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애물단지’ 지식산업센터 규제완화해야
입력 : 2026. 09. 14(월) 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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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광주지역 지식산업센터가 ‘애물단지’다. 공실과 미분양 문제가 심각하다 못해 위험한 수준에 도달했다.

현재 설립 승인을 받은 전국의 지식산업센터는 모두 1553곳인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에는 광주 34곳, 전남 19곳 등 모두 53곳이 있다.

최근 산업통상부가 ‘지식산업센터 공실 대책 및 제도 개선 방안’마련을 위해 이들 센터중 준공을 마친 1273곳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광주는 21곳, 전남은 15곳이 참여했다.

그 결과는 충격적이다. 전남지역 지식산업센터의 경우 미분양률 35.2%, 공실률 50.9%였는데 이는 전국 평균 미분양률(9.0%)과 공실률(16.6%)보다 각각 26.2%p, 34.3%p나 높았다. 광주도 미분양률 15.2%, 공실률 33.4%로 전국 평균을 넘어섰다.

최근 3년새 준공된 시설은 사정이 더 심각했다. 2023년부터 지난해까지 준공된 전남 지식산업센터의 미분양률과 공실률은 모두 75.9%로 나타난 것이다.

즉, 준공 시설 4곳 중 3곳 가량이 분양되지 않았거나 비어 있다는 것이다.

같은 기간 준공된 광주지역 센터의 미분양률도 28.2%, 공실률도 53.3%로 광주 전체 센터 평균을 크게 웃돌았다.

여기에는 무분별한 공급과잉과 경기침체, 그리고 엄격한 입주업체 제한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되고 있다.

지식산업센터는 제조업과 지식산업, 정보통신업, 벤처기업 등의 생산시설과 지원시설이 함께 입주하는 복합용도 건축물이다. 정부의 취득세·재산세 감면 혜택을 받으며 부동산 호황기인 2020년부터 공급이 집중됐다.

하지만 부동산 경기 침체와 공급 과잉, 대출 중단과 시세 하락 등이 겹치면서 수분양자의 연체·파산 위험도 커졌다.

실제로 지난해 지식산업센터 경매 건수는 3876건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2023년 688건이었던 경매건수는 2024년 1564건으로 2.3배 늘었고 지난해에도 두 배 이상 증가했다.

또 제조업·지식산업 76개와 정보통신산업 19개 등 95개 업종으로 입주를 제한한 점도 이에 한몫했다.

이에 따라 무분별한 공급을 막고 공실 등의 해소를 위한 정부차원의 대책마련과 입주업종 확대·준주택 전환 등 규제 완화가 절실하다.
김상훈 기자 goart001@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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