.

28일 민주당 광주시당에 따르면 이낙연 대표와 김태년 원내대표, 박광온 사무총장 등 당 지도부와 예결위원 등은 이날 광주시청에서 최고위 회의를 열고 지역 현안을 점검할 예정이다.

민주당이 광주에서 최고위를 개최한 것은 5·18 민주화운동 40주년 기념식이 열린 지난 5월 18일 이후 5개월 만이다.

또 이날 회의에는 이용섭 광주시장과 김영록 전남지사도 참석해 지역 현안 해결에 지원을 요청할 예정이다.

민주당은 회의를 마치고 지역 그린뉴딜 모델인 광주형 일자리 자동차 공장 부지(빛그린 산단)도 방문할 예정이다.

민주당은 애초 이날 부산·울산·경남을 시작으로 다음 달 4일 광주·전남, 11일 충청·강원, 18일 수도권, 25일 제주에서 현장 최고위를 개최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갑자기 일정을 앞당겨 텃밭인 광주·전남지역부터 방문키로 했다.

이는 최근 국민의힘의 ‘호남 구애’ 행보를 견제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실제로 국민의힘은 사무총장에 호남 출신인 정양석 전 의원을 임명하고 차기 총선에서 당선 유력권에 호남 출신 인사를 우선 추천하기로 하는 등 ‘호남 표심’ 잡기에 주력하고 있다.

또 국민의힘은 지난 27일 광주에서 호남권 예산정책협의회를 갖고 광주, 전남, 전북의 단체장과 만나 호남의 현안과 예산 지원을 약속했다.

아울러 국민의힘은 그동안 5·18 관련 법안의 국회 통과까지 약속하며 적극적인 호남 공략에 나서고 있다.

일각에서는 각종 대권주자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경기지사와 엎치락 뒤치락 하는 상황에서 안방인 ‘호남’ 표심을 확실히 잡겠다는 행보로도 해석하고 있다.

지역 정가 한 관계자는 “내년 서울시장 보궐선거와 대선을 앞두고 국민의힘이 수도권에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 호남의 표심을 잡기 위한 행보에 적극 나서자 민주당이 텃밭을 지키려는 의지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낙연 대표가 그동안 외연 확장을 위해 호남보다는 타 지역에 공을 들여왔다”며 “대권을 앞둔 호남 쟁탈전의 단면으로도 보인다”고 덧붙였다.
장승기 기자 sky@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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