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땀 흘려 노 젓는 ‘책임 당대표’가 되겠다"
당권도전 선언 "‘당 대표 되면 대선 불출마…재집권 선봉에"
"김대중 총재 본받고파…‘부자 몸조심’ 대세론은 심판 불러"
입력 : 2020. 07. 09(목) 18:20
(서울=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에 도전하는 김부겸 전 의원이 9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전 의원은 9일 “책임지는 당 대표가 되겠다”며 8·29 전당대회 당 대표 경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김 전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이 밝히며 “땀으로 쓰고, 피로 일군 우리 민주당의 역사를 당원 동지들과 함께 이어 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꽃가마 타는 당 대표가 아니라, 땀 흘려 노 젓는 책임 당 대표가 되겠다”며 “임기 2년 당 대표의 중책을 완수하겠고 굳게 약속드린다. 문재인 정부 성공을 위해 당력을 총결집해, 재집권의 선봉에서 확실한 해법을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전 의원은 “30년 전 저는 김대중 총재가 이끄는 민주당의 꼬마 당직자였다”며 “전국에서 골고루 사랑받는 좋은 정당의 대표, 김대중 총재를 본받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또 “문재인 정부 행정안전부 장관으로 검경수사권 조정 등 검찰개혁에도 매진했다”며 “김대중 대통령이 열었던 남북평화의 길, 노무현 대통령이 온 몸을 던진 지역주의 타파의 길, 문재인 대통령이 걷는 촛불 혁명의 길을 따랐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전대는 ‘대선 전초전’도, 영호남 대결도 아닌 당 대표를 뽑는 전대”라면서 “당 대표가 되면 대선에 출마하지 않고, 대신 어떤 대선 후보라도 반드시 이기게 하겠다”고 말했다.

이는 당권 경쟁자인 이낙연 의원이 대선 출마 시 ‘7개월짜리 당 대표’에 그칠 것이라는 비판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된다.

김 전 의원은 “영남 300만 표를 책임지겠다”며 “지난 총선 750만 명이 영남에서 투표했는데, 그 중 40%를 얻어오겠다. 대구시장 선거에서 졌을 때도 저는 40%를 얻었고, 그래서 자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176석 민주당이 경계해야 할 것은 자만이다. ‘부자 몸조심’하며 대세론에 안주하는 것”이라며 “자만은 오만을 낳고, 오만은 오판을 낳고, 오판은 국민적 심판을 부른다”고 말했다.

김 전 의원은 회견장에서 현안에 대한 질문을 받고 포스트코로나 대비, 남북관계 교착 돌파, 광역 상생발전 실현, 노동·일자리 문제 해소 등을 약속했다.

검찰개혁과 관련해서는 “최근 검찰 일부에서 일어나는 여러 행동에 대해, 국민은 바로 당신들의 그런 행동이 노무현 전 대통령을 죽음으로 몰고 갔다는 것을 잊지 않고 있다”고 경고했다.

김 전 의원은 여권 고위층을 향한 다주택 보유 비판과 관련, “정치권 인사와 고위공직자들은 적어도 3개월 이내 부동산 관련 부동산 관련 의혹을 말끔히 해소하기 위한 구체적 조치가 따라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성오 기자 solee235@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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