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보육기반 어린이집 없어지는데…대책은
입력 : 2026. 09. 08(화) 18:24
본문 음성 듣기
0세부터 취학 전 영유아를 대상으로 운영하는 어린이집이 사라지고 있다고 한다. 최근 10년새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관내 어린이집 3곳 중 1곳이 문을 닫은 것이다.

국가통계포털(KOSIS)과 교육부 보육통계를 보면 통합특별시 어린이집은 2015년 2502곳에서 지난해 1654곳으로 10년 새 848곳(33.9%)이 없어졌다.

이 기간 광주는 1264곳에서 785곳으로 479곳(37.9%), 전남은 1238곳에서 869곳으로 369곳(29.8%)이 각각 줄었다.

특히 민간·가정어린이집 감소 폭이 두드러졌다.

지역 민간어린이집은 2015년 828곳에서 지난해 490곳으로 338곳(40.8%)이 감소했으며 가정어린이집은 같은 기간 1134곳에서 438곳으로 무려 61.4%(696곳)가 급감했다.

전남지역에서는 10년 사이 민간어린이집이 아예 없게 된 군도 나타났다. 장흥과 함평은 2015년 각각 1곳이었던 민간어린이집이 지난해부터 한 곳도 남지 않게 됐으며 장성과 진도의 경우 각각 2곳이 있었지만 모두 문을 닫았다고 한다.

여기에는 저출산으로 인해 영유아 인구가 감소하면서 어린이집 정원이 채워지지 않는 구조적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특히 가정어린이집의 경우, 임대차 불안정이나 세제 개편 등 부동산 정책 변화로 인해 폐원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문제는 어린이집 감소가 단순히 시설 수의 문제가 아니라는 데 있다.

지역 간 이동거리가 긴 농어촌의 경우 기존 어린이집이 많지 않은 상황에서 이마저도 없어진다면 아이를 맡기기 위해 다른 지역이나 더 먼 시설을 찾아야 하기 때문이다. 다시말해 보육환경 자체가 열악해진다는 얘기다.

그렇다고 3세부터 취학 전 유아를 대상으로 운영하는 유치원이 현재로써는 이를 대신할 수 없다. 현행 제도에서는 3세 미만 영아를 유치원에 맡길 수 없어서다.

또 사립유치원(월 11만원)에 비해 적은 어린이집(월 7만원)지원금도 문제다.

이에 따라 어린이집에 대한 임대 안정성 보장, 소규모 어린이집 지원 확대 등 대책을 담은 관련 법 개정 등이 시급하다.

또 농어촌의 경우 유치원에서도 3세 미만 영유아를 돌볼 수 있게 하는 특례마련도 필요하다.
김상훈 기자 goart001@gwangnam.co.kr
사설 최신뉴스더보기

기사 목록

광남일보 PC버전
검색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