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연승·3위 도약’ KIA, 천적 넘어 순위 지킨다
1∼3일 창원 NC전·4~6일 광주 KT전 상위권 분수령
주간 타율 3위 타선 기대…김도영 최연소 40홈런 도전
입력 : 2026. 08. 31(월)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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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영. 사진제공=KIA타이거즈
이호연. 사진제공=KIA타이거즈
3연승을 달리며 3위로 올라선 KIA타이거즈가 이번 주 ‘천적’들을 상대로 순위 수성에 나선다.

KIA는 지난주 주중 롯데자이언츠를 상대로 2승(1경기 우천 취소)을 거둔 데 이어 주말 SSG랜더스와의 경기에서 1승(2경기 우천 취소)을 추가했다. 3연승을 질주한 KIA는 그 결과 63승 2무 50패 승률 0.558을 기록하며 승패마진을 +13까지 늘렸고 순위도 3위로 한 계단 끌어올렸다.

하지만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정규시즌 막바지에 접어들었지만 중상위권 순위 싸움은 여전히 치열하다. 4위 LG트윈스와는 게임차가 없고 5위 두산베어스와도 2.0게임차에 불과하다. 선두권인 삼성라이온즈와 KT위즈를 제외한 중상위권 팀들이 촘촘하게 맞물려 있어 연승과 연패에 따라 순위가 언제든 뒤바뀔 수 있다.

KIA는 이번 주 창원에서 6위 NC다이노스와 주중 3연전을 치른 뒤 광주로 돌아와 2위 KT와 주말 3연전을 갖는다. 다음 주 잔여 경기 일정에 돌입하기 전 마지막 6연전인 만큼 현재의 상승세를 이어가며 3위 자리를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분위기는 좋다. 특히 타선이 힘을 내고 있다.

KIA는 지난주 치른 3경기에서 팀 타율 0.321을 기록하며 리그 3위에 올랐다. 중심타선부터 테이블세터까지 고르게 살아난 점이 반갑다.

그중에서도 이호연의 활약이 눈에 띈다. 이호연은 지난 25일 롯데전에서 팀이 4-5로 뒤진 9회말 2사 만루에서 대타로 등장해 김원중을 상대로 우월 역전 끝내기 만루홈런을 터뜨렸다.

프로 데뷔 첫 대타 홈런이자 첫 만루홈런, 첫 역전 끝내기 홈런이었다. 특히 9회말 2사 만루에서 대타로 나서 역전 끝내기 만루홈런을 기록한 것은 KBO리그 출범 이후 이호연이 처음이다.

한 경기의 ‘깜짝 활약’에 그치지도 않았다. 이호연은 26일 롯데전에서 3타수 2안타 1볼넷으로 세 차례 모두 출루했고, 29일 SSG전에서도 3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시즌 내내 테이블세터 구성에 고민이 있었던 KIA로서는 이호연의 상승세가 반갑다. 기존 리드오프 박재현과 함께 공격의 물꼬를 터줄 것으로 기대된다.

베테랑들도 힘을 냈다. 주장 나성범은 지난주 3경기 12타수 6안타 1타점 타율 0.500의 맹타를 휘둘렀다. 김선빈 역시 3경기 7타수 3안타 4타점 타율 0.429로 타선에 힘을 보탰다.

여기에 김호령이 3경기 10타수 4안타 타율 0.400을 기록했고, 김도영은 3경기 11타수 4안타 1홈런 4타점 타율 0.364로 활약했다.

더욱이 이번 주에는 김도영의 방망이에 더욱 시선이 쏠린다. 김도영이 오는 6일까지 홈런 1개를 추가하면 1999년 이승엽이 작성한 KBO리그 역대 최연소 40홈런 기록(22세 11개월 5일)을 갈아치운다. 팀의 3위 수성뿐 아니라 새로운 역사의 탄생 여부도 이번 6연전의 주요 관전 포인트다.

마운드는 불안과 희망을 동시에 보여줬다.

KIA는 지난주 팀 평균자책점 5.46으로 리그 7위에 머물렀다. 롯데와의 2경기에서는 선발과 불펜이 함께 흔들리며 많은 실점을 내줬다. 하지만 29일 SSG전에서 상대 타선을 단 1실점으로 묶으며 확연히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중심에는 ‘에이스’ 아담 올러가 있었다. 올러는 이날 선발 등판해 6이닝 4피안타 1사사구 9탈삼진 1실점으로 SSG 타선을 틀어막았다. 최근 4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QS)를 작성하며 선발진의 중심을 확실하게 잡고 있다.

불펜도 힘을 보탰다. 올러가 내려간 뒤 곽도규와 성영탁, 전상현, 이의리, 조상우 등이 차례로 마운드에 올라 추가 실점 없이 버텼다.

순위 싸움이 더욱 치열해지는 시점인 만큼 앞으로도 마운드가 얼마나 안정적인 경기력을 이어가느냐가 관건이다.

KIA는 이런 흐름 속에서 주중 ‘천적’ NC와 3연전을 치른다. NC는 현재 51승 2무 58패 승률 0.468로 리그 6위에 자리하고 있다. 팀 타율 0.275로 리그 3위에 오를 만큼 공격력이 만만치 않다. 반면 팀 평균자책점은 4.81로 6위에 머물러 KIA(4.41)에 뒤진다. 무엇보다 상대 전적이 부담스럽다. KIA는 올 시즌 NC를 상대로 2승 7패에 그치며 유독 약한 모습을 보였다.

창원 NC파크에서 만날 NC는 1일 구창모를 선발로 내보낼 예정이다. 이에 KIA는 네일을 선발로 투입한다.

NC와의 3연전을 마친 뒤에는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KT를 만난다. KT는 팀 타율 0.278, 평균자책점 4.35로 투타에서 고른 전력을 자랑하고 있다. 상대 전적에서도 KIA가 3승 6패로 열세다. 결국 이번 주 KIA가 상대해야 할 NC와 KT 모두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서 크게 밀렸던 팀들이다.

KIA가 ‘천적’ NC와 KT를 넘어 상승세를 이어가며 3위 자리를 지켜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송하종 기자 hajong2@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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