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봉 기대승 유적 '국가사적 승격’ 종합 전략 윤곽
광산구, 14일 연구용역 최종 보고회…연구 결과 바탕 국가사적 지정 본격 추진
입력 : 2026. 10. 13(화)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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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봉 기대승의 사상과 철학을 기리는 월봉서원.
조선시대 호남의 대표 성리학자인 고봉 기대승(1527~1572) 유적의 국가사적 승격이 본격 추진된다.

전남광주 광산구(구청장 박병규)가 14일 구청 3층 중회의실에서 고봉 기대승 유적의 국가사적 승격 신청을 위해 추진해 온 연구용역 최종 보고회를 개최한다.

연구용역은 고봉 기대승의 사상과 학문적 업적을 조명하고, 월봉서원과 구 서원터 등 관련 유적의 역사적·학술적 가치를 종합적으로 검토해 국가사적 승격을 위한 추진 전략과 유적 활용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목적이다.

최종 보고회에서는 연구용역 결과를 공유하고, 전문가 등으로부터 의견을 수렴한다.

광산구는 고봉 기대승 유적의 국가사적 승격 필요성, 유적 가치를 높이는 구체적인 활용 방안에 중점을 두고, 최종 점검할 계획이다.

연구용역과 더불어 지난달 30일 ‘고봉 기대승 유적 국가사적 승격을 위한 학술 세미나’를 열어 학계 전문가들의 목소리를 청취했다.

행주기씨 문중과 (사)숭덕회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해 기대승 유적의 국가사적 승격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여줬다.

특히, 학술 세미나에선 1570년 귀향해서 강학했던 신룡동 낙암과 사액을 받았던 산월동 구 서원터 발굴 필요성, 월봉서원 훼철 이유 규명, 사적 지정 시사점 등에 관한 의미 있는 제안과 의견이 쏟아졌다.

대표 유적인 월봉서원은 고봉 기대승 사후인 1578년 지역 유림이 그의 학덕을 기리기 위해 세워졌다. 임진왜란과 서원철폐령을 거치면서 기능을 상실했던 적도 있었으나 부분 건립 등을 통해 현재의 모습을 갖추게 됐다. 1941년 건립된 빙월당의 경우 1979년 지자체 기념물로 지정되기도 했다.

광산구는 연구용역 최종 보고서를 토대로 전남광주특별시와 협의해 국가유산청 지정 신청 등 국가사적 지정 절차를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국가유산청은 전문가 3인 이상의 조사를 통해 관련 보고서를 관보에 30일 이상 예고한다. 예고가 끝난 날로부터 6개월 내에 문화유산위원회 심의를 거치고 최종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광산구 관계자는 “고봉 기대승 유적의 국가사적 승격이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관계 기관 및 지역사회와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가겠다”라며 “특히 월봉서원이 고봉 기대승 선생의 학문과 정신을 계승하는 공간을 넘어 광산구를 대표하는 역사문화유산이자 호남을 대표하는 서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임정호 기자 ljh4415@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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